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정은 영등위가 생긴 이래 가장 파워풀한 결정으로 기록될 것이다. 18일 증권가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지며 회사의 자산가치를 끌어내렸다.
게임에 대한 이용 등급의 기준은 그 사회의 문화정서와 시대에 따라, 또한 그 게임의 플랫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영등위의 이번 결정이 향후 국내 온라인게임 등급판정의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
영등위의 이번 판정을 보면서 많은 게이머와 업계 종사자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당연한 주장부터 "예상 외의 결정"이라며 탐탁하지 않은 입장까지 다양하다.
직접 타겟이 된 청소년들은 인터넷 사이트등을 통해 "리니지가 정말 성인들만 즐겨야 하는 게임인가"란 근본적인 의문부터 "우리 사회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 때문"이란 한발 더 나간 주장마저 내놓고 있다.
`리니지`의 그래픽이나 게임 내용이 청소년이 부적합할 정도로 선정-폭력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성인게임 판정의 핵심적인 이유는 `리니지`의 시스템이 청소년들에게 폭력성과 중독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게임 자체의 부적합성보다는 아이템 현금거래-상대방 캐릭터 죽이기 등 게임을 이용하면서 나타나는 악용적인 사례들이 도마 위에 올려져 등급화되버린 셈이다.
일부 게임매니아들은 "만약 리니지의 인기가 별로 없고, 이용자들이 아이템 현금거래를 안하고, PK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어도 18세 이용 판정을 받았을까?"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그들은 전체 이용가인 게임물이라도 청소년들이 광적으로 즐기거나 이 때문에 사고발생 위험이 있다면 언제든지 성인 게임물로 둔갑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 온라인게임 사전등급분류제는 청소년보호 등 사회-문화정서의 안전망 유지란 명목을 가지고 거대화되는 영등위 권한과 수창출-기술개발 등을 위해 생존경쟁을 벌여야하는 업계, 그리고 갑론을박 치열한 매니아들의 주장들이 혼합되어 '뜨거운 감자' 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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