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대표 박지원)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에게 2015년은 매우 뜻깊은 한 해였다.
국내 온라인게임 스포츠 장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는 새로운 게임 엔진인 '임펙트 엔진'을 적용해 더욱 현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추구했고 핵심 시스템의 개편과 신규 콘텐츠 추가, 실축의 활약상을 반영한 로스터 패치 등 다방면에 걸친 '역대급' 업데이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 모바일 시대에 맞춰 피파온라인3의 모바일 버전 '피파온라인3M'의 그래픽과 UI를 모두 개선하고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풋볼마스터'와 '디비전 모드' 등 신규 콘텐츠를 선보여 온라인과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국내 게이머들에게 피파온라인3를 알리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국내 온라인 스포츠게임으로는 최초로 지스타 2015를 통해 아시아 통합 e스포츠 대회인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2015'를 개최해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의 도약을 노렸고 국내 피파온라인3 리그인 '챔피언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e스포츠 종목 활성화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넥슨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피파온라인3와 관련한 e스포츠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고 이에 평소 피파온라인3와 국내 e스포츠 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파온라인3가 e스포츠 발전을 위해 2015년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연말을 맞아 게임조선은 2015년 한 해동안 넥슨의 피파온라인3가 국내 e스포츠 발전을 위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챔피언십 2015 시즌1 - 대대적인 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정착
3월부터 진행된 챔피언십 2015 시즌 1은 대회 전 무명에 불과했던 '장동훈'을 스타로 만들어 준 대회이자 전좌석을 유료로 전환한 첫 번째 피파온라인3 대회였다.
승강전(하부리그인 챌린지리그와 지난 챔피언십 진출자들이 대결해 본선 진출을 다투는 경기)을 통해 극적으로 챔피언십 시즌 1에 합류한 장동훈은 챔피언십 2014에서도 본선에 진출했지만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때문에 그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대회 시작 전 인터뷰를 통해 '본선에 진출해 유명 선수들과 경기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목표는 1승이다'고 말해 챔피언십 2015 시즌1의 최약체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그는 회를 거듭하며 일취월장의 실력을 보여줬고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상대선수 대응전술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4강에서는 우승후보 박준효를 세트스코어 3:1로 가볍게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김승섭과의 결승전에서는 초반 두세트를 내리 패하고도 연달아 세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편 챔피언십 2015 시즌1은 전회 전좌석을 유료 판매로 전환한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피파온라인3가 e스포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챔피언십 2014를 통해 현장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이 대회는 12명의 선수를 선발해 조별 리그부터 진행하는 방식을 처음 선보였고 보다 속도감 있는 경기를 위해 룰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 매진율 80%를 기록했다.
또 장동훈과 김승섭의 결승전 경기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채널을 통해 최고 동시 시청자 2만 5000명과 누적 시청자수 20만 명을 달성하는 등 피파온라인3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 대회 전 무명에 불과했던 장동훈은 챔피언십 2015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챔피언십 2015 시즌1은 유료 좌석제로 전환한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율 80%를 기록했다.
◆ 챔피언십 2015 시즌2 - e스포츠를 통한 기부와 역대 최고 시청자
챔피언십 시즌1의 성공적인 유료 좌석 전환과 동시 시청자 수에 힘입어 넥슨은 8월 피파온라인3 하반기 e스포츠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시즌2를 개막하게 된다.
대회는 시즌1 규칙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됐는데 시즌2부터는 입장권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는 '넥슨 아레나 나눔 캠페인'을 실시해 피파온라인3 e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캠페인은 게임사와 방송국 등의 기업이 아닌 e스포츠 관람객이 직접 입장료를 구입해 기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
한편 시즌2에서도 약체로 평가됐던 '양진협'이 수비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정세현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진협은 대회 내내 평균실점 0.7점을 기록하는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공격 지향적인 선수에 비해 플레이가 밋밋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선수비후공격'이라는 본인 스타일을 굳건히 지키며 우승이란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이로써 2015년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시즌1과 시즌2에서 모두 약체로 평가됐던 선수들이 예상밖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스타 탄생과 함께 피파온라인3의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로 평가됐다. 더불어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은 현장 좌석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역대 최고 수치인 4만6000명이 동시 시청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 시즌1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입어 챔피언십 시즌2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 시즌2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던 양진협이 우승을 차지해 피파온라인3의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아시안컵 2015 - 국제 e스포츠 종목으로 첫 가능성 확인
넥슨과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대표 한수정)가 공동주최한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2015'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7개국이 출전한 첫 국제 e스포츠 대회다.
피파온라인3 공식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상금 30만 달러(약 3억 4천만 원)로 진행된 대회이자 피파온라인3로 펼쳐지는 첫 국가 대항전이란 점에서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시안컵 2015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 기간인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는데 사전 판매된 현장 관람권 2천장은 일주일 만에 매진됐고 대회 기간 홈페이지로 송출된 생방송은 매일 동시시청자수 10만 이상(최고 12만 명)을 기록하며 높은 흥행을 거뒀다.
현장 관객도 평소 보기 힘든 한국과 해외팀 간의 자존심 대결에 열성적인 응원과 환호를 보냈고 중국, 태국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해외팀이 기대 이상 선전하며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했다. 한국(B팀)은 양진협, 장동훈 등 국내 리그 우승을 경험한 실력파 선수를 앞세워 결승까지 무난히 진출했으나 결승 상대 중국에게 접전 끝 2대3(세트스코어)으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밖에 아시안컵 2015는 e스포츠 경기외에 인기 걸그룹 '시크릿'과 '레인보우', '나인뮤지스' 등 매일 인기 걸그룹과 가수의 축하공연과 현장에서 직접 '전설의 선수'를 지급하는 등의 이벤트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눈길을 끌었다.

▲ 아시아 7개국이 참여한 아시안컵 2015를 통해 피파온라인3는 국제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 아시안컵에서는 경기 외에도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3년 12월 첫 경기를 시작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넥슨의 지속적인 지원과 피파온라인3 유저들의 열띈 참여로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6년 2월에는 '챔피언십 2016 상반기 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며 아시아 통합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을 비롯해 하부리그인 챌린지 리그와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해 피파온라인3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넥슨은 e스포츠 종목 다양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표출했고 이에 한국 e스포츠협회는 피파온라인3를 국내 공식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하고 2015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여하며 그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사실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지표에 따르면 2015년 넥슨이 진행한 수많은 e스포츠 행사가 게임 자체의 매출에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넥슨은 피파온라인3 뿐 아니라 서든어택과 카드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총 5개의 정규리그를 운영하며 2015년 가장 많은 e스포츠 종목을 운영하는 게임사로 등극했다.
일부 유저의 머릿속에 각인된 '돈슨'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넥슨은 매출과 상관없이 올 한해 피파온라인3와 자사의 다른 게임을 통해 국내 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끝으로 올 한해 피파온라인3 e스포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넥슨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2016년에는 더 많은 게임이 국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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