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게임 업계의 개발 트렌드로 '유니티 엔진'이 주류로 떠오르며 폭넓은 장르에 걸쳐 개발되고 있다.
이미 출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과 향후 기대작들의 다양하다.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된 고퀄리티 그래픽과 액션이 돋보이는 '다크어벤저3', 매출 상위권에서 장기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 '액스', 매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한' 소녀전선 등 히트작을 비롯해 테라M, 헌드레드소울, 로열블러드 등 기대작들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액션과 정통 RPG부터 퍼즐, 수집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유니티로 개발된 인기 작품들이 게임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유니티 엔진이 게임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폭넓은 개발자 풀을 들 수 있다. 유니티는 개발의 민주화, 난제 해결, 성공 도모의 기업 미션을 바탕으로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하나의 축은 유니티 엔진 자체의 매력에 있다. 혁신적인 기능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등 유니티 엔진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이 비결이다.
◆ 유니티, 종합 콘텐츠 제작 툴로 발전 중

'유니티2017'은 그래픽, 성능, 효율성, 플랫폼 지원 등 대폭 향상된 기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화와 같은 극적인 연출을 게임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도입됐다. 대표적인 부분이 '타임라인'과 '시네머신'이다.
타임라인을 활용하면 게임 내에서 활용되는 여러 시퀀스를 쉽게 조합하고 편집할 수 있으며, 시퀀스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더욱 쉽게 결과물을 개선할 수 있다.
시네머신을 통해서는 영화적 장면을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 카메라를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어 핸드 애니메이션, 카메라 프로그래밍, 수정 작업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좀더 극적인 연출을 할 수 있게 됐다. 개발사들은 이를 활용해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도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게임에서 영화와 같은 장면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유나이트 오스틴에서 공개됐던 네온(Neon) 데모 영상을 통해서도 유니티2017의 그래픽 퀄리티 향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유니티 데모팀이 유니티 에셋 스토어 에셋들로 개발한 해당 데모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개발자에게 강력하고 새로운 비주얼 툴을 제공하고자 한층 진화된 유니티 엔진의 모습을 확인하기에 적절하다.
지난 10월 중순 공개된 유니티2017.2 버전에서는 2D 게임 및 AR, VR을 아우르는 XR(eXtended Reality)콘텐츠 제작을 위한 솔루션과 구글의 AR코어(ARCore), 애플의 AR키트(ARKit), 뷰포리아(Vuforia),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에 대한 최적화된 지원을 제공하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 '아담' 시리즈 등 새로운 비주얼 툴의 사례도 있어
유니티는 콘텐츠 제작 사례는 영화 '디스트릭트9'으로 명성을 얻은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유니티2017의 실시간 렌더링 기술로 제작된 단편 차기작 '아담: 더미러(ADAM: The Mirror)'가 대표적이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모은 '아담: 더미러'는 2016년 유니티가 발표한 ‘아담’의 후속편으로, 전작에 등장했던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에 대한 단서를 찾은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은 "영화 제작을 시작할 때부터 항상 현실에 가까운 세계를 한 번에 만들고,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가상의 샌드박스 공간을 꿈꿔왔다. 그리고 오늘날, 그 꿈은 유니티2017로 인해 실현됐다"며, "일반적인 영상 제작에 드는 절반의 시간으로 사실에 가까운 비주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닐 블롬캠프의 연출 뒤에는 지난 7월 유니티가 발표한 차세대 버전인 유니티2017이 있었다. ‘유니티4’, ‘유니티5’ 등으로 넘버링 되던 기존의 엔진 업데이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네이밍 방식을 도입한 유니티 엔진의 차세대 버전이다.
◆ 30여개의 플랫폼 지원으로 높은 점유율 기록

유니티는 전세계 게임 개발 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기준, 전세계 상위 1000개의 모바일 게임 중 약 40% 이상이 유니티 개발작이었으며, 전체 모바일 게임의 50% 이상이 유니티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재 전세계 AR및 VR 콘텐츠의 3분의 2가 유니티로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각각의 환경에 맞춰 쉽게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개발사 입장에서 매력이다.
유니티는 각 플랫폼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관련 업계 기업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 VR/AR, 데스크톱, 콘솔, 웹, 스마트TV 등 멀티플랫폼을 비롯해 현재 약 30개 정도의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며 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특히 최근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가 대폭 개선된 부분도 개발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오토데스크 FBX SDK의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최초의 콘텐츠 제작엔진이 됐으며, 개발자들이 두 개의 엔진을 오가며 발생하던 불필요한 워크플로를 단순화시켜 최적의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유니티 엔진의 진화는 현재진행형

유니티는 지난 9월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Unity Machine Learning Agents, 이하 ML 에이전트)' 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ML 에이전트는 유니티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나 앱, 게임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다.
유니티 엔진은 ML 에이전트를 탑재함으로써 단순히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종합 콘텐츠 제작 툴을 넘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수 있는데,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등 산업적 활용을 위한 대규모의 머신러닝, 프로그램 스스로 학습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지능형 콘텐츠로 구성된 가상 세계로 이뤄진 게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마존과 우버 등에서 머신러닝 개발을 주도했던 대니 랭(Danny Lange) 유니티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담당 부사장의 유니티 합류도 유니티의 AI 분야 활용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유니티의 AI 분야의 혁신, 발전 가능성을 높이 판단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머신러닝은 게임과 시스템을 더 똑똑하게 만들려는 모든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아주 중요한 혁신적 기술이지만, 복잡함과 기술 장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니티의 물리 엔진과 3D 실사 렌더링 환경을 갖춘 이번 인공지능 툴킷은 딥러닝의 최전선을 탐구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의 판도를 바꿀 인공지능 연구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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