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사의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면서 게임업계로 진로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게임사의 취업 정보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3’ 등 유명 대한민국 인기게임을 다수 서비스하고 있는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게임사, 넥슨을 기준으로 게임사에는 어떤 직군과 직무가 있고 취업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와 자세가 필요한지 살펴보았다.

▲ 대한민국 대표 게임사 넥슨
게임사 직군 소개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매년 채용 박람회 '커리어클럽'과 '넥스개발자컨퍼런스(NDC)' 강연을 통해 게임업계로 진로를 고민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게임회사, 넥슨의 직군과 직무를 소개하고 있다.

▲ 매년 개최하는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넥슨은 게임사 직군을 크게 10개로 구분하고 있다. 알고리즘과 코딩 등 개발 담당 '프로그래머'와 게임의 틀을 잡고 콘텐츠를 구상하는 '게임기획', 게임기획 내용을 시각화하는 '게임아트', 게임사운드 제작 및 구현하는 '게임사운드', 플렛폼 시스템과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플렛폼엔지니어', 수익 모델 구상과 광고, 마케팅,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게임사업', 회사의 매출 집계와 결산, 감사하는 '경영지원과 회계', 사내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IT 엔지니어', 유관부서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기업디자인(웹디자인)'으로 구분하며 업무의 필요성에 따라 직군을 다시 세분화한다.
이러한 직군 구분은 게임사마다 조금씩 달라 더 세분화되거나 통합되기도 하는데, 분명한 것은 과거 경영과 개발, 운영 정도로 구분하던 게임사 직군이 오늘날에는 점점 다양하고 세분된 것이다.

▲ 넥슨 채용박람회 커리어클럽
직군마다 다른 채용 과정
넥슨은 채용 시기마다 채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직군마다 채용 과정도 다르다. 예를 들어 공개 채용에서 '게임 기획' 직군은 서류심사 후 '논술과 면접' 과정을 거친다면, '아트' 직군은 서류심사 후 '과제전형' 과정을 거친 후에야 면접을 진행한다. 또 게임 개발에 직접 관여하는 '프로그래밍' 직군은 서류심사 후 프로그래밍 능력 과제와 코딩 테스트를 거쳐야 면접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공채 방식과 달리 수시 채용은 서류심사와 과제심사, 면접으로만 채용하며 일부 과정을 생략하기도 한다.

▲ 직군마다 채용 방식, 채용 과정이 다르다
취업준비생의 필수 준비물! 포트폴리오
게임사로 취업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준비할 것이 바로 '포트폴리오'다. 예를 들어 게임 기획자를 희망한다면 기존 게임을 재해석하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녹여낸 새로운 콘텐츠 기획서를 준비해야 하고 게임사운드 등 아트 직군을 희망한다면 직접 프로듀싱한 음원(혹은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게임사가 지원자의 기본기와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준점이 되어 서류심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제를 정하고 과제 제출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각 게임의 프로젝트 콘셉트에 적합한 기획자와 디자이너 등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바로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와의 면접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입증해야 하고 또 협업 능력과 사회성, 인성, 소양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취업 과정에서 가산점을 얻는 방법도 있다. 게임사에서 진행하는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인데, 평소 넥슨이 진행하는 게임 프로그래밍 대회이나 넥슨이 후원하는 대학 내 게임 관련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 넥슨 인재 발굴 프로그램, 넥슨 오픈 스튜디오(NOS)
또 게임사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취업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넥슨 역시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단기/장기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게임업계에 관심 있는 대학생(혹은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분야로 지원할 수 있다.
넥슨은 매년 11월과 5월 두 차례 인턴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렇게 게임사가 진행하는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취업 전 회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취업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게임업계로 입사를 희망한다면, 취업 준비 전 게임사의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 매년 2회, 상반기·하반기 인턴 프로그램
예술과 개발의 경계, 게임 디자이너
앞서 소개한 넥스개발자컨퍼런스(NDC2016) 강연에서 넥슨 왓스튜디오의 양승명 디렉터는 "좋은 게임 디자이너가 되려면 예술적인 면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게임 디자이너 직군을 소개했다.
게임 개발자는 실무를 담당하는 프로그래머와 모델링과 그래픽을 디자인하는 게임 아티스트, 콘텐츠 전반과 레벨, 시나리오 등을 제작하는 게임 디자이너 세 가지로 구분하는데, 이 중에서 게임 디자이너는 게임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설계와 기획 과정에 개입해 더욱 혁신적인 발상을 떠올려야 한다.
이 때문에 창의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을 강조해 게임 디자이너의 업무는 개발보단 아트 직군에 가깝다. 소프트웨어 설계이면서 동시에 미디어 아트와 연계하는 직군이 게임 디자이너다.

