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틀익스트림즈의 '워프레임'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의 가치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게임에서 재미를 찾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캐릭터나 파티를 강화하며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아바타를 강화하는데에서 재미를 찾기도 하고, 굳이 타인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게임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온라인 게임으로 남들과 교류함에도 자기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을 한다는 점은 어쩌면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SNS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다. 덕분에 많은 게임들이 플레이어의 시각과 청각 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이나 수집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디지털익스트림즈'사의 '워프레임' 역시 자기만족도를 극대화시킨 게임으로 유명하다.
◆ PvE 특화 SF게임 '워프레임'
워프레임은 PC 및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용으로 개발된 TPS MORPG이다. 텐노라 불리는 고대의 전사가 우주를 떠돌며 여러 세력과 싸우는 비교적 단순명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물론 게임이 진행될수록 여러 떡밥의 회수와 영화 같은 연출 등을 통해 보다 심도깊은 스토리로 이어지지만 게임의 개요 자체는 간략한 편이다.
텐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약간은 와패니즘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SF장르로 캐릭터의 이름과 닌자라는 콘셉트, 그리고 SF와 총기 등 절대 어울릴 수 없을 만한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어 이른바 '양덕'은 물론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워프레임 유저라면 한 번 쯤 보게 된다는 그 영상 = mashed 유튜브 채널
이 게임은 콘클레이브라는 특수한 PvP 모드를 제외하면 PvE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로 미션 방을 열어 파티를 구성하고 해당 파티끼리 즐기는 방식으로 소수의 인원이 미션마다 파티를 구성하게 된다. 오픈월드 형식의 '아이돌른 평원'이 업데이트 되긴 했지만, 게임의 근간은 어찌되었든 소규모 파티의 미션인 셈이다.
◆ 내 피규어를 봐줘! 워프레임
워프레임의 가장 큰 매력은 워프레임 그 자체에 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여러 워프레임을 얻을 수 있으며, 워프레임을 변경해가며 원하는 스타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2018년 9월 기준으로 현재 38종의 워프레임이 있으며, 일부 워프레임은 상위호환 격이 프라임 모델이 따로 존재해 60종에 달하는 워프레임이 존재한다.

다양한 워프레임을 수집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에 따라 어떤 워프레임으로 어떤 세팅을 했느냐에 따라 매번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워프레임 이외에도 원거리 메인 무기와 서브 무기, 아크윙, 펫, 함선, 가구 등 수집요소가 아득히 많아 그야말로 자기만족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게임 내에서는 워프레임과 아크윙, 펫, 장비 등에 각종 장신구는 물론 마치 프라모델 도색하듯 팔레트를 통해 도색할 수 있다. 색상에 따라 같은 워프레임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풍기기 때문에 도색장인 플레이어들이 종종 커뮤니티에 나타나기도 한다.

각종 장신구와 도색까지 커스터마이징할 부분이 많다. = 게임조선 촬영
도색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추가 콘텐츠도 존재한다. 바로 '캡처라'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워프레임을 캡처할 수 있는 모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배경 역시 수집요소다.)에 들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캡처모드를 통해 카메라의 시야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마치 피규어를 가져다놓고 원하는 모션을 원하는 각도에서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모드다. 자신이 원하는 워프레임에 원하는 스킨을 씌우고 원하는 색상으로 도색해 원하는 포즈로 찍을 수 있는 극한의 자기 만족 모드인 셈이다.
하이드로이드 프라임 도색 및 캡쳐라 = 게임조선 촬영
◆ 극한의 인내심
수집을 위해서는 워프레임과 무기, 펫 등을 모두 제작 해야하는데 아이템 제작 역시 꾸준한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워프레임의 경우 부품 만드느데 12시간, 부품을 합쳐 워프레임을 만드는데 3일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많아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캐시를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워프레임 게임 자체가 대부분 길게 보고 플레이를 해야하는 만큼 그다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다. 시간 단축 외에도 직접 구매를 할 수도 있다.

일단 워프레임은 72시간 확정이다. = 게임조선 촬영
워프레임은 게임 플레이 자체는 무료이나 게임 내 일부 콘텐츠를 캐시로 구매할 수 있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다. 국내 유저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방식이다.
그런데 워프레임의 캐시 아이템 항목은 다소 특수하다. 게임 내 영향을 주지 않는 스킨 항목을 제외하면 게임 내 아이템 거래가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워프레임과 무기, 펫 등 대부분을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특히, 캐시를 통해서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노가다를 한다면 캐시를 벌어 스킨마저도 구매할 수 있다. 단, 스팀 한정으로 판매되는 일부 스킨은 이러한 방식으로 얻을 수 없다.
덕분에 굳이 캐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게임 내 대부분의 콘텐츠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 떡밥 회수는 필수!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워프레임은 초반 스토리가 단순한데 반해 특정 시나리오를 넘어가면서부터 충격적인 반전 요소가 많은 편이다. 이때문에 국내외 워프레임 커뮤니티 내에서는 스포일러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특히, '두 번째 꿈' 퀘스트로 시작되는 핵심 스토리의 경우 훌륭한 연출, 떡밥 회수, 반전 요소 등이 잘 어우러지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 국내외적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워프레임의 정체나 특정 세력의 배후, 주요 인물들의 과거 등이 잘 결합되어 물흐르듯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내면의 전쟁 퀘스트와 함께 호평받는 '두 번째 꿈' 인트로 영상 = 게임조선 촬영
한편,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부가적인 능력을 얻게 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스토리에 맞춰 특수 능력이 점차 해금되기 때문에 단순히 스토리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성장해간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 높은 진입장벽? 장벽만 넘으면…
이러한 장점에도 신규 유저의 유입을 가로막는 것이 있으니 바로 높은 진입장벽이다. 게임 플레이가 어렵다기 보다는 불친절함에서 오는 진입장벽이 크다.

이 노드를 뚫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 게임조선 촬영
워프레임의 퀘스트는 국내 플레이어가 익숙한 '1레벨부터 만렙까지 쭈욱 이어지는' 퀘스트가 아니라 듬성듬성 조건이 맞춰졌을 때 열리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조건이 만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뭐부터 해야할지에 대한 튜토리얼이 부실하다. 방향성 외에도 거래나 평판, 행성 이동 등 대부분의 콘텐츠가 튜토리얼이 없어 초반 게임 진행이 난해한 편이다.
이외에도 제작 시간이나 워프레임 세팅법 등 여러 방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워프레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팀 내 동시 접속자는 꾸준히 10위권 안에 안착하고 있으며, 9월 19일 기준으로 톰클랜시의 레인보우식스 시즈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 (9월 19일 기준) = 스팀차트 홈페이지
이러한 저변에는 앞서 언급한 진입장벽만 넘는다면 다른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기만족 콘텐츠의 끝판왕과 60여개에 달하는 워프레임의 다양한 세팅법에서 나오는 플레이, 매력적인 스토리 등 여러 부분에서 게이머에서 만족스러울만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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