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CG 2013 현장(출처 : 게임조선 촬영)
WCG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게임대회로 국가대항전 방식으로 치러지며 ‘e스포츠의 올림픽’으로 불렸다. 지난 2000년 ‘WCG 챌린지 대회’가 시범 대회로 개최된 이래 2013년 중국 쿤산 경기를 끝으로 14년 동안 수 많은 드라마와 영광의 장면들을 연출했다.
2014년 2월, 소문만 무성했던 WCG의 해체가 공식화됐다. 이에 많은 관계자와 e스포츠 팬들은 14년에 걸쳐 세계 게임팬들을 하나로 묶었던 WCG의 해체를 아쉬워했다.
3년이 지난 2017년 1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스마일게이트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WCG의 상표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인수 이후 스마일게이트 그룹과 별개의 독립 법인을 출범해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며 WCG에게 독자적인 권한을 제공했다.
부활하는 WCG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해졌다.
WCG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로, 전(前) 프로게이머이자 방송인 기욤 패트리를 고문으로 선임했다. 권혁빈 의장이 직접 WCG의 대표로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WCG에 애정을 쏟는다는 이야기인 만큼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도 함께 커졌다.

▲ WCG 2018 기자간담회(출처 : 게임조선 촬영)
WCG 2018은 최고 수준의 e스포츠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는 '슈퍼 아레나', 첨단 기술에 기반해 미래 e스포츠의 방향을 제시하는 '뉴호라이즌', 디지털 커뮤니티 문화 축제로 꾸며질 '페스티벌'과 WCG 팬덤 엑스포로 꾸며질 '팬스타디움' 등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즉, 프로 수준의 e스포츠 경기 관람을 비롯해 드론과 VR 기술을 활용한 대회 및 체험존, 세계적인 DJ가 참석하는 라이브무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타디움이 혼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에 e스포츠 경기만을 선보였던 WCG가 아닌 보다 많은 즐길거리를 보유한 '축제'의 의미에 한 발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기존 WCG의 슬로건이었던 'beyond the game(게임 그 이상)'과 새로운 슬로건 'Global esports festival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글로벌 e스포츠 축제)'에 모두 부합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새로운 WCG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다. 바로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클럽 위주의 e스포츠 경기가 된다는 것.
본 기자 역시 WCG의 태동과 끝을 지켜보며 울고 웃었던 팬 중 하나이다.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경기들은 기존 e스포츠와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즐겨 플레이했던 종목이 아니더라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선수가 출전하게 되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e스포츠 올림픽'이라는 별명이 허명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흡사 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던 이러한 모습이 앞으로 진행될 WCG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권혁빈 WCG 대표가 밝힌 대로 'WCG는 가장 순수한 목적으로 e스포츠를 했던 곳'이다. 그 말인 즉슨 상업적인 면을 떠나 e스포츠 그 자체의 재미를 가장 극대화시킬 수 있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WCG는 스마일게이트에 의해 5년만에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여전히 'beyond the game'이라는 슬로건을 간직한 채 e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세상에 알리고자. 비록 국가대항전이 아니라는 아쉬움은 존재하지만 새로운 WCG가 만들어나갈 또 하나의 e스포츠 축제 'WCG'라는 브랜드를 얼른 만나보고 싶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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