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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차별화된 게임 인공지능(AI), 접대골프 치듯 똑똑해야

작성일 : 2016.04.18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강풍에 휩싸였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국 이후 약 한달이 지났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게임 개발자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인공지능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재준 상무를 만나 인공지능의 의의와 현주소를 살펴봤다. 


▲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 상무

◆ 인공지능이란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크게 '강한 AI'와 '약한 AI'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강한 AI는 사람과 비슷한 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처럼 자아와 자각, 욕구, 정체성 등을 가지고 문제를 분석, 행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등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AI들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약한 AI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컴퓨터가 글자를 읽고 대화를 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등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약한 AI다.

알파고 역시 약한 AI 사례에 속한다. 알파고는 확률에 기반한 '몬테카를로 트리서치'와 AI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이기기 위한 바둑을 두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재준 상무는 "현재의 기술로 강한 AI를 만들긴 쉽지 않다"며 "'터미네이터'와 같은 세상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 게임 AI, 접대골프처럼 똑똑하게

인공지능은 오랜 기간 게임과 궤를 같이 해왔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NPC나 보스몬스터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 AI를 접할 수 있을 만큼 게임과 인공지능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재준 상무는 "무심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AI와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게임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시험하기 좋은 무대"라고 말했다.

게임 AI는 NPC가 지능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게임 AI는 이기기 위한 '좋은 AI'와 지기 위한 '재미있는 AI'로 구분된다. 바둑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인 알파고는 좋은 AI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게임 AI는 사람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 상무는 "게임 AI는 똑똑해야 하지만 너무 똑똑해선 안된다"며 "예측이 어려우면서도 이성적인 행동을 해야 하고 이용자가 왜 졌는지 납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AI의 최종 목표는 '접대 골프'처럼 기분 좋게 져주는 것"이라며 "일부러 져준다는 걸 느끼지 못하게 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상대방이 이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엔씨 게임 AI,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발돋움

엔씨소프트는 게임 AI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소규모 연구실에서 시작했던 게임 AI 연구는 현재 50여 명 규모의 센터로 확대되는 등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 연구를 넘어 AI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하는 실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AI를 지닌 NPC와 일대일 대결을 벌일 수 있는 '무한의탑'을 추가했다.

무한의탑은 PvP콘텐츠인 '비무'를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도 PvP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다. 이용자 실력에 따라 AI 난이도가 결정되고 AI가 전투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무한의탑 AI에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강화학습 기술을 통해 최적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초기에는 NPC가 무작위로 기술을 사용하고 찬스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 했다. 하지만 학습을 통해 AI는 비무에 적합한 캐릭터로 점차 변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재준 상무는 "게임 AI는 엔씨소프트만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연구를 통해 '무한의탑'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또 다른 기술 혁신을 계속해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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