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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월드컵과 게임/최원제 트라이글로우픽처스 이사

 

“대~한민국”,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이다. 붉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으로 나라 전체가 월드컵에 젖어있다. 필자도 일상을 망각하고 혹자의 표현대로 손을 놓고 있을 지경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푹빠져 지내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필자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월드컵과 게임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본다

그 첫번째는 먼저 얼마전까지 우리는 월드컵이든 게임이든 변방의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먼저 월드컵을 보자. 지난 몇번의 월드컵에서 우리는 아시아의 맹주로 매번 몇장 안되는 본선티켓을 따내기는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밤잠을 설치고 보는 국민들에게 기쁨보다는 좌절감과 아쉬움만을 남기고 항상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게임 또한 어떠한가. 우리는 일본 등의 외국게임에 대한 소비국에 불과하였으며, 항상 얄팍한 학생들의 주머니만을 털어가곤 했을 뿐 우리에게 희망이나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게임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의 강호를 물리치고 거침없이 한걸음씩 올라가고 있다. 세계언론이 이변이니 기적이니하며 우리의 성장에 놀라고 있고, 우리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울만큼 엄청난 성장과 결실을 맺었다. 게임 또한 어떠한가. 온라인게임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더니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보내고 있다. 중국 등 해외의 많은 게임사나 퍼블리셔들이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자국에서 서비스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어 이제는 적어도 온라인게임에 관한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번째는 월드컵과 게임 모두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의 성공으로 정부는 `포스트월드컵`을 외치며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중이다. 부디 탁상공론에 그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경제부흥을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게임 또한 어떠한가. 많은 온라인게임이 중국을 비롯하여 세계각국에 수출되고 있어 향후 수천만달러의 외화수입이 기대된다.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잡은 온라인게임의 발전을 위해 업계는 물론 정부관계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이에 우리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
첫번째로는 관련부처의 통합된 기구 구성이다. 현재, 정통부와 문광부는 각각 게임에 관련된 지원부서나 기구를 갖고있어 힘을 분산하는 듯하다. 예를 들면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게임테스트베드도 게임산업개발원과 게임기술지원센타가 각각 운용하고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야 양쪽으로 선정된다면 큰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빈익빈부익부현상이 심화될것이고 전체 산업발전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게임산업을 지원하는 정부기구를 단일화하여 체계적으로 게임산업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개발사에게 창구를 단일화해준다면 좀더 효율적이 되지 않을까? 또한, 최근들어 온라인게임의 해외진출이 활발한데 이에 대한 좀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예를 들면 개발사들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법률적문제, 기술적문제, 통,번역등의 지원 등 많은 부분에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데 이를 좀더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기구가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다른 제안은 개발사의 협력기구 구성이다. 지금까지 몇몇 단체는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특정업체 또는 몇몇 업체의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듯하다. 전체 개발사를 대변하고 좀더 산업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기구를 구성해서 실질적으로 게임발전을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게임상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개발사들간의 정보공유 , 해외진출의 노하우, 불량사용자의 상호 정보공유를 통한 재발방지 등 개발사들이 협력만 한다면 좀더 우리의 게임산업을 발전시키고 게임의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국가적으로나 게임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행정당국과 업체간의 협조와 노력이 더해진다면 우리는 월드컵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노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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