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은 없었다. 중국 EL게이밍이 치열한 접전 끝에 전차 슈팅게임 '월드오브탱크'의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다.
EL게이밍(이하 EL)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WGL APAC 시즌2 파이널'에서 또 다른 중국팀 리폰게이밍을 상대로 7대4 승리를 거뒀다.
EL은 'WGL APAC' 시즌1과 지역 대항 특별전 ‘퍼시픽 럼블’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강팀이다. 이날 승리로 EL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WGL APAC'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결승전은 EL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리폰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리폰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전략을 앞세워 EL에 일격을 가했고 1, 2세트를 연달아 챙겼다.
1세트 맵 '스텝'에서 리폰은 FV215b, T110E5, Obj. 140, T-54, T95 등의 전차로 탄탄한 방어진을 구축했다. EL은 리폰의 방어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결국 시간 초과로 첫 패배를 기록했다.
공수가 바뀐 2세트, 리폰은 강점인 자주포 카드를 꺼내들었다. 리폰은 자주포로 상대 전차가 몰려있는 지역에 수차례 포격을 가했고 EL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기 바빴다. EL은 2세트 내내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경기 초반 고전하던 EL은 3세트 '무로방카' 맵에서 리폰과 똑같이 자주포를 선택하는 맞불 작전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EL의 자주포는 이동 중인 상대 전차를 맞추는 등 뛰어난 적중률로 초반 승기를 가져갔다. 반면 리폰의 자주포는 상대에게 쉽게 발각되면서 맥이 끊겼고 허무한 패배로 이어졌다.
4세트 수비로 돌아선 EL은 B-C 25t, AMX 13 90, STB-1, T50/51, Obj. 140 등의 전차를 구성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RG는 3세트와 마찬가지로 스팟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경기는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EL이 이기면 바로 다음 세트에서 리폰이 되갚아주는 식으로 혼전을 거듭했다. 양팀은 8세트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승리를 주고 받았다.
팽팽했던 긴장의 끈은 9세트 '유령 도시'에서 끊어졌다. 초반에 강력한 면모를 자랑했던 리폰의 자주포 위력이 갈수록 약해지면서 EL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EL은 10세트 시작과 동시에 B-C 25t과 AMX 13 90을 적진에 투입해 빠르게 자주포까지 파괴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긴 11세트에서도 EL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상대의 전차를 잇따라 파괴해 승부를 매조지했다.
EL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6만 달러와 오는 4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하는 '워게이밍넷 리그(WGL) 2016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WGL 2016 그랜드 파이널'은 전 세계 '월드오브탱크' 최강자를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한편 EL이 ‘WGL APAC 시즌2 파이널'에 우승함에 따라 한국 서버 대표인 '골드배스'도 'WGL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EL이 패배했을 경우 골드배스는 누적 레이팅 포인트 합산 결과에 따라 3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 좌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뻔 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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