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6일까지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일대에서 열리는 넥슨게임개발자컨퍼런스(이하 NDC)에서 넥슨의 이정헌 대표, 정상원 부사장과 강대현 부사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넥슨코리아 신임경영진 미디어토크'라는 주제로 모인 이들은 넥슨 조직 경영 및 사업 방향 등 자유로운 주제로 대담을 나눴으며 넥슨 임원으로서 생각하는 방향성과 게임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정헌 대표는 이날 미디어토크에서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있는 무기는 가장 오랫동안 PC 온라인게임의 라이브 서비스"라며, "현재 PC 플랫폼에 한정돼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콘솔, 모바일, 향후 미래 플랫폼에 원활하게 이식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정헌 대표, 정상원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과 진행된 미디어토크 질의 응답이다.

왼쪽부터 이정헌 대표, 정상원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 = 게임조선 촬영
- 이정헌 대표 넥슨코리아 넥슨 대표 맡게 됐을 때 어땠나
이정헌: 처음 듣자마자 10초는 좋았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고민이 심했다. 당시에도 회사가 잘 되고 있는데,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과 두려움이 많았다. 이후 휴가를 쓰고 제주도로 놀러갔다. 당시 박지원 전 대표에게 전화가 왔었다. 김정주 회장이 전화할 것이라고. 입사하고 나서 김정주 회장과 처음 이야기를 나눠봤다.
-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이정헌: "뭐하고 싶나?"라고 물어봤다. 처음 뵙고 떨리는 자리였는데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다. 어찌보면 면접이었다. 그 동안 준비해왔던 정제된 답변을 드렸는데 2시간 이야기를 나눠보니 편히 얘기하게 됐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사가 2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무엇을 할것이냐"는 질문에 "회사의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때 김정주 회장이 웃으면서 "정말 회사가 변하려면 매출이 10분의 1 정도 되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돌이켜보면 압박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다시 해보라는 뜻 같았다. 임기 내 권한이 주어졌고, 너의 생각과 철학을 펼쳐봐라 메세지를 주신 것 같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매출을 10분의 1로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 이정헌은 어떤 사람인가
강대현: 네오플 시절부터 같이 일을 했다. 당시 직원 수도 적어 더 가깝게 지냈다. 사로 조언해주는 사이였다. 이정헌 대표는 사람에 대해 깊이 이해한다. 천성적인 공돌이라 그런지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탁월했다. 유저들의 깊은 감성을 이해한다거나 게임 서비스에 있어서도 유저들의 숨은 니즈를 발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 넥슨은 모바일게임 중 대형 흥행작이 많지 않다
정상원: 동의한다. 똘똘한 게임 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은 넥슨에서 표방하는 문화와 어울리지 않는다. 본인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게임이 많았다. 잘하는 것을 하다 시장에 맞는 게임이 흥행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머리 속에 나오는 것이 아닌 스튜디오를 나눠 자율성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나의 방향을 정해 대규모 투자와 홍보를 한 게임이 있으면 재무적으로 성과가 더 좋았을 수 있다.
이정헌: 넥슨의 다양성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임기 동안 그 다앙함 속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
- 제일 말 안듣는 스튜디오는 어딘가
정상원: 모든 스튜디오가 말을 안 듣는다(웃음). 넥슨은 책임과 보상이 같이 가는 개념이다. 중간에 어떤 일이 있을 때 조언 정도만 해주고 판단은 본인들이 직접한다.
- 게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하는 말이 있나
정상원: 잘했어, 또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게임이 실패할 경우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좌절이다. 마케팅, 타이밍, 시장 상황 여러 상황이 겹치면 안될 수도 있다. 그래도 게임을 끝까지 론칭했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고 한다.
- 네오플 매출 1조, 의존도가 높은 것 아닌가
이정헌: 한편으로 기분 좋지만 제일 두려운 숫자다. 잘 개발해주고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주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도 좋고 개인적으로도 감사한데, 정상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는 법이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최근 잠을 못 이루는 이유 중 하나다.
지금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있는 무기는 가장 오랫동안 PC 온라인게임의 라이브 서비스를 해왔다는 점이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 현재 PC 플랫폼에 한정돼 있지만 이 노하우를 콘솔, 모바일, 향후 미래 플랫폼에 원활하게 이식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 인텔리전스랩스 라는 조직명은 누가 지었나
강대현: 박지원 전 대표가 한표를 던지긴 했다. 우리는 넥슨이 가진 역량의 고도화, 창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연구 조직이다. 넥슨이 겪은 시행 착오와 노하우를 적절히 조화해 시너지를 내게 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 서비스를 굉장히 오래해왔던 노하우와 데이터 중 재활용하거나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이다.
- 넥슨의 5년 후 미래는 어떨 것 같나
이정헌: 문화는 지금 같았으면 좋겠고, 변화는 계속 됐으면 좋겠다. 세상에 없던 것들을 탐구하고 만들려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 넥슨 다운 게임은 무엇인가
정상원: 최근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넥슨이 이런걸 다 만들었네" 라는 의견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가고 있다. 궁극적인 희망을 말한다면, 회사를 그만 두기 전에 '올해의 게임'을 받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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