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에 따라서 게이머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테마파크나 벤처기업의 사장이 될 수도 있었고 전장을 무대로 활약하는 지휘관이 되어 대군을 움직이면서 적을 격퇴할 수도 있었던 것. 단, 소재가 대중의 눈길을 끌만한 영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엔 타 장르의 게임보다도 철저하리만큼 게이머들로부터 외면 받기도 했다.
`천하일품 요리왕`은 요리를 소재로 한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기존에도 요리를 소재로 한 게임이 존재하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경영적인 측면을 묘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관계로 요리는 단순한 소재일 뿐 게임을 즐기는 직접적인 수단이 되지 못했다. `
천하일품 요리왕`은 실제 요리하는 방식을 체크한 뒤 이를 단순화 시켜 게임과 접합해 냈다. 한마디로 게이머는 직접 게임을 통해 특정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게이머는 천부적인 요리사의 자질을 갖춘 한요리가 되어 중국집을 비롯한 패스트푸드점, 포장마차를 넘나들면서 최고의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 액션과 시뮬레이션이 가미된 조리 시스템
게임은 시나리오를 따라 전개되며 요리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주어지는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해서 야채를 다지거나 조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요리법은 매뉴얼에 제시되어 있는 도감을 참고하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면 된다.
단 손님이 요구한 시간에 맞춰 음식이 정확하게 조리되어야 하며 얼마나 정확하게 조작했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이 결정된다. 조리시간이 초과되고 일부 재료가 누락되거나 조리법이 틀렸을 경우 그만큼 맛은 떨어지며 적절한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재료를 가지고 조리했다면 맛 좋은 음식이 만들어지게 된다.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게 되면 전체적인 게이머의 조리능력을 평가하게 되며 여기서 얻게된 점수를 바탕으로 게임의 결말부분에서 등장하는 엔딩이 결정된다. 또한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게 되면 요리도감이라는 메뉴가 생성되는데 자유롭게 미니게임 형식으로 그간 게이머가 경험한 80여 가지의 요리들을 부담 없이 즐겨볼 수 있다. 매뉴얼을 참고해서 실제로 요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요리게임
내용이 다소 간단하고 요리를 소재하고 있는 점, 멀티플레이 기능이 없는 관계로 `워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신세대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부모님이 어린 자녀와 함께 한데 모여서 서로 머리를 맞대어 갖가지 요리를 만들고 주인공 한요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천하일품 요리왕`만의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게임들이 다소 폭력적으로 그려져 있는 반면 요리를 소재로 꿈을 키워 가는 십대소년의 일상을 다룬 게임이리만큼 교육적인 효과도 뛰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서 가족들이 모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임과 동시에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천하일품 요리왕`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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