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얼얼한 기분이 자주 되면서 점차 객관적으로 게시판을 바라볼 수 있게 될 때쯤 유익한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회사의 문제점에 관한 확대된 지적과 운영방안에 관한 의견이, 소비자들이 쏟아내는 일차적인 바램이자 마케팅 방안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의견이었던 것이다.
거침없는 질타를 퍼붓느라 게시판을 수시로 방문하는 그들은, 누구보다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다. 그만큼 커다란 애정이 있기에 다각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매니아들이 이러한 질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타이틀이 출시되면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유저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길라잡이는 물론, 게임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소식들을 알려주는 운영자가 되기도 한다.
매니아들의 게임에 관한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애정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지난 3개월 동안 치러진 대전 액션 게임대회는 게시판에서 만났던 매니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매주 열리는 게임대회에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그들은 행사진행도 자청하여 도와주며, 직원의 안부를 묻는 친절한 메일을 보내오기도 한다. 다음날 열렸던 전시회장에도 가장 먼저 도착하여 끝인사를 나누고 돌아갔다. 정말 대단하다.
그들을 그만큼 뜨겁게 만드는 것은 게임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다. 좋아하는 게임을 분석하고 수집하며 많은 밤을 지새운다. 그들은 게임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의 든든한 후원자이며, 실질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데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는 소비자이다. 게시판에 올려지는 다양한 의견들은 사내에서 열리는 주간 업무회의 때마다 중요한 안건이 된다. 그로 인해 새로운 홍보방안을 연구하기도 하며 마케팅 계획을 변경하기도 한다.
우리를 끊임없이 긴장시키며, 따끔한 충고를 거침없이 던져주는 그들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들의 열정을 닮은 국내 창작 게임의 출시를 꿈꾸며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게시판에 올려질 뜨거운 환호와 날카로운 지적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