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이 대형 신작 소식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 온라인과 모바일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대작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들이 하반기 대형 신작으로 시장의 우열을 가린다.

지난해 '히트'와 '도미네이션' 등으로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했던 넥슨은 올해도 흥행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 '메이플스토리', '삼국지조조전',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등 인기 IP(지적재산권)로 무장한 신작 모바일게임들을 대거 선보인다. 또 신작 '하이퍼유니버스'로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넥슨은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의 2차 시범 테스트를 오는 8월 1일까지 안드로이드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2차 시범 테스트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하는 최종 점검 단계로 총 5종의 직업(다크나이트, 보우마스터, 나이트로드, 비숍, 캡틴)을 90레벨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유명 IP를 활용해 만든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은 지난 6월 30일 2차 시범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테스트를 통해 수렴한 이용자들의 반응 및 건의사항을 최종 반영해 올 하반기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다. '3D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은 빠르고 역동적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이 강점인 원작의 정통성을 3D 방식으로 계승한 RPG(역할수행게임)다. 연내 안드로이드OS 및 iOS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퍼유니버스'는 '다중(多重)우주'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하이퍼 간의 활극을 그린 온라인 팀전략 액션 게임이다. 복층형 전장에서 정통 액션과 공성전을 함께 즐기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파이널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 게임은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올해를 모바일게임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신작 공세에 나선다. '블소 모바일'을 시작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리니지2 레전드' 등 총 4종의 자체 개발작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게임들은 리니지1·2, 블레이드앤소울 등 성공한 온라인게임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리니지이터널' 'MXM' 등 다년간 공을 들여온 온라인게임들도 오랜 침묵을 깨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에 나서고 있다. '리니지이터널'은 원작 '리니지'의 200년 뒤를 그린 MMORPG로 3분기 중 첫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한다.

MXM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IP를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슈팅 액션게임이다. 지난 2분기 중국 CBT에 이어 3분기 북미와 유럽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작 '스톤에이지'의 흥행으로 자신감을 얻은 넷마블은 '리니지2' '더킹오브파이터즈' 등 더욱 강력한 IP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될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은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언리얼엔진4을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바일게임을 넘어서는 대규모 오픈 필드와 실시간 공성전을 갖추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전 시리즈의 캐릭터가 총출동하고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화려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는 액션 RPG다.

스마일게이트는 2014년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던 '로스트아크'의 첫 CBT를 진행한다. 아직 구체적인 테스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오는 7월 28일 '로스트아크'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테스트 준비에 착수한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는 2014년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4에서 첫 공개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다수의 적을 단숨에 쓰러뜨리는 '핵앤슬래시' 방식의 액션과 방대한 규모의 게임 콘텐츠로 당시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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