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문`의 제작사로 알려진 제이씨엔터테인먼트(www.jceworld.com)의 `프리스트`는 소년챔프에서 연재중인 형민우의 만화 `프리스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3D 하드고어 호러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이머는 타락천사 테모자레를 추종하며 안식의 원을 완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리쳐와 그에 맞서 테모자레를 향해 반기를 들고 복수의 여정을 걷는 이반 아이작을 추종하는 세력인 필그림 중 하나를 선택, 각자의 맞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 `프리스트`만의 그로테스크한 세계관
`프리스트`는 원작 `프리스트`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들이 가상이나 중세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을 주로 채용했던 반면 `프리스트`는 지금까지는 시도되지 않았던 서부극에 바탕을 두고 하드고어 영화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잔혹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흐르는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을 연출했다.
기존의 요정이나 마법사, 기사가 등장하는 판타지 환경에 식상하고 지루함을 느꼈던 게이머들에게 `프리스트`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암울한 서부의 한 시대극을 경험할 수 있다.
▶ 하나만 잘해도 강력한 캐릭터다, 특화된 육성 시스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핵심은 바로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성장시키고 그에 따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느냐일 것이다. `프리스트`는 경험치를 일정치까지 축적한 후에 주어진 포인트로 게이머가 나름대로의 능력치를 성장시키는 방식을 추구했던 여타 온라인 게임들과는 달리 힘이나 민첩성, 지능 등의 능력치를 경험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하나씩 상승 시킬 수 있도록 조절했다. 예를 들어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험치가 20포인트까지 채워져야 하며 민첩성을 키우려면 경험치가 40포인트까지 채워져야 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관계로 유저는 자신이 성장시키고자 하는 방향으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 레벨이 낮더라도 특화된 능력치를 무기로 타 유저의 캐릭터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게 된다. 또한 유저만의 독특한 특징과 성향을 지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게 된다.
▶ 3인칭 시점으로 그려진 TPS형 전투 시스템
만화 `프리스트`의 장점은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필체로 그려진 강력한 하드고어풍의 전투액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프리스트`는 3D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3인칭 액션(Third Person Shooting) 시점을 도입하여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면서 만화 `프리스트`에서 볼 수 있었던 극적인 동작과 전투장면을 살려냈다.
특히 지금까지의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전투의 승패를 캐릭터의 능력치가 좌우했던 반면 `프리스트`는 액션성과 유저의 순간적인 판단력을 부가적인 전투의 승패요소로 삽입시켜 전투시 캐릭터의 능력치를 바탕으로 유저의 숙련된 손놀림을 필요로 하도록 설정했다.
▶ 12개의 마을을 무대로 펼쳐지는 끝없는 모험
`프리스트`에는 데모자레를 숭배하는 12명의 사도가 지키는 12종류의 마을이 등장한다. 또한 마을과 마을 사이의 필드는 활량한 서부시대의 장소가 3D 그래픽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갖가지 크리쳐를 비롯한 이벤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을이나 필드상에서 전투를 치른 후에 유저는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데 아이템과 아이템간에 조합이 가능하며 유저는 취향대로 부품을 조립하고 합성해서 하나의 특별한 아이템으로 만들수가 있다.
▶ 우리편 모여라, PVP 시스템
`프리스트`에서 유저의 강력한 적은 크리쳐나 NPC가 아닌 바로 타 유저이다. `프리스트`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프리쳐와 필그림으로 나누어 지는데 다른 계열의 직업을 가진 유저는 가장 큰 적일수 밖에 없다.
기존의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여러 유저들과 제한없이 파티나 길드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반면 `프리스트`는 같은 계열의 직업을 가진 유저와 유저가 함께 협동해서 플레이할 경우 여러 부문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타 계열의 유저에 대항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조율되어 있다.
타 유저와 협동하게 될 경우 필그림 계열은 아이템을 좀 더 수월하게 습득할 수 있으며 프리쳐 계열은 캐릭터와 캐릭터의 분신인 `영`의 능력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간 문제화 되었던 PK 문제를 PVP 시스템이 완벽하게 해결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여러 유저들과 함께 필요할때마다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고 타 계열의 유저를 견제할 수 있음은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 원작 `프리스트`의 분위기를 살려낼 것인가
최근 온라인 장르는, 특히 온라인 롤플레잉 장르는 3D 그래픽 엔진의 힘 입어 좀 더 넓어진 활동영역을 바탕으로 나날이 발전해나가고 있다. `프리스트` 역시 그런 게임 중 하나이며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를 게임화 하겠다는 목적을 바탕으로 제작중이다.
게임에서 이반 아이작과 테모자레를 비롯한 여타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프리스트`만의 장점이 될수도 있다. 황량한 서부 세계를 바탕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에 맞서 싸우는 온라인 방랑객이 되고자 한다면 `프리스트`는 한번쯤 기대해볼만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일 것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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