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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속으로] 다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추억도 리마스터

 

게임업계에는 현재 IP(지식재산권) 경쟁이 한창입니다. 인기 IP를 사용할 경우 수많은 신작 가운데 이목을 끌 수 있고, 초반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잘 만든 게임 IP는 또다른 게임 제작이나 영화, 아트워크 등 다방면에 활용되며 수익 창출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하죠. 

‘IP속으로’는 게임과 관련된 IP를 집중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지난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링이 발표됐다.
 
지난 3월 26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RTS(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리마스터링 발표로 화제에 올랐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된 RTS 게임으로 3종족과 가로 인터페이스를 도입, 해당 장르의 표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는 온라인게임의 대중화와 e스포츠 정립의 토대가 됐다. 특히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 판매량의 64%가 우리나라에서 나왔을 정도로 그 인기가 뜨거웠다. 한국프로게이머리그(KPGL)를 필두로 다수의 대회가 개최됐으며 임요환, 이영호, 송병구, 홍진호 등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다.
 
2010년 블리자드는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를 출시하며 새로운 e스포츠 리그를 열며 전작의 인기를 2편으로 이어가고자 했지만 게임 판매량에 비해 e스포츠 흥행은 실패했고 유저들은 여전히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다. (4일 기준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스타크래프트 4.23%, 스타크래프트2 0.61%)
 
이에 블리자드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매치메이킹과 래더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리마스터 버전을 올 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20여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 그리고 IP가 활용된 사례를 알아보자.
 
◆ 미래 우주가 배경, 세 종족에 얽힌 이야기
 
△ 좌측부터 테란, 저그, 프로토스
 
‘스타크래프트’에는 게임 플레이의 주 축이 되는 3종족이 있다.
 
플레이어는 ‘테란’ ‘저그’ ‘프로토스’ 3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종족만의 유닛과 건물을 생산하고 종족 특성에 맞는 전략을 짜게 된다.
 
‘스타크래프트’는 23세기 이후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고대 종족 젤나가는 아이어 행성에 거주하는 부족을 진화시켜 ‘프로토스’라 명명했다. “내 목숨을 아이어에”란 프로토스의 명대사는 바로 이 모(母)행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승천의 길(칼라)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아이어를 나온 젤나가는 다른 행성에서 외계 괴물 ‘저그’를 만들었다. 하등동물을 진화시켜 탄생한 저그는 숙주와 결합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집단의식을 초월체에 통합해 모든 개체를 조종한다. 그러나 성장한 초월체는 창조주인 젤나가를 흡수하기에 이르렀다.
 
‘테란’은 지구에서 추방된 인류다. 2229년 지구에서 인간 사이버네틱스, 돌연변이, 범죄자가 우주로 추방됐다. 세 척의 수송선이 각기 다른 행성에 착륙했고 각자의 문명을 만들어 정착했다. 각 문명 간 싸움이 벌어지던 찰나, 테란은 저그와 프로토스, 두 외계 생명과 마주했다.
 
◆ 스토리의 중심에는 인류가… 주인공 ‘사라 케리건’과 ‘짐 레이너’


△ ‘짐 레이너’(좌)와 칼날여왕이 된 ‘사라 케리건’(우)
 
‘사라 케리건’과 그의 연인 ‘짐 레이너’는 인간으로서 우주 전쟁과 관련된 ‘스타크래프트’의 전체 스토리를 이끄는 인물이다.
 
강한 초능력을 지닌 ‘사라 케리건’은 의지와는 무관하게 테란 연합을 위한 ‘유령’ 요원으로 키워졌다. 케리건은 ‘코랄의 반란’을 일으킨 앵거스 멩스크와 그의 가족들을 처치하는 임무에서 활약했으나 연합은 케리건을 실험체로 이용할 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케리건은 반란군 ‘코랄의 후예’에 의해 구출돼 이곳에서 짐 레이너와 만났다. 짐 레이너는 초능력자인 아들을 테란 연합에게 잃은 상처가 있었다. 둘은 곧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반란군의 리더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테란 연합과 다름 없는 독재자가 됐고, 그의 배신으로 케리건은 저그 무리에 납치당한다. 케리건은 초월체에 의해 새로운 저그 일족으로 부활, ‘칼날여왕’이란 칭호를 부여받았다. 저그의 지배자가 된 그녀는 프로토스와 테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
 
짐 레이너는 죽은 줄 알았던 케리건이 칼날여왕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다시 인간으로 되돌리는 데도 성공하지만, 케리건은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다시 저그의 힘을 받아들인다. 이 둘의 이야기는 ‘스타크래프트2’ 마지막 확장팩 ‘공허의 유산’에서 일단락된다.

◆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시공의 폭풍에서 만나는 주역들

△ 히어로즈 티저 영상에 등장한 ‘노바’
  
‘스타크래프트’ 캐릭터들은 형제 게임인 ‘히어로즈오브더스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블리자드가 자사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온라인 MOBA(진지 점령전)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케리건’과 ‘레이너’를 비롯해 유령 요원 ‘노바’, 저그의 새 여왕 ‘자가라’, 프로토스의 암흑 기사 ‘제라툴’ 등이 등장한다. 지난달 출시된 ‘프로비우스’ 또한 프로토스의 일꾼 탐사정을 모티브로 했다.
 
짐 레이너는 테란 유닛 해병을 닮은 원거리 총격 기술을 보유했으며 케리건은 칼날여왕의 모습으로 등장, 상대를 갈고리로 끌어와 마무리 일격을 날리는 근거리 암살자로 활약한다.

또, 스타크래프트 유닛과 세계관을 구현한 ‘브락시스 항전’ ‘핵탄두 격전지’ 맵 등이 존재한다. 브락시스 항전에는 저그 무리를, 핵타두 격전지에는 테란의 건물을 구현했다.

◆ 귀여운 캐릭터로 재탄생… ‘카봇 애니메이션’


△ 카봇 캐릭터를 적용한 ‘스타크래프츠‘ 모드

‘스타크래프트’ 스토리를 활용한 많은 창작물 중 ‘카봇 애니메이션’은 특유의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나단 버튼이 제작, 유투브에 게재하는 ‘카봇 애니메이션’은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및 게임 플레이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이다. 유투브에 처음 공개되자마자 하루만에 10만 명의 구독자가 몰렸으며 현재 8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카봇 캐릭터는 실제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블리자드 샵에서 판매되고 있다. 저글링 인형, 해병이 그려진 티셔츠 등이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배경과 유닛이 모두 카봇 그림체로 등장하는 ‘스타크래프츠’ 모드가 ‘스타크래프트2’에 정식 적용됐다.
 

△ 개발이 중단된 ‘스타크래프트:고스트’

한편 스타크래프트 IP를 활용한 게임 가운데에는 개발이 중단되며 출시하지 못한 게임도 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유령 요원 노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PS(3인칭 슈팅)게임 '스타크래프트:고스트'는 지난 2002년 게임 개발 소식을 발표 후 블리자드의 게임 행사인 블리즈컨2005에 시연 버전까지 공개했으나 2014년 개발이 공식적으로 취소된 바 있다. 대신 주인공 노바는 2016년 11월 24일 스타크래프트2의 다운로드 콘텐츠 '노바 비밀 작전'으로 부활하기도 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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