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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게임] 이것은 애증인가? 바닐라 맛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SE'

작성일 : 2016.12.15

 

2016년의 게임계. 뛰어난 표현력과 스토리를 자랑하는 너티독의 '언차티드4'와 우리나라 203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을 무너뜨린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우는 2K의 문명 시리즈 후속작 '문명6'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명작이 많이 출시된 한 해였다.

그리고 쟁쟁한 신작 게임 타이틀 사이에서 과거의 명성을 다시 한번 누리고자 등장한 게임이 있다. 2011년 200 개 이상의 상을 휩쓸며 GOTY 1위에 오른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카이림은 방대한 시나리오와 높은 자유도, 파면 팔수록 나오는 완성도 높은 짜임새로 출시한 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게이머가 즐기고 있는 명작 타이틀이다. 물론 엘더스크롤의 이전 시리즈도 충분히 뛰어난 작품들이었지만 스카이림 만큼의 인기는 아니었다.


▲ 공권력에 대항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면 감옥에 가는 현실성

이에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의 리마스터 버전인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스페셜에디션(이하, 스카이림 SE)'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올 10월 스카이림 SE가 출시되었다.

특히 스카이림 SE의 경우, 스카이림과 3개의 DLC(던가드, 허스파이어, 드래곤본)를 가지고 있는 스팀 유저에게 무료로 배포해 기존 스카이림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카이림 SE가 기존 스카이림과 크게 다른 점은 향상된 그래픽과 모드(MOD)를 정식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모드란, 'Modification'의 줄인 말로, 이미 완성된 게임을 게이머 및 타 개발자가 수정해 새로운 게임 또는 요소를 만드는 것이다.

스카이림이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모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스카이림은 게임 소스를 공개했기에 게이머가 자신이 원하는 모드를 제작해 추가했고, 이를 전세계 스카이림 플레이어가 공유하면서 원작에 재미를 더했다.


▲ 모드 설치 후, 커스터마이징만 해도 시간이 훅 지나간다. (사진 출처 = 공방장 혜인의 블로그)

다시 말해서 베데스다가 스카이림이라는 기틀을 마련했다면, 이 스카이림에 뼈와 살을 붙이거나 자신이 원하는 구조로 변경한 것은 게이머다.

하지만 여기서 스카이림 SE에 대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원작 스카이림에서 처럼 모드를 활용해 게임을 자유자재로 꾸밀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드를 정식 지원하게 됨에 따라 이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모드를 관리 및 적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스카이림 SE는 많은 소스가 변경됨에 따라 원작에서 대부분의 모드 구동을 가능케 했던 스크립트 에디터(SKSE)를 그대로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기존 스크립트 에디터가 스카이림 SE에 맞춰 수정이 필요하고, 이 수정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모드를 적용하면 전혀 새로운 UI 뿐만 아니라 각종 대규모 콘텐츠도 변경 또는 추가할 수 있다.

반대로, 베데스다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를 지원하고, 게임 내에서 모드를 다운받고 적용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기에 XBOX1과 PS4에서는 이제 모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이 외에도 원작에 존재했던 버그가 스카이림 SE에서도 그대로 일어난다든지, 사운드가 다운그레이드되었다든지 등의 문제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게임 전문지 기자는 2016년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스카이림 SE를 손꼽고 싶다. 우선 스카이림의 개발사인 베데스다는 그들이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았던 게임 타이틀을 시대에 맞게 리마스터해 응답했다는 점 때문이다.


▲ 스카이림에 혼돈을 몰고온 알두인

물론, 위에서 말한 '시대에 맞게'라는 표현은 다소 과장됐다고 할 수도 있다. 최적화 문제와 사운드 다운그레이드 등 원작으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더욱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화면 품질을 올려주거나 각종 효과를 주는 'ENB'가 없이도 충분히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광원 효과는 칭찬해줄 부분이라 보여진다.


▲ ENB나 광원 효과 없이도 스카이림 SE에서는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후속작을 기다리는 많은 게이머에게 엘더스크롤의 존재를 각인시켜줬으며, RPG 장르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명작 스카이림의 추억을 되새기며 즐길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다.

현재의 스카이림 SE는 모드라는 부분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완성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본디 스카이림은 모드가 완성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원작에서 수많은 게이머 및 인디 개발자가 모드를 제작했다는 것은, 스카이림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고 충분히 원작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를 매료시킬 요소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 다시 봐도 참수 장면은 충격적이다.

모드가 배제된 스카이림. 바닐라 스카이림(*각주 : 모드를 전혀 적용하지 않은 상태의 스카이림을 일컫는 의미)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명작이고 많은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스카이림에 대한 팬심 가득한 마음으로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된다고 할 때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출시되자 한글화도 되지 않은 스카이림 SE를 밤새 즐겼다. 물론 모드가 적용되지 않아 전혀 호감가지 않는 NPC의 얼굴을 접하면서 플레이 했고, UI도 기본 그대로를 사용했기에 불편한 점도 많았다.


▲ 스카이림 SE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커스터마이징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몇 년간 게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본지 기자에게 다시금 강한 끌림을 선사한 것이 바로 스카이림 SE다.

게임의 퀄리티나 완성도 등을 떠나, 과거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어느샌가 추억이 되어버린 것을 다시금 맛보게 해준 게임 '엘더스크롤5:스카이림 SE'이 올해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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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5 인더시즌
  • 2016-12-23 19:18:31
  • 조금 다른이야기인데 구컴에서 버벅거리던 게임 츄카에서 PC새로 맞추고 상옵으로 돌리니 괜히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스카이림같은 고성능 게임은 확실히 PC가 바춰줘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