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volver Digital가 배급하고 Reikon Games가 개발한 인디 액션 슈팅 게임 'Ruiner (이하 루이너)'가 26일 PC 게임 플랫폼인 Steam을 통해 한국어판을 출시했다.
루이너는 사이버펑크 풍이 진하게 묻어나는 게임으로, 매력적인 사운드와 스토리 컷신, 그리고 게임 전체적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다.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주인공 '소시오패스'가 2091년 사이버 도시에서 사회의 부조리함과 부패함을 폭로하고, 납치당한 형제를 구하는 내용이다.

▲ 주인공은 얼굴의 네온 사인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루이너의 특징은 극악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쿼터뷰 형태의 슈팅 게임이라하면, 어느 정도 적응되면 쉽게 진행이 되지만 루이너의 경우는 결코 그렇지 않다. 심지어 게임의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초반부 스테이지부터 매우 클리어하기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근접무기와 원거리 화기를 사용하는데, 이와 더불어 대쉬 기술과 에너지 쉴드 등을 적극 활용해 적을 처치하면 된다. 하지만 적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주인공 캐릭터과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순발력이 매우 좋아야 하며,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회피하기도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꼼수가 통하지 않는 작품이다.

▲ 대쉬 기술은 루이너 공략의 핵심이다.

▲ 근접 무기와 원거리 화기를 적절히 활용해야 쉽게 공략 가능하다.
루이너의 매력은 어려운 난이도 뿐만이 아니다. 게임의 사운드 제작에는 'Khoven', 'DJ Alina', '히라사와 스스무' 등 유명 인사가 참여해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였으며,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몰입감을 한층 증대시켜준다. 게임 내의 각종 컷신과 캐릭터 디자인, 일러스트도 루이너에서 눈 여겨볼만한 점이다.

▲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는 루이너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
특히 마을(렝콕)에서 NPC가 대화하는 장면을 잘 들어보면 우리말 더빙이 흘러나오고, 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한껏 잘 살려내 정겨움마저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대화에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각종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모습은 NPC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 또는 인터넷 상에서 다른 유저와 소통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 마저들게 한다.

▲ 암울한 도시 분위기를 우리말 더빙으로 만끽하자!

▲ 대사에 등장하는 이모티콘은 다른 플레이어와 채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루이너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위에서 설명한 '극악의 난이도'. 매우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음에 따라 진입 장벽이 높고, 공략 도중에 유저가 지쳐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공략을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 접근해도 결코 완벽 공략 및 숙련이 존재치 않는다. 이는 이 작품을 쉽게 질려버리게 하는 요소일수도 있으나 끊임없는 도전을 갈구하는 하드 게이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루이너의 스킬 시스템은 더욱 더 화려한 액션을 선사한다.
다음으로 작품의 배경이 사이버펑크라는 점. 게임은 시작부터 매우 혼란스럽게 흘러간다.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잔상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기는 하나, 사이버펑크 장르에 익숙치 않은 유저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이버펑크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리듬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요소도 재미를 더한다.
극악의 난이도와 마니악한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이 두 가지는 분명 해당 작품의 진입 장벽이다. 하지만 이를 뺀다는 것은 루이너 핵심을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 뻔한 소재와 뻔한 게임, 단조로운 밸런스를 가진 게임에 무료함을 느끼는 게이머에게 루이너라는 작품은 최고의 처방전일 것이다.
인디 게임이지만 인디 게임의 한계와 범위를 넘어선 작품, 분명 루이너는 글로는 모두 담을 수가 없다. 해당 작품의 매력과 메시지를 느끼려면 직접 플레이해봐야 한다. 루이너를 통해 인디 게임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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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