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롤챔스)'이 지난 2일부터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롤챔스가 전세계 최고 수준의 LoL 리그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출전한 10개팀도 이번 시즌 다양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 2일(1라운드)과 5일(2라운드) 펼쳐진 SK텔레콤과 kt롤스터의 이동통신사 대결은 두 차례 모두 풀세트 명경기를 선사하며 '세기의 대결'이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롤챔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주역은 단연 선수들이다. 2017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각 포지션에서 주목할 만한 10인의 선수들을 살펴본다.
◆ 탑(TOP) 라인
-SKT 연승 제동 건 아프리카프릭스, 그 뒤엔 ‘마린’ 장경환 있었다
SK텔레콤 소속 시절 201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MVP에 선정됐던 ‘마린’ 장경환. 중국 리그로 떠났다가 올 초 ‘아프리카 프릭스’로 돌아온 그는 팀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장경환의 맹활약에 이번 시즌 13일차 경기에서무실세트 전승 행보를 기록하던 친정팀 SK텔레콤을 2대 0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8일에는 강팀으로 꼽히는 삼성 갤럭시도 2대 1로 제압하며 팀을 ‘강팀 판독기’라는 별명을 붙였다.
장경환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팀을 리드하는 오더 능력으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1대1 라인전에서도 상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SK텔레콤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아프리카의 장경환이 오는 15일에 펼쳐질 SKT T1과의 2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어떤 챔피언으로도 승리 이끈다 SKT ‘후니’ 허승훈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의 탑 라이너로 꼽혔던 ‘후니’ 허승훈은 올해 SK텔레콤으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허승훈의 플레이가 SKT T1의 팀플레이에 적합할지는 많은 의문이 있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염려는 기우에 그쳤다. 허승훈은 어떤 챔피언을 플레이하던 팀의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던 것.
허승훈은 스프링 시즌 초반에는 ‘마오카이’, ‘뽀삐’ 등 단단한 챔피언으로 활약하더니 최근 ‘럼블’ ‘갱플랭크’ 등으로도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일 치러진 KT롤스터와의 통신사 더비 3세트는 그의 럼블 실력이 폭발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허승훈은 12킬, 5데스, 22어시스트, 킬관여율 83%를 기록하며 MVP로 뽑혔다. 남은 경기에서 공수 챔피언에 모두 능한 그의 플레이를 주목해 보자.
◆정글(JUNGLE) 라인
-롤챔스의 살아있는 화석! 기복없는 KT ‘스코어’ 고동빈
‘스코어’ 고동빈은 롤챔스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2012년 KT롤스터의 원거리 딜러로 롤챔스에 데뷔했고, 2015년 정글러로 전향해 지금까지도 롤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포지션 변경 후 오히려 포텐셜이 폭발하며 ‘스고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고동빈은 수싸움과 경기 운영 면에서 많은 정글러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베테랑이다. 그는 오랜 프로 경험이 있는 노장으로 ‘KT 롤스터’의 스마트한 운영을 주도하면서도, 어린 선수들과의 손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다.
지난해 팀이 부진하더라도 1인분 이상을 해주는 든든함을 보여준 고동빈은 이번 시즌 새롭게 꾸려진 팀원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 정규시즌 2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 올 시즌에는 롤챔스 통산 4호 1000킬을 따내며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플레이 펼치는 삼성 ‘하루’ 강민승
삼성은 올해 롤챔스 스프링에서 '하루' 강민승을 재발견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지난해 CJ 엔투스 소속 신인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강민승은 올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는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마다 출전해 팀의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경기 초반 상대를 급습하는 플레이로 많은 경기에서 첫 킬을 기록하며 팀에 좋은 흐름을 가져다 줬다.
현재 팀의 주전 정글러로 활약하고 있는 강민승은 지난 7일 기준 MVP 포인트 600점을 따내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는 맵을 넓게 보며 맵 전역에 영향을 주는 강찬용과 달리,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며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챔피언에 높은 숙련도를 보인다. 강민승은 삼성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 미드(MID) 라인
-명실상부 최강 미드 라이너 SKT ‘페이커’ 이상혁
LoL계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은 SK텔레콤 소속으로 롤드컵만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혁은 선수들도 인정하는 ‘남다른 킬각’을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3월 2일과 5일 이어진 KT와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서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명경기를 탄생시켰다. ‘오리아나’ 챔피언을 잡아 궁극기가 적 4인에 들어가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고, ‘질리언’으로 앞 점멸까지 쓰며 5명의 적에게 돌진, 주요 챔피언을 끊어내는 희대의 명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챔피언도 이상혁이 쓰면 다른 성능을 뽐내 선수들 사이에서도 신기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상혁은 인터뷰 때마다 본인의 실수를 되새기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본인이 세계 최고의 실력자라는 자신감도 내비추는 매력도 지녔다. 그의 활약 아래 이번 시즌도 ‘어차피 우승은 SKT’라는 LoL 격언이 통할지 기대해 본다.
