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에 비하여 네트워크를 이용한 온라인게임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해 있고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다. 일본에 있을 때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서 보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PC방에서 여럿이 모여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신기했고 이해도 가지 않았다. 여담이지만 지난 월드컵 때 한국인들이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그 장소에 찾아가 보기까지 했다.
그러나 삼국지 배틀필드를 준비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니 함께하는 재미를 알 수 있었고 일본도 한국만큼 인프라가 구축이 되면 네트워크 온라인게임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이 지금 한창 ADSL이 깔리고 있는 상황에서 코에이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네트워크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온라인게임의 여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실제로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일본은 비디오게임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지난 2월 플레이스테이션2가 정식 발매되면서 코에이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타이틀을 내놓으면서 비디오시장의 활성화를 돕고있다. 점점 늘어나는 소프트웨어의 수와 하드웨어의 판매량을 볼 때 앞으로 한국의 비디오게임시장이 매우 밝다고 평가하고 싶다.
일본에서 처음 가정용 게임기가 발매되었을 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고, 실제로 초기 판매량도 저조했다. 하지만 유저들은 간편한 조작과 커다란 화면에 매력을 느껴 금새 성장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거대한 일본의 게임시장을 만들어 냈다. 한국의 지금 상황은 마치 그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용산에 가면 일본 최대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렇듯 한국과 일본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발전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게임에는 국경이 없다. 전세계에 있는 모든 게이머들이 즐거운 게임을 즐기기 위해, 게임 산업 자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코에이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 관련사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축구가 한국과 일본을 조금이나마 가깝게 만들었다면 이제 게임을 통해 문화산업 자체를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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