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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실리엔 엘더 참사랑! 잭나이프의 짤방/카툰 세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은 현재 인게임에서 손쉽게 이용가능한 공식 커뮤니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게임과 관련된 팁과 정보, 사건사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실리엔 엘더 소재만으로 제작한 짤방과 카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가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리니지를 전혀 몰라 최약체 캐릭터로 게임에 입문했다가 어느새 정이 들어 짤방과 카툰을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는 유저 잭나이프를 만나봤다.


▲ 잭나이프의 프로필 화면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루디오N5서버 Akamai혈맹에서 조용히 게임하고 있는 유저 잭나이프입니다. 키우는 유저가 극히 적다는 실리엔 엘더를 육성하고 있으며 게임과 그림 그리는 것을 취미로 두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Q. 리니지2레볼루션은 어떤 경위로 접하게 되셨나요?

리니지2레볼루션은 같이 하자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레볼루션을 플레이하기 전에는 모두의 마블과 같이 가벼운 게임을 주로 했었어요. 원래 고사양의 모바일 게임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Q. 그래도 지금은 레볼루션에 푹 빠지셔서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셨나요?

처음에는 단순히 전투력이 쑥쑥 오르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는데요. 지금은 실리엔 엘더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서 꾸준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 것 같아요.

원작을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종족과 클래스를 일주일 가까이 고민했고 육성하는 동안에는 약간 부족한 점이 있는 클래스인만큼 손이 자주 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다보니 정신을 차렸을때는 실리엔 엘더라는 클래스에 푹 빠져있는 상태가 됐죠.

실엘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의지가 되는 혈맹 사람들을 만나 정모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 지금은 완벽하게 레볼루션에 정착하게 된 것 같아요.


▲ 잭나이프가 제작하고 있는 짤방 시리즈 '오늘도 개발자 노트를 기다리며'

Q. 공식 커뮤니티에서 카툰/짤방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카툰/짤방 제작을 시작하셨나요?

밸런스 패치를 기다리다 지친 주변 실리엔 엘더들이 점점 게임을 그만두게 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부터 실리엔 엘더에 대한 피드백을 넷마블에 꾸준히 주고 있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대답뿐이었어요.

간간히 올라오던 실리엔 엘더 관련글마저 뚝 끊기게 되자 효과적으로 실리엔 엘더와 그 문제점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스 관련 건의사항은 매일 올라오는데 게임사가 그 글을 전부 읽을수는 없는 노릇이니일부러 찾아와서 읽을 만큼 유쾌한 글을 올려보자 다짐했습니다.

당시에는 실리엔 엘더라는 직업명만 기억해줘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올렸는데요. 나중에는 실리엔 엘더뿐만 아니라 다른 소외 클래스들도 조금만 더 기운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먼저 짤방을 제작해봤는데요 부족한 실력임에도 정말 과분한 관심을 받았고 내친김에 평소 생각해둔 만화까지 순차적으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Q. 카툰과 짤방의 소재는 주로 어떻게 잡으시는 건가요?

저는 게임하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해두었다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게임을 할 때도 그렇게 조금씩 그려서 올리곤 했습니다.


▲ 잭나이프가 선공개한 다음 연재분의 내용 일부

Q. 원래 하고 계시는 일이 디자인이나 카툰 관련된 일인가요? 작품의 제작에는 보통 어느 정도의 시간을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한 적은 있지만 카툰과 관련된 일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지금은 제 창작물을 보고 웃어주는 사람들이 좋아서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메꾸어나가며 짬짬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짤방 제작은 소스를 찾는데 하루 정도의 기간을 사용하는 편이고 제작은 보통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카툰은 아이디어가 결정되면 퇴근 이후 콘티 작성에 2일, 제작에 4일 정도 소요하고 있습니다.

Q. '개발자 노트를 기다리며' 시리즈는 센스 넘치는 짤방과 대사 배치로 인기가 많은데요. 제작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다른 작품들도 모두 애착을 갖고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청설모가 창문 앞에 서 있는 사진이 들어간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해당 사진은 제가 오래전부터 간직해온 물건 중 하나인데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귀여운 청설모를 꼭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제작했고 개발자 및 유저분들에게 보여드린 날은 정말 기뻤습니다.

▲ 다람쥐가 아니라 청설모입니다람쥐

Q. 짤방/카툰의 주인공은 단연 실리엔 엘더라 할 수 있는데요. 실리엔 엘더를 키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원작인 리니지2를 전혀 해본 적이 없기에 클래스 관련 정보를 구하기 위해 리니지2레볼루션 공식카페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실엘 짱 좋음! 무조건 키우셈! 두 번 키우셈!’ 이라는 내용의 도배성 게시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리엔 엘더의 정보를 처음 검색해봤을 땐 힐셔틀인 엘더와는 달리 강력한 버프를 가지고 있다는 그 차별성 면에서 조금 혹했는데요. 그게 실제로는 힐러도 딜러도 아닌 애매한 직업이라는 의미일 줄은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관두는 한이 있어도 캐릭터를 바꿀 의향은 전혀 없습니다. 단점이 많지만 그만큼 정말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이고 하나하나 장비를 맞춰가며 저와 같이 성장해 온 근 1년은 저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른 소외 클래스 유저들도 아마 비슷한 심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외 직업들이 쓰는 글에는 불만과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그만큼 클래스에 대한 큰 애정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실리엔 엘더의 개선에 대해 기대하고 있거나 가장 먼저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을 말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현재 실엘은 pvp에서 힐러도 딜러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 놓인 클래스입니다.

특히나 뱀피릭 터치, 엠파워, 어그레시브 마인드는 반드시 재설계가 필요한 스킬들이에요. 요새전뿐만 아니라, 명예의 전장, 전쟁 등 그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가 없는 빛좋은개살구라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군중제어기의 추가와 함께 뱀피릭 터치의 회복량을 조금이라도 늘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느린 공격속도, 까다로운 스킬판정과 낮은 힐량, 군중제어기의 부재가 새로운 실리엔 엘더 유저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부 다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개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는 PVP에서 패배의 아이콘으로 취급받고 있는 실리엔 엘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2.0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네요.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지금보다 나은 실리엔 엘더가 될 수 있도록 다들 조금만 더 버티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업데이트에 희망을 걸고 있는데요. 저를 비롯한 많은 실엘분들이 다들 그때까지 살아남길 바랍니다.

그리고 실리엔 엘더 상향에 혹여 도움이 되진 않을까 하여 과분한 기회를 얻어 조심스레 인터뷰에 응하게 됐는데요. 제 작품에 재미있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유저 한분 한분, 그리고 유쾌하게 받아주신 개발자, GM님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소외 직업군을 위한 합당한 밸런스 패치가 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 잭나이프의 작품들 보러가기]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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