-페이커를 가장 잘 상대하는 선수 ‘폰’ 허원석
이상혁이 역대 최강의 미드 라이너라면, 그 라이벌로 늘 언급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KT롤스터의 ‘폰’ 허원석.
허원석은 2014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국내 리그로 다시 돌아온 그는 전혀 녹슬지 않은 플레이로 매번 팬들을 감탄시키고 있다.
지난 SKT와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선 아쉽게 패했지만 허원석의 활약만큼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상혁을 상대로 경기 초반 안정적으로 성장하다가 공격이 들어왔을 때 날카롭게 받아치는 솜씨가 일품. 이번 시즌에만 12개의 챔피언을 사용하는 등 챔피언 폭도 넓어졌다. 앞으로 그는 KT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봇(BOT) 라인 - 원거리딜러
-이즈리얼과 환상의 궁합, SKT의 뱅즈리얼 ‘뱅’ 배준식
‘뱅’ 배준식은 모범적인 원거리 딜러의 전형 같은 선수다. 안정적으로 성장해 중후반 압도적인 공격력을 뿜어낸다.
이즈리얼을 자신에게 딱 맞는 챔피언으로 꼽은 배준식은 그동안 수 많은 활약으로 ‘뱅즈리얼’이라는 별명으로 등극했다. 지난 2일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이즈리얼로 ‘마타’ 조세형의 쓰레쉬를 잡으며 누적 1000킬 달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배준식은 롤챔스 전체 원거리딜러 중 KDA, 킬, 어시스트 면에서 모두 1위(3월 9일 기준)에 올라 있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원거리 딜러다.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 졌지만 잘 싸우는 진에어 ‘테디’ 박진성
‘테디’ 박진성은 하위권 팀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소속팀 진에어그린윙즈는 2승 10패(3월 13일 기준)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속해 있다. 그러나 박진성은 70%가 넘는 킬 관여율, 롤챔스 1위의 CS 수급력에 슈퍼플레이까지 보여주면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9일 롱주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자신있게 ‘이즈리얼’을 첫 번째로 선택, 초반 불리했던 경기를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리로 이끌었다. 신인답지 않는 경기력으로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그에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봇(BOT) 라인 - 서포터
-남다른 챔피언 폭의 MVP ‘맥스’ 정종빈
MVP 팀 소속 ‘맥스’ 정종빈은 누구보다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로 유명하다.
정종빈은 이번 시즌에만 12개의 챔피언을 사용했다. ‘벨코즈’ ‘신드라’ 등 서포터 포지션에서 나오기 어려운 공격적인 챔피언까지 섭렵해 팀의 밴픽 전략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KT와의 경기에서는 ‘브랜드’ 챔피언을 선택해 상대의 허를 찔렀으며 다른 공격수 챔피언들을 제치고 팀내 딜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포지션 중 가장 많은 킬을 획득하고 있으며, MVP 포인트에서 가장 높은 60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정종빈은 전 소속팀인 CJ에서 유명 선수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함께 서포터 포지션을 경쟁한 이력이 있어 현재 팬들 사이에서 'M가문의 후계자'로도 불린다.
-야전 사령관의 복귀 KT ‘마타’ 조세형
2014시즌 삼성 소속 시절, ‘마타’ 조세형은 ‘야전 사령관’이라 불렸다.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와 세세한 포인트까지 짚어주는 오더 능력은 같은 선수들도 인정할 정도. 그의 오더를 통해 과거 삼성 화이트는 '탈수기' 운영으로 상대방을 반격의 여지 없이 제압, 롤드컵 우승까지 거머쥔 바 있다.
이번 시즌 KT롤스터로 이적한 조세형은 탈수기 운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지난 모든 상황을 간파하고, 팀원들에게 세세하게 오더를 내리는 그의 영상이 공개돼 팬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됐다.
또 조세형은 봇 듀오 ‘데프트’ 김혁규와의 완벽 호흡으로 롤챔스에서 강력한 봇 라인 캐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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