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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2018년 게임주가, 혹독 혹은 찬란…내년은?

작성일 : 2018.12.27

 



2018년 주식시장도 이제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올해 마지막 장까지 2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있는 27일 기준 코스피나 코스닥 모두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대비 18%와 17.5% 감소하며 연말로 갈 수록 수그러드는 모양새를 그리고 있다. 

게임주도 대부분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만큼 코스닥의 움직임에 그대로 쓸려가고 있다. 특히 게임주는 기존 게임의 흥행 성과와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출시 전 주가가 오르다가 출시 직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다. 이런 모습이 특성으로 자리잡은 현재 게임주는 그만큼 민감한 주가로 평가받고 있다.

콘텐츠 수출 비율이 높은만큼 글로벌 시장의 악재 영향도 직풍으로 맞는 편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미국, 중국. 일본 등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서 여러 정치적 이슈가 등장했던 올해 게임주는 글로벌에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예측하기 힘들고 변동폭이 큰 주가로 판단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투자자도 많았다. 이로 인해 올해 새롭게 상장한 게임사는 베스파 한 곳에 불과한 반면 상장폐지에 몰린 게임사와 거래 중지 처분을 받은 게임주도 등장하는 등 시장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주가 회복을 위해 2019년에는 새로운 바람이 절실한 상황이다.

◆ 더욱 강력해진 IP의 힘


강력한 IP임을 증명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 엔씨소프트 제공

2018년 게임주 추이를 보면 이전처럼 이슈의 영향으로 상하로 들썩이는 파도를 탄 모양보다는 중반부터 그대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가 많았다.

그나마 연초와 비교해 선방한 주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와 컴투스 정도였다. 36개 게임주 중 1월2일 종가 대비 12월27일 종가가 오른 것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했고, 3% 미만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컴투스 뿐이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굉장히 독특하다. 게임주 최고 호재인 신작 이슈 없이도 주가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국내에 신규 타이틀 론칭 없이 기존 작품의 유지, 보수 그리고 자사 IP를 다른 개발사에 넘겨주고 얻은 로열티 수익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제공

물론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이 지난해와 올해 국내 마켓 1위를 지켜낸 영향이 크다. 출시 1주년을 맞아 원작 온라인게임과의 연계를 넘어서 새로운 클래스를 선보이고 조만간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하는 등 주도권을 놓치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1월2일 44만6500원이었던 주가는 '리니지M'의 매출이 하락한 5월 경 33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연말에 크게 회복했다.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IP를 활용한 신작 3종이 내년 선보일 예정이고 넷마블에서 개발 중인 '블소' IP 모바일게임이 연말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51만 원을 넘어 상장 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컴투스도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 덕분에 주가를 유지했다. 지난 5월에 19만 원대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대체할 다른 캐시카우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타이틀을 '서머너즈워'의 인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는 모양새다.

최근 회사 측은 콘텐츠브랜드실을 신설하고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e스포츠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SWC 2018) 월드결선을 열고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인기 IP를 활용한 기존작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그만큼 대형 개발사라도 신작 흥행을 일궈내기 척박한 환경이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 대형 게임사도 피해갈 수 없는 부침


앱 마켓 매출 2위를 지속 중인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 넷마블 제공

반면 3N의 두 축을 담당하고 있는 넷마블과 넥슨도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넷마블은 3N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장중 최고가 20만 원에서 10월 말에는 9만 원대까지 추락하며 주가가 반토막나기도 했다.

그나마 이번달 초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해 성과를 내고 있고 중국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중국 정부 관계자의 언급이 있어 상승 중에 있지만 이전 게임주 시가총액 1위를 두고 다투던 엔씨소프트와 다시 견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넥슨의 경우 3N 중에서는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가장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는 1642엔(한화 약 1만6573원)에서 1430엔(한화 약 1만4433원)으로 12%가량 감소했다. 올해 2월에는 2005엔 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중국 내 게임 규제 강화로 인해 하락세를 탔다.

넥슨은 모바일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지만, 가장 큰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한한령에 시들해진 웹젠·위메이드, 판호 재개 소식에 반짝



웹젠과 위메이드는 중국발 한한령이 장기화되며 연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났다. 

웹젠은 '뮤'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해 '뮤오리진2' 등의 타이틀을 국내와 중국에서 성공시켜 매출 상위권에 포진 시켰지만 중국 매출 순위에서 점차 밀리고 있는 상태고, 위메이드는 큰 기대를 받던 신작 '이카루스 모바일'의 부진과 '미르의전설' IP의 중국 라이선스 사업이 큰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현지에서의 IP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중국 규제 완화와 판호 발급 재개가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초에도 현재처럼 중국 내 한한령 철수에 대한 소문이 흘러나왔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한 것도 이 두 회사의 주가였다. 중국 내 요인에 민감한 만큼 중국 측 정부 인사가 처음으로 판호 관련한 언급을 한 것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내년의 바람은 어떤 것이 될까


결국 위기가 해결되는 것이 가장 좋 타개책이다 

내년 게임주를 일으켜 세울 바람으로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지난 21일 중앙선전부 산하 출판국 펑스신 부국장이 판호 발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따라 중국 시장에의 수출 재개로 생각된다.

판호가 해외 게임에도 해당하는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 게임사에 국내 IP를 제공해 개발 중인 게임이 출시되지 못하고 있기도 한 만큼 한시름 덜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한한령 카드를 꺼내들면서 약 2년째 판호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중국 시장에 대한 시장의 갈증은 커져만 온 상태다.

또한 판호 심사가 외국 기업으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대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이미 판호를 신청했지만 심사 중단으로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는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웹젠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으로 장르의 다양화가 꼽히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PC MMORPG 장르 타이틀이 등장하며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신작이 잘 나오지 않던 장르도 유저의 니즈는 여전히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정선 기자 thebutle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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