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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넥슨-엔씨의 결별…다른 곳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본 3년

작성일 : 2015.10.16

 

'불편한 동거는 끝났다' '아름다운(?) 이별'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도한다는 소식이 발표된 뒤 업계의 반응들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게임회사가 다른 곳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다 결국 각자의 노선을 택한 셈이다. 국내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이슈였던 만큼 업계에 파장력은 컸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6월부터 10월까지 지분 인수 건과 관련된 행보를 정리했다.

지난 2012년 6월 8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약 8045억원)을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당시 넥슨은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퍼블리싱 간의 결합으로 향후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공식적으로 양사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공동 연합전선을 형성해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나가겠다는 행보로 비춰졌다.

이후 2012년 11월 1일 넥슨이 개최한 지스타2012 프리뷰행사에서 양사는 넥슨의 장수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후속작 '마비노기2:아레나'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 넥슨은 지스타2012 프리뷰 행사에서 엔씨소프트와 첫 협업을 발표했다. (사진 게임조선DB)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한 뒤 첫 '동행'을 알리는 발표였다. 행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등장해 "양 회사의 장점이 어우러져서 마비노기2가 재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마비노기2:아레나는 지스타2012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게임의 첫 모습을 공개하고 2013년 1월에는 마비노기2 개발팀 100여 명이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경암빌딩에 입주하며 협업을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으나 2014년 1월 '마비노기2:아레나'의 개발 잠정 중단이 발표됐다.

▲ 마비노기2:아레나는 지스타2012 시연 버전 공개 이후 개발이 잠정 중단됐다(사진 게임조선DB)

관련해 넥슨 측은 "현재 게임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을 때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더 좋은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잠정 중단이란 판단을 내렸다"고 밝히며 재개의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협업 프로젝트는 종료됐고 이해 10월 8일 넥슨은 넥슨코리아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지분 0.4%인 8만 8806주를 추가 취득하며 총 15.0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2015년 1월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전환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유감을 표하며 양사는 협업에서 경영권 분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넥슨은 지분 보유 목적 전환에 대해 "기존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좀 더 적극적인 투자자의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고 엔씨소프트는 "넥슨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항변했다.

2015년 2월 6일에는 넥슨이 엔씨소프트 측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해당 제안서에는 김택진 현 대표 재선임을 제외한 후임이사 선입에 넥슨 측 후보자를 선임할 것을 비롯해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 요청, 외부업체와 협력 강화, 전자투표제,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소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요구에 거부하는 답변서를 제출 후 2월 17일 넷마블게임즈와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식을 개최한다.

▲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경영권 분쟁에서 넷마블을 백기사 카드로 꺼냈다. (사진 게임조선DB)

이 제휴식에서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 9214주(9.8%)를 약 3800억원에 취득해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가 되고 넷마블게임즈도 3911억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 500원에 인수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인 넥슨(15.08%)과 김택진 대표(9.98%)에 이어 3대주주에 올라선다.

즉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경영권 분쟁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넷마블게임즈에 처분해 우호 지분 19%를 확보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게 된 것.

2015년 9월부터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구체화됐고 넥슨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고 10월 15일 모건스탠리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전량(330만 6897주)을 18만 3000원에 매각했다.

넥슨이 매각한 엔씨소프트 지분은 약 6051억원에 해당하고 이에 대해 회계 연도에 대한 포괄적 이익이 연결됐고 손익 계산 상 약 586억원 가량의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넥슨 측은 매각 이유에 대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에서 의미 있는 시너지 효과는 실현되지 않았고 주주가치 실현 원칙으로 자본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내린 결정이다"고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의 매매에 참여해 44만주를 취득해 본인 보유 지분을 기존 9.98%에서 11.98%로 확대했다.

이번 매각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11.76%으로 넥슨 다음으로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지만 블록딜의 인수자에 따라 주주 현황은 변동될 수도 있는 상태다.

3년간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동거 아닌 동거는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를 가르는 경기가 아닌 만큼 승자와 패자, 최후에 웃는 자를 평가할 수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두 대표 회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명백히 드러났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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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24 하늘이신
  • 2015-10-16 12:40:06
  • 워 뭐이리 복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