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과 3D 그래픽 엔진의 만남 자체가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1999년 윈도우즈와 오피스 제품군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발매된 이 게임은 당시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어려운 거대 규모의 판타지 세계를 3D 그래픽으로 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혁신적인 스킬(기술)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시스템, 싱글플레이 전용 롤플레잉 게임에 버금가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짜임새 있게 구성된 세계관 등 당시 현존했던 온라인게임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요소들이 게임에 담겨져 있었다.
2001년 10월에 발매된 확장팩인 `다크 머제스티`도 `애쉬론즈 콜` 못지 않았다. 마래 마셀이라는 이름의 섬이 추가됐으며 다양한 종류의 퀘스트와 던전, 아이템이 추가되는 등 대폭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에버퀘스트`라는 장벽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쉬론즈 콜2: 폴른 킹스`는 `애쉬론즈 콜`과 확장팩 `다크 머제스티` 이후로 터빈엔터테인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시장을 상대로 내놓은 세번째 출사표다. 1994년 설립된 터빈엔터테인먼트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3D 온라인게임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그 선봉에는 항상 `애쉬론즈 콜` 시리즈가 있었다.
전작의 무대였던 데레스 지역이 대재앙으로 말미암아 초토화되고 그로부터 300년이 지난 후 폐허가 된 데레스 지역을 무대로 하고 있는 `애쉬론즈 콜2`에서 유저는 타 유저들과 협력하여 이 지역의 재건에 앞장섬과 동시에 대륙의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
3D 온라인게임만을 전문으로 제작해 온 개발사답게 터빈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으로 그래픽을 비롯한 사운드, 게임 엔진을 담은 `터빈 엔진 2.0`을 자체적으로 완성시켰으며 이를 게임에 알맞게 적용시켰다.
`애쉬론즈 콜2`의 판타지 세계는 터빈 엔진 2.0 중 3D 그래픽 엔진인 `G2`로 그려졌다. `G2`는 `애쉬론즈 콜2`의 무대인 데레스에 현실세계에 버금가는 사실성을 불어넣었으며 그 결과 다양한 종류의 지형과 해수면의 풍경, 여러 종의 날씨구조를 무리없이 표현해낼 수 있게 되었다. 캐릭터를 비롯한 몬스터, 마을 및 던전 등 게임내 등장하는 사물들 역시 정밀하게 묘사되었으며 드래곤을 비롯한 거대 몬스터들의 육중한 풍채까지도 표현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가상 세계의 규모 역시 3D 그래픽 엔진이 주는 놀라움에 비견될 만큼 방대하게 설정되어 있다. 산악지대를 비롯한 바다, 강, 마을 그리고 평원 등의 자연구조가 어우러진 대륙의 장대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게다가 대륙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의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시스템은 기존의 게임들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기술)은 트리(나무) 구조로 되어 있으며 경험치를 쌓아 획득한 스킬 포인트를 가지고 캐릭터의 능력치에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킬 포인트를 한번 투자했다고 해서 영원히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고 회수해서 타 능력치에 언제든지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크래프팅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애쉬론즈 콜2`에서 유저는 스스로 아이템을 만들어내고 이를 가지고 전투나 게임내의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쓸모없게만 보이던 아이템을 가지고 금화나 기타 필요한 도구로 만들어 이를 상점에 팔거나 무기나 방어구,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크래프팅 스킬을 집중적으로 키워 도박에서 승률을 높일 수도 있으며 자신만의 상점을 개점해 타 유저를 상대로 아이템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 기능. 그 중에서 타 유저와 다양한 종류의 동맹관계를 맺어 여러 방향으로 유저의 이익을 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세 가지 종류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사냥이나 퀘스트를 함께 해결하면서 경험치를 빨리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팰로우쉽 시스템과 경험치를 타 유저에게 베풀고 그를 도와 게임을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군신관계 시스템, 왕국 건설과 관련된 스페셜 스킬을 획득해서 왕국의 번영을 위해 싸우는 왕국 시스템이 그것.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타 유저와 여러 방면으로 교류하면서 협력하거나 때로는 적대적인 관계로 경쟁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애쉬론즈 콜2`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단순히 게임의 버그나 밸런스를 수정하기 위한 행위로 보지않고 게임의 내용을 더하고 풍족하게 하는 일종의 확장팩 개념을 더했다. 다달이 새로운 지역과 몬스터, 아이템, 퀘스트 등이 추가될 예정이며 이는 전적으로 이전 달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그 종류나 내용이 좌우된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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