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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탐방 #2] 술도 밥도 할 수 있는 '보드게임방'이 있다?

 

 
온라인 게임은 집에서도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PC방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드게임 역시 집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보드게임방에서 즐기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재미있는 점은 PC방이 다양한 먹거리와 서비스 등으로 진화하듯이 보드게임방 역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창기 보드게임방은 보드게임카페라 불리우며 음료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개 이용요금이 음료 한 잔에 한시간 요금을 더한 것이 기본 요금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음료만으로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보드게임방 역시 다채로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게임조선에서는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보드게임방을 실제 방문해보고 그 변화를 직접 확인해봤다.
 
◆ 성인들의 보드게임 공간, 데블다이스 강남점
 
서울 강남역 주변에 위치한 데블다이스는 입장시부터 화려한 인테리어에 압도당할 수 있는 보드게임방이다. 대체로 보드게임을 차곡차곡 밀집시켜놓는 다른 보드게임방과 다르게 데블다이스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보드게임을 인테리어 적인 요소로 적극 활용했다.
 
이때문에 좀더 고급스러운 카페, 바 느낌이 나는 것이 데블다이스의 첫 인상이다.
 

▲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데블다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주류 판매라고 할 수 있다. 보드게임을 즐기는 주된 유저가 20~30대인 만큼 고급스러운 바 느낌의 매장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술에 취할 경우 보드게임 진행이 어렵고, 컴포넌트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음주에 특화한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예컨대 함께 먹을 안주를 판매하지 않는다.
 
한편, 데블다이스는 별도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체인점인 만큼 보드게임 재고가 많아 원하는 보드게임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평소 보기 어려운 보드게임도 일부 판매한다고 하니 보드게임 구매에 관심있는 보드게이머라면 한 번쯤 필히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 심플한 계산대도 인상적
 

▲ 보드게임이 널찍하게 진열되어 있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 매장 크기가 상당한 편임에도 주말에는 웨이팅이 발생한다고 한다.
 
◆ 보드게임 작가가 운영한다? 스몰월드 사당점
 
사당에 위치한 스몰월드 사당점은 보드게임 '다크호스'를 개발한 이주호 작가가 운영하는 보드게임방이다. 앞서 소개했던 보드게임방에 비해 다소 좁은 편이지만, 탁 트인 인테리어 덕에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 탁 트인 전경 덕에 뻥뚫린 기분이 든다.
 
탁 트인 인테리어 외에도 대형서점의 책장같은 느낌으로 보드게임이 진열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스몰월드 역시 간단한 카페 메뉴부터 맥주까지 판매를 하며, 카탄이나 도미니언은 물론 이주호 작가의 다크호스 등도 직접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스몰월드의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신청 시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보드게임 심화반'을 운영해 평소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보드게임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매 주 진행되는 보드게임 정모로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손쉽게 보드게임을 익혀볼 수 있다.
 

▲ 마치 대형 서점의 느낌을 보여주는 스몰월드
 

▲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카운터
 

▲ 독일 에센 보드게임박람회를 직접 방문하는 사장님 덕에 다양한 신작 게임을 접해볼 수 있다.
 
◆ 본격 보드게임 맛집, 석촌 고전게임카페
 
요즘 PC방에서는 음료는 물론 라면, 볶음밥, 심지어는 설렁탕까지 다채로운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반대로 보드게임방은 대체로 컴포넌트의 보호를 위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석촌 고전게임카페는 김치볶음밥, 소머리국밥 같은 한식메뉴는 물론 탕수육과 같은 요리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개의 PC방처럼 인스턴트 제품으로 요리하는 것이 아닌 직접 요리하는 상품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 외견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는 고전게임카페
 
석촌 고전게임카페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정 보드게임의 경우 진행 중 탈락하는 플레이어는 손가락만 빠는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기계와 컴퓨터가 있어 지루해 할 틈 없이 꾸준히 무언가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간이 당구대부터 80년대생이나 기억할 법한 완구점 카드게임, 인형놀이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드게임과는 궤가 다른 고전 게임 역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보드게임방으로서의 역할도 확실하게 한다. 워게임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정도로 큰 테이블로 배치되어 있으며, 한 번쯤 찾을법한 보드게임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 단, 다른 보드게임방과 다르게 게임 룰 설명은 제공하지 않는다. 직접 룰북을 확인하거나 보드게임방 내에 위치한 컴퓨터로 직접 검색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 워게임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큰 테이블이 가장 큰 특징!
 

▲ 심심풀이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기기도 있다.

 

▲ 미니 당구대, 다트판, 퍼즐 등 다양한 장난감도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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