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현재 게임 시장은 가히 모바일게임의 천하라 할 수 있겠다.세계적인 게임사들은 단일 모바일게임으로 연 매출 1조원을 올리고 연이은 PC온라인게임 흥행 실패로 위기를 맞았던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넥슨에 이어 두 번째 1조 클럽(매출액 기준)에 가입하며 날개를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어느새 플랫폼의 특수가 사라지고 레드오션이란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생존을 위해 글로벌 원빌드 혹은 해당 시장에 맞춘 현지화로 세계 시장에서 뛰어들어야하고 유명 IP확보는 기본이 된 제 2라운드로 옮겨가고 있는 것.
그 폭풍과 같은 변화 속에 <게임조선>은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시장의 환기 차원에서 게이머들의 인생 게임이 모바일화(化)에 관한 연재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대전 격투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트리트파이터(이하 스파)'는 일본 게임사 캡콤의 대표적인 인기 IP(지적재산권)다.
1987년 가정용 게임기로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 누적 출하량 3600만 장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약 8년만에 정식 넘버링 타이틀인 '스파5'가 발매되면서 시리즈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낯설지만 인상적
'스파'는 처음부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은 아니었다. 1987년 발매된 '스파1'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스파'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우선 캐릭터 선택의 기회가 없었다. 이용자 취항에 따라 다수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지금의 방식과 달리 스파1은 1인용 류, 2인용 캔으로 고정됐다.
또한 조작감도 형편없었다.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캐릭터의 기술이 발동되지 않아 숱한 지적을 받았다. 결국 버튼과 레버를 막 누르고 휘두르는 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파1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기초를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과 발기술을 강중약으로 구분한 총 6개의 버튼을 활용하는 조작방식을 처음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조작방식은 '스파' 시리즈의 전성기를 이끈 '스파2'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된다.

◆ 오락실 추억 가득
스파2는 90년대 국내 오락실게임의 열풍을 선도했던 작품이다. 앞서 언급한 6버튼 조작 방식에 각 캐릭터를 대표하는 고유의 기술들이 문제없이 발동됐다. 당시 '아도겐', '어류겐' 등 기라성 같은 기술들의 함성이 오락실 곳곳에 울려퍼졌다.
특히 총 8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끝판왕 '바이슨'까지 차례대로 물리치는 게임 방식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는 '아랑전설', '용호의권', '킹오브더파이터' 등 스파2 이후에 등장하는 수많은 격투게임에 영향을 미치며 격투게임의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다.
더불어 류와 켄, 춘리 등 스파2의 캐릭터는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각 캐릭터마다 개성넘치는 외모와 기술, 사연 등을 구현해 게이머들의 팬심을 자극했다. 지금도 해당 캐릭터들은 다양한 시리즈와 속편에 모습을 드러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 대전격투 아닌 RPG로 재도전 기대
게임의 흥행으로 '스파' IP에 대한 관심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실제로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와 애니메이션, 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파 IP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도 '스파' 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모바일 대전 격투게임 '스트리트파이터4 아레나'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스파' 시리즈만이 갖고 있는 대전격투의 재미요소를 스마트폰에 그대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밋밋한 터치화면에 전용 컨트롤러가 주는 손맛까지 재현하는 건 무리였다. 결국 레버를 돌리고 버튼을 두드리는 재미를 아는 게이머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해당 사례를 비춰봤을 때 '스파'와 같은 대전 격투게임은 모바일게임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지도 높은 스파 IP를 썩히기도 아깝다. 해답은 모바일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98 UM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더킹오브파이터즈98 UM온라인'은 '스파'의 경쟁작인 '더킹오브파이터즈' IP를 대전 격투게임이 아닌 RPG 장르로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게임은 '더킹오브파이터즈'를 기억하는 팬에게 아련한 향수를 선사하고 새로운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파 역시 각 캐릭터의 고유한 특성과 성장의 재미를 살린 모바일 RPG로 재탄생해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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