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많이 하면 뇌가 녹는다고? 말도 안 되는 얘기"
정재범 고려대학교 지혜과학연구소 교수는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2015)에서 "게임자체는 중독 물질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교수는 사람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 이유와 게임을 했을 때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정 교수는 "지난 2년간 게임을 많이 하는 154명을 대상으로 뇌를 검사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전두엽과 측두엽에 취약성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나 우울증(MDD) 환자의 뇌와 유사했다"고 말했다.
ADHD나 MDD는 현대인에게 흔히 발견되는 질환으로 약물이나 재활을 통해 쉽게 치유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게임으로 인해 발생한 ADHD 혹은 MDD 증상도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완치 가능하다고 정재범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정 교수는 지난 2013년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게임을 술, 마약, 도박과 같은 중독 유발 물질로 규정한 것에 대해 반박 자료도 내밀었다.
그는 "전두엽과의 연결성을 확인한 결과 알코올 중독과 게임 중독은 전혀 다르다"면서 "측두엽 간의 연결성에도 차이가 있고 반응도 달랐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게임을 많이 하면 우측 뇌가 커지고 발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은 우측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게임으로 인한 자극은 시각 영역부터 시작해 대상회로를 거쳐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전두엽까지 이어진다"면서 "이는 정상인에게 주의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측 전두엽부터 섬피질 부위의 연결성을 증가시키는 등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게임을 많이 한다고 뇌가 녹는 것이 아니다"며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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