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부문에서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진출이 활발한 분야입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게임이 각광받고 있는 현재 어떤 게임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흥행의 비결은 무엇인지 관련 업계와 이용자들은 관심을 쏟습니다.
‘해외성적’은 한국 게임의 해외 성과에 초점을 맞춘 코너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제페토의 ‘포인트블랭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제페토의 ‘포인트블랭크’
제페토가 개발한 ‘포인트블랭크’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즐기는 국산 FPS(일인칭 슈팅)게임이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이 게임은 국내 이용자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중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
‘포인트블랭크’는 외국으로 눈을 돌려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다. 이 게임은 국내 성적 부진으로 2011년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는데 해외에서는 소위 ‘대박’을 터트리고 3년 만인 2014년 국내 재론칭에 성공했다.
‘포인트블랭크’는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동 등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얼마 전엔 세계 이용자 1억 3천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돼 열풍을 일으킨 ‘오버워치’가 지난달 이용자 3천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포인트블랭크‘의 해외 진출이 얼마나 거대한 성공으로 이어졌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제페토는 지난해 매출 32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영업이익률 33.58%를 달성했다. 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포인트블랭크’ 로열티 수익이다.
◆ 인도네시아 1위 등 동남아서 ‘인기’… 비결은 ‘현지화’

▲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포인트블랭크’ 대회에서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포인트블랭크’의 성과가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다. 이 게임은 첫 진출 국가였던 태국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등을 공략했다. 이후 러시아, 브라질 등 주로 신흥국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제페토는 태국에 서비스되기 전 3여년간 TGS(대만 게임쇼)에 참여했는데, 이용자들이 선정한 최고 캐주얼게임 및 베스트 FPS 게임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26만명,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동시 접속자 수 1만명을 넘는 온라인게임은 채 10종도 되지 않았다. 현재도 ‘포인트블랭크’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흥행의 비결로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가는 최적화와 현지 퍼블리셔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꼽았다.
아울러 이 게임은 철저한 현지화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리핀에 론칭할 당시 타 시장에 비해 캐주얼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현지 이용자 취향을 반영해 회사 측은 밀리터리 풍에서 벗어난 캐주얼 아이템과 의상을 선보였다. 또 현지 소셜미디어의 인기 상승을 놓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 높은 인지도 바탕으로 e스포츠화·새 게임 출시

▲ ‘포인트블랭크모바일’ 화면 캡처. 이 게임은 인도네시아 양대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다.
제페토는 포인트블랭크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e스포츠화와 함께 새 게임 출시에도 나섰다.
제페토는 지난 2011년부터 매 해 ‘포인트블랭크 인터내셔널 챔피언십(PBIC)’을 개최하고 있다. 총 상금 1억원 규모로 지난해 12개 지역 13개 팀이 참가했다. 2016년에는 첫 국가 대항전 ‘포인트블랭크 월드 챌린지(PBWC)’를 추가로 열었다.
아울러 ‘포인트블랭크’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다수 개발되는 중이다. 지난해 동남아시아에 출시한 모바일 TPS(삼인칭 슈팅 게임) ‘포인트블랭크모바일’은 인도네시아에서 양대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다. 현재는 PS4용 콘솔 게임이 개발 단계에 있다.
지난 15일에는 넥슨레드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 넥슨레드는 자체 개발작 ‘스페셜솔져’를 기반으로 ‘포인트블랭크’의 그래픽, 스킬 등 게임 리소스를 활용해 모바일 FPS 게임 ‘포인트블랭크:스트라이크’ 개발에 착수했다. 이 게임은 올 여름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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