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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바람개비는 바람없으면 돌지않는다?/박혜용 노리야 대표

 

게임과 인연을 맺은지 불과 1년여에 불과한 필자는 아직도 게임이란 말을 들을 때,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보다는 어린시절 손가락에 피맺히며 열광했던 `갤러그`가 더 친숙하다. 그러하니 아직까지도 게임업계에서는 초보 운전자임에 틀림없다.

초보 운전하니까 자동차를 처음 운전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처음 면허를 받고 아버지 몰래 틈만 나면 운전하던 그 시절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꽤나 많았었다.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처음 태엽 자동차를 발명한 이래 특히 지난 한 세기는 인간과 자동차의 공존의 시대 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 이다. 그런데 이젠 인류와 불가분의 존재인 자동차가 작은 바람개비에서 시작된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문헌을 보면 고대 바빌론의 주요도시의 하나였던 우르 유적에서 약 6000년 전에 만들어진 초기의 이륜차그림이 발굴되었고 기원전 1세기경 이집트에서 헤론은 수증기를 이용한 증기 바람개비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고, 그 무렵 그리스의 한 문헌인 호모의 `일리어드에`는 ` Vulcan’s tricycles`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것은 당시 학자 ‘로저 벌칸’이 만든 일종의 3륜차로 증기를 이용한 바람개비로 움직였다는 기록이 있다.

바람개비는 ㈜노리야의 로고이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놀았을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지 않는 수동적인 것이지만 우리는 그 바람개비에 모터를 달아 줄 생각이다. 그러면 비행기를 날게 하는 프로펠러가 되고, 배를 나아가게 하는 스크류가 될 것이고 그렇게 국내 게임 시장에 작은 바람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게임 산업의 급성장과 더불어 2000년, 2001년 무수히 진행되었던 게임 리그들이 작년 초부터 유명 무실해지고 게임 리그 사들조차 중도하차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게임 대회를 마케팅 기반으로 하는 게임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이 되더라도 언제나 무형의 마케팅에서 유형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임 대회”라는 오프라인 마케팅은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사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온라인 기반과 오프라인 기반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행심 조장을 부추기는 일부 온라인 게임과 외산 타이틀에만 치우쳐 편중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게임산업의 기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국산 개발 게임의 활성화와 게이머들의 무대인 게임 대회의 활성화는, 힘든 일이지만 국내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도 기정 사실이고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점을 알면서도 눈앞의 이익 때문에 고치지 않는다면 게임 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게임 문화의 정착은 요원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비록 미미한 움직임이지만 국산 개발 게임의 활성화를 모토로 진행되는 ‘제2회 전국사이버게임체전’이 특히 국내 게임의 성장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노리야는 게임 산업에 있어서 풍향에 순응하지 않으면서도 바람을 이용하는 바람개비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불고 있는 바람의 원동력을 바람개비를 통해 더 큰 힘과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게 하고 싶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지 않는다.
국내 게임 시장에 들어 와있는 외산 게임들을 거대한 외풍이라 본다면, 이러한 거대한 외풍 없이 국내 게임 산업이 경쟁력 있게 발전하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외풍의 방향으로 국내 게임 시장이 흘러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바람에 순응하며 또 때로는 새로운 바람도 일으킬 수 있는 노리야형 바람개비가 게임 업계에도 많아 졌으면 한다.

인류가 작은 바람개비에서 자동차 역사를 만들어 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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