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4(PS4) 대형 타이틀 발표에 소니 E3 2017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이 환호로 들썩였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샤라인 오디토리움 엑스포홀에서 E3 2017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타이틀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하드웨어의 발표는 없었다. 몇 주전 돌았던 신형 휴대용 콘솔 기기인 PSP3를 발표할 거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SIE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출시될 굵직한 타이틀의 실제 플레이 영상을 발표하는 것에 집중했다. 

언차티드:로스트레거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영상은 8월 22일 출시가 예정된 '언차티드:로스트레거시다. 기존네이선 드레이크가 아닌 클레이 프레이저와 나딘 로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날 영상에선 무장 지대에 잠입하는 장면과 헬기를 탈취하는 장면 등이 드러나 기대감을 높였다.

개발사(게릴라게임즈) 로고가 뜨자마자 현장이 환호로 가득찼다. GOTY(올해의게임) 수상이 유력한 호라이즌제로던의 확장판 '호라이즌제로던"프로즌와일드'가 올해 말에 출시된다. 주인공 에일로이가 그대로 등장하며 더욱 다양해진 기계 맹수들이 출현한다.

연출력 뛰어난 좀비 게임이 찾아온다. 주인공은 소니벤드가 제작 중인 '데이즈곤'으로, 좀비 떼를 처치하고 위험지역에서 탈출하는 방식의 어드벤쳐 게임이다. 이날 SIE는 실제로 무대에 좀비로 분장한 배우를 매달아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캡콤의 '몬스터헌터월드'가 뜨자 가장 큰 환호가 터졌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서구권에서 크게 흥행한 콘솔 타이틀이다. 내년 초에 PS4와 XBOX 타이틀로 출시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PC 출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비전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오브듀티:월드워2'는 11월 3일에 찾아온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이날 실감나는 전쟁터 연출과 음향 효과로 주목을 받았다.   

'캡콤대마블 인피니트'도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은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코믹스 캐릭터와 춘리와 록맨 등 캡콤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SIE는 영상 말미에 스토리 모드 데모 버전이 오늘부터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알렸다. 

마블 '스파이더맨'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도심을 빠르게 휘젓는 파쿠르 액션과 거미줄을 사용해 헬기를 잡아끄는 연출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공중액션을 그대로 살린 게임 플레이 영상에 현장에 모인 취재진은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스파이더맨'은 내년 초 출시된다. 

영화 같은 연출이 압권인 '갓오브워'도 주목을 받았다. 여전히 크레토스가 등장하는 이번 작품은 기존보다 더욱 다양해진 액션을 자랑했다. 보스로 등장하는 거대한 바다뱀은 인상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갓오브워'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디트로이트' '섀도우오브더콜로서스' '데스티니2' '그랑 투리스모 스포츠' 등 PS4 타이틀의 영상이 소개됐다. '데스티니2' 영상에선 PS4의 독점적인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PS VR용 타이틀로는 그래픽이 아름다운 액션게임 '스타차일드', 병원 소재의 공포게임 '더 인페이션트', 파이널판타지 캐릭터가 등장하는 낚시게임, '스카이림 VR' 등이 소개됐다.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리는'라스트오브어스 파트2(이하 라오어2)'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현장의 한 외신 기자는 너티독이 올해 여름 '언차티드:로스트레거시' 출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라오어2'는 내년으로 밀릴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E3 2017 영상들은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미국(LA)=오우진 기자 evergree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