넷마블(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최근 대규모 밸런스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직업의 성능을 상향 조정했다.

밸런스 패치를 통해 스킬의 대미지, 범위, 쿨타임, 발동 속도 등의 수치만 변한 직업군도 있지만 아예 스킬이 리워크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지게 된 직업도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직업 밸런스 전면 재개편에 맞춰 각 직업군의 고수들을 인터뷰하며 이번 밸런스 업데이트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라 개정된 각 직업의 가이드라인을 물어봤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특출난 방어 능력치를 기반으로 1선에서 딜탱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크 종족의 검사 레이더 고수인 '듀로탄'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아덴R2서버에서 오크 종족의 검사, 레이더를 키우고 있는 듀로탄이라고 합니다. 디스트로이어 가즈아~!

다른 캐릭터를 이것저것 키워봤지만 주로 키웠던 클래스는 같은 워리어 계통 직업인 가디언과 드레드노트였습니다. 남자의 로망이 듬뿍 담긴 이런 취향이 아마 제자 오크 레이더 직업을 선택 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밖에도 새로운 종족과 클래스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 도전 정신이 불타오른 것도 있고요.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야말로 오크스럽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못생기고 덩치 크고 느리고 묵직하며 둔탄하고 강인한 모습, 어떻게 보면 자기 비하스러운 멘트 같네요.(웃음)

장점은 역시 생존 능력입니다. 오크는 종족 특성인 높은 방어력과 크리티컬 저항 때문에 기본적으로도 생존력이 뛰어난데요. 여기에 크리티컬 저항 수치를 일시적으로 펌핑하는 특수 버프 터프니스에 군중 제어기 및 해로운 효과의 지속시간을 줄이는 효과까지 보유하고 있다 보니 쉽게 찢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요.

또한 피격 시 일정 확률로 발동하는 익스포즈 워크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적을 순간 압도할 수 있을만한 포텐셜이 있습니다. 맞을 땐 덜 아프게 맞고 맞고나서는 더 아프게 적을 때리는 것이 디스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강인함과 화려한 이펙트로 적을 겁먹게 하는 비주얼을 들 수 있겠네요.

타 게임에서는 브루저(Bruiser)로 불리는 딜탱 역할에 최적화된 오크 레이더 = 듀로탄 제공

단점은 역시 크고 느릿느릿한 모션입니다. 특히 2차 전직 이후 배우는 일발역전의 궁극기 퓨리어스 슬래셔의 경우 예측샷으로 이동경로에 깔아둬도 발동이 워낙 느려서 상대가 모션을 읽고 피하는 경우가 워낙 많습니다.

또한 즉발 스턴기가 없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위의 문제는 사실 강력한 CC기 하나만 있으면 절로 해결되지만 스턴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전직 기술 위크포인트 어택은 표식을 새기고 공격을 맞춰야 스턴을 걸기 때문에 사실상 생으로 스킬을 지르나 연계를 하나 도긴개긴인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궁극기인 퓨리어스 슬래셔의 스킬 유지시간이 4초 늘어난 것, 그리고 위크포인트 어택의 약점 노출 확률 대폭 상향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느린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 때문에 마냥 좋은 캐릭터라고 포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습니다.

일정 시간동안 기본 공격을 폭발적으로 강화시키는 퓨리어스 슬래셔 = 듀로탄 제공

일단 무기와 방어구는 각 종족 특성에 맞게 모든 종류를 다 보유 및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 장신구는 오크 레이더의 장점은 생존력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크리티컬 저항률 증폭과 몬스터에게서 받는 피해를 경감시키는 블랙오르 세트를 메인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보조 악세서리로는 CC에 대한 저항을 갖추기 위해 엘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느린 이동속도가 답답하다고 여긴다면 나센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킬과 탈리스만은 PvE를 전제로 할 경우 노란색 탈리스만과 보라색 탈리스만을 섞어 크리티컬, 관통, 명중을 벌충하는 격노 조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스킬은 위크포인트 어택, 소드 오브 둠, 홀리 쇼크, 메테오 스톰을 고정으로 쓰고 있습니다.

PvP에서는 대인전, 소규모 교전, 대규모 교전에 따라 달리 사용하고 있지만 주로 사용하는 탈리스만 세팅은 레어스킬 데미지 감쇄에 중점을 둔 빨강, 파랑 탈리스만 위주의 가호 조합식입니다.이 경우 PvE스킬빌드에서 메테오 스톰 대신 디펜스 등 방어 지향적인 레어 스킬을 기용합니다.

PvP에서 사용하는 레어스킬 감쇄 효과 위주의 조합식 = 듀로탄 제공

저도 아직 엄청나게 이름이 알려진 네임드 유저는 아닌지라 제 이름을 걸고 말할만한 이렇다 할 만한 특별한 팁은 없습니다. 다만 레이더는 타 클래스와 비교해봤을 때 전투력 대비 능력치가 굉장히 우수한 캐릭터다보니 조금만 애정을 가지고 키우시면 다른 캐릭터를 압도할만한 성장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리니지2레볼루션의 엄연한 뉴페이스인 오크에 대한 인지도나 인식이 아직까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발진에서는 이 점을 고려하여 신규 유저가 오크를 선택하고 성장할 때 더욱 큰 재미를 느끼고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살펴봐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수의 모든 오크 유저분들은 사랑으로 키운 오크의 모든 클래스가 가장 인기 있는 클래스가 되길 바라며 존버에 성공하시기 꼭 바랍니다! 가즈앗~!!!!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