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4:1의 경쟁률을 뚫은 한국 최고의 롤 아마추어는 '씨비맥스(씨맥)' 김대호.
국내에서 프로 선수를 제외하면 롤(LoL) 최고의 1대 1 실력자는 누구일까요?
31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선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1대 1 아마추어 대회 '쏠전' 4강전 및 결승전이 진행전이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라이엇게임즈가 프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1대 1 경기를 통해 실력을 뽐내고, 흥미진진한 대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대회입니다.
상금 규모는 역대급입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대회에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 3등과 4등에겐 5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파격적인 상금 규모에 수 많은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지원했습니다. 앞선 참가 신청에선 롤 티어(등급) 순으로 자른 1024명의 참가자가 선발됐는데요. 국내 최고 실력의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모인 만큼 '쏠전'에는 이색 참가자들이 몰렸습니다.
이 대회에는 '캡틴잭' 강형우(前 진에어), '톰' 임재현(前 SKT), '운타라' 박의진(前 CJ), '와치' 조재걸, 'cvMax' 김대호(前 레블즈아나키) 등 전 프로 선수부터 '나라카일' '코테' 등 아프리카TV 롤 개인방송 BJ까지 출중한 실력을 지닌 이용자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됐습니다. 또 14살의 어린 이용자, 미국에서 온 부부, 프로지망생까지 참가하는 등 독특한 이력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죠.

-치열한 예선과 16강, 8강을 뚫고 4강에 진출한 이용자는 '나라카일' 서지선, 'cvMax' 김대호, '코테' 김태현, 'jyo' 오지호였습니다. 모두 쟁쟁한 전 프로 선수들을 꺾고 올라온 실력자들입니다.
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3전 2선승제로 진행됐습니다. 경기 방식은 각자 하고 싶은 챔피언은 5종 고른 뒤 1종을 금지시키고 남은 4종의 챔피언 중 하나를 골라 출전하는 방식입니다. 상대방을 처치하거나 라인의 포탑을 철거하면 승리합니다.

-경기 전 'cvMax(씨맥)' 김대호(28)는 레블즈 아나키의 탑 라이너로 뛰었던 이용자입니다. 프로 은퇴 후에도 꾸준히 롤을 즐기며 마스터 티어의 실력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우승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조에 실력자들이 많아 4강에 오르기 힘들었다어요. 4강에 오른 분들은 모두 저보다 피지컬(기량) 좋은 실력자들이에요. 하지만 우승은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어요. 밴 카드 전략이 자신 있거든요."

-제이스 챔피언 장인으로 유명한 BJ 나라카일(서지선, 21)은 우승 예측 투표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인 이용자입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4강전을 앞두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높은 우승 투표율은 개인 방송 팬들이 들어와서 그런 것 뿐이에요. 1대 1경기 때문에 실력 뿐 아니라 운도 중요해요. 우승할 확률은 5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나라카일은 '쏠전'에서 지난 '캡틴잭' 강형우와의 경기 승리가 가장 성취감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는 강형우를 이기기 위해 코피까지 쏟으면서 준비했습니다. 케이틀린(나라카일) 대 바루스(캡틴잭) 승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개인방송 팬들도 우승하고 돌아오래요. 상금도 상금이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승하고 싶어요."

-서글서글한 말투가 매력적인 BJ 코테(26, 김태현)는 이렐리아 장인이지만 지금까지 이렐리아를 한 번도 못 써봤다고 합니다. 매번 상대에게 금지당했기 때문이죠.
"결승전에선 이렐리아를 쓰고 싶어요. 카운터인 탐켄치가 나올까봐 무섭긴 하지만요. (웃음). 챔피언 전략을 확실히 세워놔서 두려운 상대는 딱히 없어요. 하지만 운이 따르기 때문에 이길 확률은 50% 정도네요."
코테는 여기까지 올라온 김에 쏠전에서 아마추어 최강자로 남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여기서 우승하면 방송에서 1대 1 최강자라고 떵떵거릴 거에요. 주변이나 방송에 말할 타이틀이 생기는 거잖아요."라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다이아3 티어의 'jyo' 오지호(22)는 롤 프로게이머 지망생입니다. 티어가 다소 낮아 지금까지는 프로에는 지원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더 올려서 반드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지호는 '페이커' 이상혁의 팬입니다. 이상혁의 라인전이나 한타 등 플레이 스타일을 많이 보고 익혔습니다.
그는 쏠전 우승에는 생각이 별로 없는 듯 했습니다. 친구의 연습을 도와주다 쏠전에 참가 신청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4강까지 오게 됐습니다.
"우승 욕심은 없어요. 오늘 모두 내려놓고 왔습니다. 다들 잘하기 때문에 이기기는 좀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강 1경기에선 나라카일이 2대 1로 'jyo' 오지호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나라카일은 최종전에서 신드라의 시원한 궁극기로 오지호의 우르곳을 제압했습니다.
4강 2경기에선 'cvMax' 김대호가 2대 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2세트에선 코테는 이렐리아를 꺼내들었지만 김대호는 예상대로 탐켄치를 꺼내 멋지게 카운터치며 승리했습니다.

-결승전에선 나라카일과 김대호가 만났습니다. 제드와 우르곳이 맞붙은 1세트는 35분의 초장기전이 벌어졌습니다. 나라카일의 제드는 맹공을 펼쳤으나 끈질기게 버티는 김대호의 우르곳을 처치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18레벨을 달성한 김대호는 우르곳의 초동역할 위치전환기를 활용해 나라카일을 기선제압했습니다.
2세트는 의외로 쉽게 끝났습니다. 김대호는 단단한 탐켄치를 활용해 나라카일의 케이틀린을 손쉽게 무너뜨렸고 결국 김대호가 2-0으로 국내 롤 아마추어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우승 상금인 3000만원을 받게 된 김대호는 "이사를 가고 싶었는데 돈이 모자랐었습니다. 상금을 보태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오늘 응원 오신 어머니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현장의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추후 '쏠전'이 다시 열릴 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마추어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대회를 꾸준히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우진 기자 evergree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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