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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듀크 뉴켐 : 맨하탄 프로젝트

 

96년 '듀크 뉴켐 3D' 이후 6년여만에 듀크가 돌아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듀크 뉴켐 포에버(DNF)'는 아니다. DNF가 퀘이크 2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의 대변신을 선언한 후 쥐 죽은 듯 조용한 반면 한쪽에서는 듀크의 영웅담을 원조격인 횡스크롤 액션으로 재현하려는 움직임이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Let's Rock!"
듀크의 팬이라면 듀크 뉴켐 시리즈의 1, 2편이 횡스크롤 액션 게임임을 잘 알 것이다. 듀크 뉴켐 : 맨하탄 프로젝트(이하 DN:MP)는 원래 듀크 뉴켐 3D 확장팩 '듀크 잇 아웃 인 D.C.'의 개발사인 선스톰 인터랙티브의 손으로 1편의 내용을 3D 그래픽으로 리메이크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었다. 그러나 평면적인 2차원에 비해 3차원 공간만의 넓은 기능성과 듀크라는 캐릭터성을 보다 확실히 살리기 위해 3D 렐름즈까지 적극적인 원조를 해 주면서 DN:MP는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이면서도 입체적인 모습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원래 에피소드별로 온라인상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려는 계획도 전면 수정되어 8개의 에피소드가 하나로 뭉쳐 패키지 발매된다.

"Shake it, Baby!"
1편에서 사악한 과학자 프로톤 박사와 그의 로봇 군대에 맞서 싸워 지구 정복 야욕을 좌절시키고 2편에서는 그의 뇌에서 지식을 흡수해서 역시 지구를 차지하려는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하는 듀크는 뉴욕 시장의 요청으로 DN:MP에서 '모픽스'라는 이름의 과학자 뮤테이터 부하로 만들어버린 벌레 부대를 '청소'하고 위기에 빠진 뉴욕 시를 구해내야 한다. 3~4개씩의 레벨로 구성되는 각 에피소드는 맨하탄 거리의 여러 곳을 배경으로 그려지는데 일반적으로 횡스크롤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조로움은 찾아볼 수 없는 대신 역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배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선스톰사가 자체 개발한 프리즘 3D 엔진은 단순해 보이기 쉬운 DN:MP의 게임성을 확 끌어올려 주는 데 충분한 그래픽을 선사하며 기능적으로도 횡스크롤 스타일 게임의 벽을 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DN:MP는 횡스크롤 게임이면서 3D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한 것일까? 일단 듀크를 중심으로 화면이 움직이는 것은 일반 횡스크롤 게임과 같다. 그러나 여기에 자유로운 카메라의 움직임과 줌 인, 아웃 기능이 추가되는 덕분에 거의 툼 레이더, 맥스 페인 등의 3인칭 액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기본적으로는 상하좌우의 평면적 움직임으로 제한되지만 이중 점프가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 다운 뷰 등으로 바뀌므로 실제로는 별 제한을 느끼지 못하며 보통 아케이드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게임성을 갖는다.

"This'll be a barrel of laughs!"
듀크의 무기들은 일반적인 권총, 샷건, 어썰트 라이플 등에 뮤턴트 벌레들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앤티 GLOPP 건, 파이프 폭탄 등이 있는데 GLOPP 건은 듀크 3D에서 인기를 끌었던 슈링크 레이 건(맞으면 몸이 조그맣게 줄어든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기이다. 특히 횡스크롤 게임답게 맵 이곳 저곳에 보호막, 더블 대미지, 제트팩 등의 아이템들이 놓여있으므로 이것들을 찾아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개인적으로 듀크 3D를 알게 된 계기는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액션 게임이 나왔다"는 친구의 정보(?) 덕분이었는데 DN:MP에서도 듀크는 맵 여러 곳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일을 보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듀크를 가장 듀크답게 만들어주는 재치 있는 대사들(One-Liner)들도 여전하기 때문에 듀크 팬들이라면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마저 받을 것이다.

듀크의 아버지이자 DN:MP의 프로듀서로 도움을 준 3D 렐름즈의 사장, 스코트 밀러를 인터뷰하고 게임에 대해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현재 3D 렐름즈는 듀크 뉴켐 포에버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GC : DN:MP의 자세한 탄생 배경을 말해달라.
스코트 밀러 : 원래 DN:MP는 91년에 발매된 듀크 1편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예전의 이야기를 복원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재미를 창조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담게 되었다. 3D 렐름즈의 경우 개발사 선스톰 측에서 도움을 요청함에 따라 개발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GC : DN:MP의 개발에 있어서 특별히 목표로 하거나 고려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스코트 밀러 :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본인을 비롯한 구세대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만의 재미에 새로운 스타일로 맛을 내는 것이 목표다. 소닉이나 마리오 등 유명 횡스크롤 게임들은 모두 3D로 전환하면서 고유의 재미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DN:MP는 3D에서 2D식으로 전환하면서도 3D의 기능성을 잃지 않는다. 게임보이 등의 플랫폼을 제외하고 거의 사장된 횡스크롤 장르에 DN:MP가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으면 한다.

GC : 선스톰 측과의 작업은 잘 진행되었는가?
스코트 밀러 : 대부분의 게임들은 100% 완성품이 아닌, 95%정도의 선에서 발매시기의 압박으로 인해 미완성인 채로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DN:MP의 경우 선스톰이 보여준 노력과 실력은 아주 만족스러웠으며 3D 렐름즈를 제외한 서드파티의 듀크 게임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GC : 듀크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스코트 밀러 : 듀크는 액션 게임 주인공 중에서 최초로 캐릭터성과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친구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을 없애려는 자세와 유머러스한 대사들은 그의 성격을 드러내게 하는 커다란 문 역할을 했으며 이는 듀크 시리즈들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덧붙이자면 듀크 시리즈의 배경이 실존하는 지역이면서 게임의 내용은 공상과학적이라는 점도 게이머들에게 나름대로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GC : 듀크 뉴켐 포에버에 대해 말해달라. 현재 작업은 어느 정도이며 언제 발매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지?
스코트 밀러 : 언제나 그렇듯이 이 질문에 대해서는 "When it's done(완성되면 출시한다)"라는 답 외에는 할 수 없다. DNF에 대해 한가지 자랑하자면 듀크의 보조역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것인데, 이들과의 관계나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같이 듀크가 싸움밖에 모르는 단순한 인물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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