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스카이배 스타리그를 처음으로 벌써 다섯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거의 한주도 쉬지않고 매주 금요일 스타리그를 연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언제나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 긴장과 설레임을 느낀다.
게임방송을 연출하기 전,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았을 때 선수들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전율을 느꼈으며 감동했었다. 어떻게 저렇게 게임을 잘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신기했었고 또한 전부였었다. 지금, 스타리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예전과는 다른 부분에서 감탄하고 감동을 느낀다.
"지금 경기하는 저 선수는 프로게이머로서 인정받기 위해, 정상의 자리에 올기 위해, 스타리그에 출전해서 우승하기 위해 얼마나 고된 연습의 나날들을 보냈을까."
이제 스물을 갓 넘긴 어린 선수들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면서, 때로는 환희의 기쁨에 젖은 환한 웃을 보면서, 첫 데뷔전에서 긴장을 억누르지 못해 마우스를 잡은 손이 바르르 떨리는 것을 보면서,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통해 감동을 느낀다.
스타리그를 연출하는 PD로서 가장 신경을 쏟는 부분은 이렇게 필자가 받는 감동과 느낌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혹시 작은 실수로 어린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헛되게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주 생방송에 들어가기 전 아직도 긴장을 떨쳐버릴 수 없다.
현재 프로게이머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인기를 얻는 선수들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잊혀질 것이다. 프로게이머로서 인기와 명성을 얻지 못하고 쓰러져 가는 선수들도 많을 것이다. 그들도 그것을 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생각하며 또 다른 일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나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언제까지 존재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열정과 노력이 있는 한, 그것에서 얻어지는 감동이 있는 한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지금도 필자는 매주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연출하면서 잊지않고 생각한다.
"스타리그는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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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