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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찰차 한번 타볼래? MMORPG의 '특이한 탈것' 살펴보기

작성일 : 2016.03.15

 

MMORPG(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에서 '탈것'은 게이머와 가장 밀접한 콘텐츠이다.

탈것은 게이머에게 캐릭터 다음으로 오래 봐야 하는 콘텐츠인 동시에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위한 필수품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훌륭한 과금요소이기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게 사람이 타는 게 맞나?' 싶은 탈것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별별 탈것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중이다.

나왔다 하면 빵 터지는 웃음을 보장하는 '특이한 탈것'. 게임조선에서 '특이한 탈것'의 역사를 간단하게 집어보고 현재 서비스하는 게임 중 특이한 녀석들을 살펴봤다.

◆ 특이한 탈것의 역사

초창기 MMORPG의 탈것이라 하면 '말'이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다. 판타지, 무협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는 말과 함께한 역사이니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탈것임이 틀림없었다.

게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더 빠른 탈것이 필요해지면 개발사들은 '더 좋은 말'로 이를 대체했다. 말들은 점점 휘황찬란한 갑주로 무장하거나, 온몸이 불타오르거나, 뿔이나 날개를 달고 출시됐다. 더 화려해지고 멋있어졌지만 '말'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않았었다.


<태초에 말이 있었다>

그러던 중 '어차피 판타지(무협)인데 꼭 말을 타야 할 필요는 없잖아?'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특이한 탈것'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사실 현재 기준으로 특이하다고 부르기는 어려웠다. 이때만 해도 '사람이 탄다'라는 기본 개념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타야 하니 적절한 크기, 신뢰성, 승차감 등이 보장돼야 한다. 그래서 나온 '탈것'들은 기껏해야 '말이 아닌 4족 보행 동물' 수준이었다. 예를 들면 늑대, 호랑이, 사자 같은 동물들 말이다. 

본격적으로 '특이한 탈것'이 등장한 시기는 중국산 게임이 한국 시장을 거세게 공격하던 2010년 초반이다. 중국은 당시 부족했던 기술력을 기획력으로 커버하려 했다. 그들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겠다' 싶으면 따지지 않고 MORPG에 접목했는데 여기에는 '특이한 탈것'도 포함된다.

게임의 본질은 재미라고 하지 않는가? 중국산 특이한 탈것들은 한국시장에서도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결국 탈것의 정의는 '상식선에서 사람이 타도 이상하지 않을 것들'이라는 개념에서 '게임에 그런 게 어디있냐? 닥치고 빠르고 재미있고 특이하면 장땡'이라는 개념으로 급변한다.

한번 상식의 끈이 풀리자 기획자들은 경쟁하듯 '특이한 탈것'들을 쏟아내는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그까이꺼 대충 재미있고 빠르면 장땡이지...가 탄생시킨 탈것이 생겨난다.>

◆ 테라 - 귀여움이라면 따라올 게임이 없다.

최근 넥슨(대표 박지원)으로 이관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테라는 전통적으로 '귀여운 탈것'들을 주로 선보였다. 언제부터인가 엘린온라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게임답게 엘린이 올라타면 심쿵사할만한 탈것들이 즐비한 것이 특징.

테라의 스토리를 보면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모든 종족이 힘을 합친 발키온 연합을 구성해 싸우는 것이 주요 테마인데 비장하게 출정하며 타는 것들이 '미니 경찰차', '카트라이더 카트', '헬로키티 돼지'같은 녀석들이다.

까짓거 뭐에 올라타던 세상만 구하면 됐느냐고 생각하다가도 가끔씩 올라오는 괴리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실. 이런 괴리감을 팬심(덕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테라 게이머다.

테라의 탈것 아이덴티티를 축약하면 이런 느낌이다.

'이렇게 귀여운데? 성능도 좋은데? 그래도 안 산다고? 엘린이 타면 짱 귀엽다니까?'



<테라 일본 서버에서 판매 중인 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탈것>

◆ 아키에이지 - 특이하거나 혹은 실용적이거나...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는 시대와 종류를 막론하고 재미있겠다 싶으면 마구 만들어내는 것이 최대 특징. 한마디로 '정체성 없는 탈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말이나 곰같이 전통적인 탈것은 당연히 존재하고 자동차, 달구지, 마차같이 독특한 녀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공중 이동이 가능한 '날틀'과 바다를 횡단하는 쪽배에서 범선까지 있으니 이건 대체 '어느 시대를 중심으로 잡은 게임이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탈것을 개인의 빠른 이동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무역을 위해 짐을 잔뜩 실을 수 있는 달구지, 해상 전투를 위한 범선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여러 탈것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아키에이지의 탈것 아이덴티티를 축약하면 이런 느낌이다.

'우리 게임이 콘텐츠가 좀 많거든? 다 즐기려면 탈것 대여섯 개 정도는 있어야 된다. OK?'


<무난한 젖소부터 달구지까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탈것이 필요하다.>


<이 영상이 공개된 날. 게임조선에서는 다들 웃느라 30분정도 업무가 마비됐었다.>

◆ 블레스 - 이 정도면 니 취향인 게 하나쯤 있을테지...

네오위즈(대표 이기원)의 블레스는 최대 콘텐츠가 탈것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다양한 탈것이 존재한다.

탈것을 얻는 방법은 필드에 있는 몬스터를 길들이는 방법이 대표적인데 여기에 제약이 거의 없다는 것이 최대 특징. 그냥 대충 봐서 사람이 탈것처럼 생기면... 아니 그냥 길들이면 어떻게든 타고 다닌다. 거미, 오우거, 전갈, 와이번, 도마뱀, 지네에 이르기까지 그냥 뭐든 탈 수 있다.

덕분에 마을에 서 있으면 이 동네는 사람 사는 동네인지 몬스터 노예 집합소인지 헛갈리는 수준이다. 지금도 별별 특이한 탈것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하니 특이한 녀석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도전해보자.

블레스의 탈것 아이덴티티를 축약하면 이런 느낌이다.

'니가 뭘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근데 틀림없이 이 중에 하나는 마음에 들걸?' 


<이 중에 맘에 드는 게 하나쯤은 있겠지?>

◆ 검은사막 - 말... 오직 말...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개발하고 다음게임(대표 김용훈)이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은 탈것이 오직 '말'뿐이다.

어찌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외형만 다른 말이 즐비했던 다른 게임들에 비해 검은사막은 확실한 특징이 있다. 말들은 '교배'를 통해 자식을 낳을 수 있으며 이런 말들은 모두 고유한 스킬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떤 스킬을 가지고 태어나느냐가 종마냐 아니냐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일정시간 엄청난 스피드로 달릴 수 있는 '전력질주'를 가진 말은 최고로 쳐주는 반면 '빠른 뒷걸음질', '포효', '앞발 차기' 같은 스킬을 가진 말은 마방에 쳐박히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검은사막의 탈것 아이덴티니를 축약하면 이런 느낌이다.

'교배하고 또 교배해봐. 기가 막힌 스킬을 가진 말이 탄생할지도 모르잖아?' 


<검은사막에는 말과 말... 그리고 또 말이 있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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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20 위기속의선택
  • 2016-03-19 16:46:21
  • 오빠차 뽑았다 널 때리러 가
  • nlv45 호도르
  • 2016-03-21 10:34:06
  • 아무리 그래도 최고의 탈것은 빠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