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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게임회사 AI를 품다(1)…미래혁신 꿈꾸는 엔씨소프트 편

작성일 : 2018.04.16

 

 

게임산업은 줄곧 '문화'와 연결점을 보이며 콘텐츠산업의 총아로 성장해왔다. 게임은 곧 문화 콘텐츠이자 최첨단 '기술력'이 응집된 집합체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게임은 기술 측면에서 확장을 넘보고 있다. 바로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각종 미래 지향적 기술력과 궤적을 함께 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문화를 품고 기술도약에 나서는 게임산업 현장에서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의 기업들의 움직임을 <게임조선>의 취재수첩에 기록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AI 연구개발로 미래혁신을 이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엔씨소프트 편이다.

 

엔씨소프트가 연구개발(R&D) 중인 AI 기술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보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엔씨소프트 AI R&D 기술 영역 = 출처 게임조선 DB

 

엔씨의 AI 연구개발은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에서 담당한다. 두 조직은 김택진 대표의 직속 조직으로 센터 산하에 5개 조직을 운영 중이다.

 

AI센터는 게임 AI랩과 스피치랩, 비전 TF로, NLP센터는 언어 AI랩과 지식 AI랩으로 각각 구성됐고 현재 소속된 AI 전문 인력은 100여 명이다. 또 국내 AI 분야 대학원 연구실 12곳과 산학 협력 체계를 구성했다.

 

엔씨에서 AI연구개발로 미래혁신을 이끈다는 슬로건에서 혁신이란 더욱 재미있고 사용하기 편하고, 가치 있는 상품·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AI는 보통 향후 미래의 특정 직업을 대체한다는 '두려움'과 인간의 능력적 한계 내지는 효율적 작업 행위를 개선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함께 한다.

 

엔씨에서는 일반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지능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AI를 활용해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거나 기존 기능을 새롭게 개선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 현재 엔씨에서는 기존 라이브 게임은 물론 신규 개발 중인 게임에도 AI를 활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도 연구하고 있다. 동시에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가공하고 사용자와 AI가 상호 작용하는 형태의 정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엔씨의 AI센터는 2011년 TF로 시작해 이듬해 12월 AI랩으로, 2016년 1월 현재의 AI센터로 승격됐다. 딥러닝과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기반으로 게임 플레잉 AI와 게임 기획을 위한 AI, 게임 아트 개발을 위한 AI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AI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엔씨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무한의 탑 콘텐츠에 AI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AI와 비무(대결)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심층강화학습 기술을 통해 AI 성능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전투 로그를 활용해 사람과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비무 AI를 개발하고 있다.

 

△ AI기술이 일부 적용된 블레이드앤 소울 = 출처 엔씨소프트 제공

 

이를 앞서 언급한 것처럼 AI가 사람을 대처하게 된다는 측면으로만 볼 수 없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접목해 단순한 작업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아트의 경우 AI가 기본작업을 하고 사람이 리터치나 변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피치랩은 음성 신호에 포함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과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대화체 및 감정이 실린 음성 등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한다. 아울러 이 기술을 통해 게임 개발 및 플레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일례로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이야기 나누며 함께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전TF에서는 이미지와 비디오 관련 연구를 통해 AI가 이를 인식하거나 생성적 적대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AI가 알아서 채색하거나 필요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을 통해 게임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도 있다.

 

△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  = 출처 엔씨소프트 제공

 

NLP센터는 2015년 1월 AI랩 산하 NLP팀으로 출발해 2016년 1월 AI센터 산하 NLP랩으로 승격한 뒤 2017년 9월 NLP센터로 확대 개편됐다.

 

언어 AI랩은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 외에도 질의응답 기술, 대화 기술, 문서요약 기술, 이야기 생성·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AI가 단순히 답하는 수준을 넘어 텍스트의 주요 내용을 파악해 요약할 수 있는 응용 기술이다.

 

지식AI랩은 로그와 텍스트 같은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지식을 추출하고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생성·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와 AI가 상호작용하는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엔씨소프트의 AI 야구 정보 앱 PAIGE  = 게임조선 촬영  

 

지난 4월 12일 엔씨소프트는 AI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를 얼리 액세스 형태로 론칭했다. 이는 야구 특화 콘텐츠로 사용자가 AI에 질문하면 의도를 파악해 지식을 가공해서 답하고 경기 예측, 퀴즈 등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AI와 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NLP센터의 언어 AI기술과 지식 AI기술을 활용한 형태다. 

 

끝으로 기자는 이와 같은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을 전했다.

 

이에 이재준 AI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로 연구 중인 AI 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원천 기술 확보와 새로운 가치의 창출. 이러한 투자 행보는 바로 미래의 경쟁력과 맞닿아 있어 보인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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