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립 민간단체 컴퓨터엔터테인먼트레이팅기구(CERO, www.cero.gr.jp)는 14일 남코의 Xbox용 게임 `데드 투 라이츠`에 대해 18세 이상 권장 판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7월29일의 CERO 발족 이래 처음 있는 움직임이다. CERO의 등급은 `교육/데이터베이스` `게임/전체이용가` `12세 이상 권장` `15세 이상 권장` `18세 이상 권장`의 5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개 모집된 심사위원들이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판단을 내린 다음 제작사의 동의를 얻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 등급 판정 자체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관계자들은 CERO가 일본의 게임 제작사들이 모여 설립한 컴퓨터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CESA)의 산하단체인 만큼 실제 영향력은 막대하리라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10여년전의 `18세 미만 사용불가` PC 게임 등급 제정시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심사를 거부하는 제작사측에 대한 소비자 단체의 압력도 예상되어진다. CERO의 실질적 모델인 미국의 민간 게임등급단체 ESRB(Entertainment Software Rating Board) 역시 ESRB와 유통업자의 합의 하에 등급표시가 없는 게임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18세 이상 판정을 받은 `데드 투 라이츠`는 폭력성이 돌출된 `맥스 페인`류의 게임으로 미국 발매시에도 성인물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바이오해저드`나 `귀무자` 등 비슷한 폭력성을 지닌 게임들이 아무 제한 없이 청소년들에게 판매되던 일본 비디오게임 시장 관행에 있어 이번 판정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비디오게임 전문가 오규석씨는 CERO 발족 배경에 대해 "시장 위축이 (폭력 및 선정성 게임에 대한) 언론 및 소비자 단체의 비판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한 제작사들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특성상 CERO의 등급판정은 향후 영등위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혁 기자 amado-geniu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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