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에서 포켓몬을 잡으며 여행하고 싶다.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16년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출시되고 인기를 얻었다. 그 중에는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있었거나 여러 국가로 출시돼 글로벌 히트작 반열에 오른 타이틀도 있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서비스가 되면서 국내에서는 즐기지 못한 게임도 있다. 대표적인 타이틀을 꼽자면 바로 '포켓몬고'.
2016년 7월에 출시된 '포켓몬고'는 GPS와 AR을 이용해 포켓몬을 잡거나 대결을 펼치는 모바일 게임으로, 나이언틱랩스에서 개발했다.
▲ 2014년 만우절에 구글에서 공개한 '포켓몬챌린지'.
이 게임은 2014년 구글에서 만우절 이벤트로 선보인 콘셉트에서 시작됐다. 당시 영상을 통해 '참신하다' '그럴싸하다' 라는 의견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약 1년 6개월 후 포켓몬 사업발표회에서 깜짝 발표를 한 것.
포켓몬 마스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게이머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리고 출시 하루 만에 주요 국가에서 매출 1위를 달성, 게임을 넘어 전 세계 사회적 이슈로 번지는 등 그 열풍은 이루말할 수 없다.
포켓몬이 잡히는 주요 스팟에는 항상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체육관을 차지하기 위한 열전도 SNS 상에서 뜨거웠다. 뉴질랜드 관광청의 경우 희귀 몬스터가 나오는 장소를 정리해 대자연을 만끽하며 포켓몬 사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포켓몬고'를 즐기는 게이머로 곤혹을 겪기도 했다. 포켓스탑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사람이 모이게 되고, 공공건물이나 제한 구역에 들어가 포켓몬을 획득하려는 게이머들이 문제가 뉴스로 소개됐다.
수 많은 이슈 속에서도 한국은 서비스 국가로 선정되지 않았다. 지도 국외 반출 등의 문제로 인해 '포켓몬고'가 출시될 수 없었다는 이유다.
그러나 속초에서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은 속초행 버스를 몸을 실었다. 한국도 해외 못지 않은 많은 이슈를 낳았다. 포켓몬을 잡으로 모인 게이머로 속초 주변은 때아닌 성수기를 누렸다.

'포켓몬고'는 그래픽이나 시스템 등 게임성을 놓고 본다면 주목 받을만큼 잘 짜여지지 않았다. 만약 '포켓몬스터' IP(지식재산권)을 떼고 개발됐다면 아마 빛을 못보고 사라질 타이틀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에 앉아 있던 게이머들이 속초로 모인 것처럼 '포켓몬고'는 모험심을 불어 넣어줬다. '포켓몬스터'는 약 20여년 동안 발매되며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수 게임이자 애니메이션이다. 덕분에 '포켓몬스터'를 보고 자란 부모 세대는 자식 세대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다.
비록 '포켓몬고'가 국내에서 서비스 되지 않았지만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했던 상상 속 세계를 현실 속으로 이어줬다. 또한 게임이 가진 순기능을 제고해주고 IT, 여행 등 또 다른 산업과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올해의 게임으로 꼽히기 충분하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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