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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성나르시아, 없던 애정도 뿜뿜하는 '입양과 육아' 직접 해보니

작성일 : 2018.07.10

 

체이스온라인컴퍼니(지사장 유창완)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천공성나르시아'는 '육아'라는 독특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처음 게임 속 육아 시스템에 대해 들었을 때는 그저 흔히 있는 탈것, 날개처럼 캐릭터 전투력을 올려주거나 전투 보조를 하는 펫 NPC로 가볍게 생각했다. 결혼 시스템 역시 친구 기능의 발전 형태라고만 생각했으니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나중에 필요하면 언젠가 그냥 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서버 초기 많은 이들이 배우자를 찾을 때도 성별 상관없고 친분 없이 그냥 콘텐츠 혜택만 받는 소위 '비즈니스 결혼'에 혹 했던 적도 있었으나 게임에서 필요 이상의 채팅을 잘하지 않는 성격 탓에 결혼은 과감히 포기했었더랬다. 같이 게임하는 후배를 꼬셔볼까도 생각했지만, 그 역시도 나름 흑역사로 남을 것 같아 애정 전선 불타는 나르시아에서 솔로 인생을 고집했다.


부부가 아이와 함께 촬영한 스크린샷 = 출처 공식 커뮤니티 카페 매력 춘향

그런데 생각보다 게임 속 연애 및 결혼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놀라웠다. 멋진 복식의 미형 캐릭터, 다양한 커뮤니티 시스템 덕에 여성 유저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게임 속 사제, 연인 관계나 부부 관계 설정에 생각보다 더 충실했던 것. 최근 게임 외적으로 오픈톡 등으로 문파 단위 단체를 관리하고, 인맥을 관리하는 경향이 넓어지는 것에도 영향을 받은 듯 했다.

이렇듯 사제 관계도, 결혼도 과감히 포기했었지만 70레벨 중반. 어느 정도 성장이 더뎌지고 이에 따라 전투력 상승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은 때에 육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나르시아에서 2세를 갖고자하면 '연인 > 결혼 > 출산 > 육아'의 과정을 거쳐서 부부 간에 아이를 키우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결혼하지 않은 유저도 '입양'을 거쳐 2세를 얻을 수 있기 때문. 다른 유저와의 발전된 관계를 꺼려하는 본인으로써도 NPC 아기 정도는 혹 하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전투력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었고.

하여 비교적 불순한 의도로 나르시아에서의 육아에 도전하게 됐다.

사정에 따라 출산 혹은 입양을 선택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시작은 수월했다. 입양을 담당하는 NPC를 찾아가 소량의 원보를 지불하면 됐던 것. 다만, 아이가 마음을 여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안에 호감도를 올리기 위한 꾸준한 작업을 필요로 했다. 이는, 게임 상에서 장난감을 사주거나 같이 놀아주거나 하는 식으로 표현됐고, 억만금을 들인다 하더라도 하루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이었다. 

즉, 꾸준히 아이를 찾아와 관계를 쌓아나갔어야 했다. 유료 장난감을 선물하기도 하고, 놀아주고, 대화하며 여러 날에 걸쳐 아이의 환심을 산 결과 약 일주일 만에 아이가 마음을 열어 비로소 아이 입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


며칠에 걸쳐 아이와 놀아주면서 친밀도를 쌓아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아이는 '영아기'의 상태로 입양됐다. 결혼한 부부 유저들은 '태아기'를 거쳐 출산을 통해 '영아기'의 아이를 얻는다 들었는데 한 시름 놓은 셈. 유아기의 아이는 입양 단계보다 더 손이 많이 갔다. 

하루 한번 정도만 찾아갔으면 됐던 입양 때와 달리 유아기의 아이는 분 단위, 초 단위로 굶주리지 않게, 혹은 기분이 상하지 않게 신경써야 했다. 하다못해 잠 자느라 신경을 못쓴다든지 꾸준하게 신경써주지 않으면 한번 크게 떨어진 컨디션을 다시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 단위의 초조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여기에 아이는 이따금 이유도 없이 아프거나 울거나 보채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렇듯 얼마나 신경써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 속도가 결정됐다.


입양 후에는 유아기까지 진정한 육아의 길이 시작된다 = 게임조선 촬영
 
아이는 늦든 빠르든 조금씩 성장한다.

어느 날 드디어 아이가 '유아기'로 들어섰다. 유아기에 들어선 아이는 약 대여섯살 수준의 아바타로 보였고, 드디어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는 아이의 전투력이 나에게 합산된다는 것을 의미했고, 나아가 아이가 직접 필드상에 출전하여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전투를 도왔다. 

아이는 부모를 따라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한다. '재능' 에 따라 각종 스킬을 익힐 수 있고 '단련'을 통해 '특기'를 강화해나갈 수 있다. 또한, 장난감을 선물하여 마치 캐릭터 장비처럼 강해지기도 하고 각종 코스튬을 입혀 꾸밀 수도 있다. 그야말로 또 하나의 분신이 된 셈이다. 그리고 아이는 세명까지 부모의 전투력에 영향을 주는 만큼 동시 육아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


아이는 본 캐릭터 만큼이나 다양한 성장 구도를 보인다 = 게임조선 촬영

게임에서의 사제 관계가 결혼이 유저 사이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관계나 역할 수행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면 NPC 일 수밖에 없는 아이는 유저에게 목표가 있는 '정성''관심'을 쏟게 했다. 

대충 캐시로 덜컥 구매하거나 퀘스트 몇개 클리어하면 지급하여 펫처럼 경험치 열매 먹이고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마다 꾸준하게 액션을 취하게끔 만든 것. 아이를 획득하는 것이 아닌 돌본다는 느낌을 살린 셈이다.


아이는 펫과 탈것, 날개와는 확실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 게임조선 촬영

결혼이나 육아 시스템이 나르시아만의 유니크한 콘텐츠도 아니거니와 혹은 이보다 더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유저들로부터 호평 받은 다른 어떤 게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플랫폼 특성상 거의 모든 콘텐츠가 즉시, 또 자동으로 보상을 얻게 되고, 성공 혹은 실패로 나뉘는 경우가 많은 모바일게임에서 며칠에 걸쳐 뭔가를 신경쓰고 계속해서 확인하게 되는 경험은 충분히 신선했다. 

부부로 만나 출산을 하든, 혼자서 입양을 하든 나르시아에서 아이를 갖게 된다면 누구라도 게임에 접속했을 때 제일 먼저 '육아'창을 클릭하게될 콘텐츠임에는 분명하다 하겠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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