▲ 게임 디자이너의 예술적인 면을 강조하는 양승명 디렉터
게임 개발자, 기회를 잡으려면 기초 지식이 중요하다
또 다른 강연에선 베테랑 개발자 넥슨 플랫폼본부 박종천 부본부장이 강연에 올라 "게임만 알아선 좋은 엔지니어가 될 수 없다"며 게임 외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기초 지식을 쌓는 게임 개발자가 지녀야 할 자세를 조언했다.
엔지니어라고 부르는 개발자 직군은 역할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직군으로 세분되며 게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게임 개발자는 1%에 불과하다. 나머지 90% 정도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하우스 엔지니어, 10% 정도는 상업용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다시 게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시 클라이언트와 서버, 툴, 플랫폼 등으로 역할을 세분한다. 게임 개발은 방대하고 복잡해 개발자 혼자서 게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 업무가 점점 복잡하고 세분되면서 개발자 각자에게 서로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 지식 영역을 게임 개발을 넘어서 그 이상으로 영역을 확대했을 때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부연 설명을 더 했다.

▲ 기초 지식을 강조하는 박종천 부본부장
빅데이터 시대, 할 것이 많아 피곤한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정보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오늘을 '빅데이터' 시대라고 부르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데이터를 다루는 종사자들에게 더 많은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다.
넥슨에서 자동화 업무와 모니터링 분석, 아키텍쳐, 효과 측정 등 데이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데이터분석팀의 이건길 차장은 이를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직군이라고 소개하며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만큼 할 것 역시 많아 끊임없이 공부 해야 하는 피곤한 직업"이라고 소개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마케팅 기획과 시장현황 파악, 분석설계, 가설 설정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목적에 부합하는 '유익한 정보'를 얻어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업무이다.
이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서 '길잡이'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정확성과 신속성으로 직결되며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으므로 데이터 분석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라면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의 '도메인 지식'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마케팅 매니저와 데이터관리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가 등 타 직군들과 중복되는 업무가 있어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대와 충분히 교감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빅데이터 시대, 길잡이 역할을 강조하는 이건길 차장
기획자에서 부사장으로, 넥슨 이정헌 부사장이 소개하는 게임사업
기획자로 입사해 오늘날 부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 넥슨 이정헌 부사장이 지난 2014년 넥슨 채용 설명회 '커리어 클럽'에서 펼친 강연도 취업준비생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다.
당시 본부장이었던 이정헌 부사장은 게임사업 직군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게임사업 직군을 사업 PM과 마케터 두 줄기로 구분하며 개발자 직군과 가장 자주 접촉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실무자라고 소개했다.
또 사업 PM과 마케터의 업무가 일견 같아 보일 순 있으나 담당 게임의 접속자와 신규 유저 유입 등 지표를 관리하는 사업 PM과 담당 게임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마케터는 같은 사업 부서이면서도 업무 성격이 다르고 실무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 넥슨 이정헌 부사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모인 취업준비생들
이는 실무에서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사업 PM은 데이터 현황을 바탕으로 변화를 예측해 대응 방안(이벤트 등)을 마련한다면, 마케터는 이 대응 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수단을 취해 두 직군의 업무는 비슷하면서도 분명히 다른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게임사업 직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논리와 공감으로 회의와 토론이 잦은 사업 부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가져야 하며 개발자, 파트너와의 만남에서 상대를 빠르게 이해하는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사업 PM과 마케터의 기본 업무는 게임 내 통계와 숫자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데이터 분석 능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비슷하면서도 분명히 다른 직무, 사업PM과 마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의 직군과 직무 소개를 통해 게임사의 취업 정보를 소개해 보았다. 자신이 게임업계, 게임사로 입사를 희망한다면, 이러한 취업 정보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게임사의 직군·직무 소개를 마친다.
[전영진 기자 cad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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