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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게임을 만든다는 것/신현우 그라비티 개발이사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들은 누구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번쯤은 생각했을 것이다. 또는 친구와 게임이야기를 하거나 같이 놀다 보면 이런 것을 게임으로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어 본 일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뭐가 그리 어려운 것일까?

요즘 게임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자본을 필요로 한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자신이 꿈꿔오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해버릴 수밖에 없다. 게임제작이 일이 되면 더 이상 게임은 즐거운 유희가 아니다. 삶을 압박하는 짐으로써, 자신을 괴롭히게 되고 극단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이 싫어지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게임제작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기만 한 것인가? 선택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인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나면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자신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때가 왔을 때 그것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게임 제작은 취미가 아니다. 일로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회사라는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며 다른 팀원과의 토론도 필요하다. 때로는 여자친구와의 약속도 깨야 한다. 모든 것은 완성이 되는 그날을 위해 미뤄 놓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힘든 만큼 게임이 완성되었을 때의 희열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부분의 팀원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므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혼자 만들기보다 여러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새로운 세계가 멋지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뿌듯한 마음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힘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보람이 있는 일이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고 이 시간에도 밤잠 설쳐가며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게임 제작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첫째. 게임제작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마라. 둘째.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항상 자신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한다. 오늘 프로그램 공부를 시작했다고 내일부터 게임을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다. 셋째.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므로 프로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에 있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완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동료들이 피해를 입는다. 넷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항상 게임을 가까이 하라. 그리고 공부하라. 그렇지 않으면 곧 도태될 것이다.

자! 이제 마음에 준비가 되었다면 그 열의를 가지고 게임회사의 문을 두드려보라. 당신이 원하던 게임제작자의 길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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