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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디오게임 개발-유통 `개점휴업`

 

'국산 비디오게임 개발-유통이 개점 휴업 상태다'

올해 안에 여러 국산 비디오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PS)2나 Xbox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펴겠다는 게임기 유통사들의 당초 발표와 달리 연말이 다가오도록 국산 비디오게임의 개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PS2의 유통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지난 2월 국내에 PS2를 출시하면서 "올해 내에 100종의 PS2용 타이틀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말과 함께 "연말까지는 국산 비디오게임 타이틀 4, 5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1월 현재 시중에 발매되고 있는 국산 비디오게임은 조이캐스트의 `매닉 게임 걸` 하나뿐이다. 또한 12월 발매 예정인 액시스엔터테인먼트의 `악셀임팩트`와 한빛소프트의 `윙즈`, 씨드나인의 `토막` 중에서도 `악셀임팩트`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내년으로 발매가 연기될 전망이다.

SCEK측은 이들 업체 이외에도 PS2용 게임의 개발 의사를 밝힌 국내 업체가 10여군데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발에 착수한 곳은 거의 전무한 실정. 결국 상기 게임 이외의 국산 게임들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여름이 지나서야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Xbox쪽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측은 지난 여름 Xbox 국내 유통 계획을 밝히면서 "Xbox는 국내 제작사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말 발매를 목표로 2, 3개의 타이틀을 개발중"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현재 Xbox 개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중 한국MS로부터 국산 비디오게임 개발과 관련해 별도의 접촉을 받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Xbox 출시가 초기 예정보다 2~3개월 미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게임 개발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보면 내년 상반기 중에 Xbox로 국산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비디오게임 개발경험이 있는 국내 제작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 대다수의 국내 제작사들은 "PC와 비디오게임의 제작 과정이 다른 만큼, 지금의 인력으로 비디오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며 "하드웨어 제작사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당장 돈이 되는 외국 게임의 유통에 급급해 국산 게임의 개발에는 투자가 인색하다"면서 "말로만 국산 게임 개발 지원 운운하지 말고 개발툴 저가 공급이나 프로그래머 교육 프로그램 설립 등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혁 기자 amado-geniu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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