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기자수첩] 월드컵과 비디오게임 시장

 

6월은 월드컵의 달이었다. 애석하게 독일에게 석패하고 말았지만 한국은 1승의 염원을 넘어 4강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위업을 이룩했다. 온 국민은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었고, 한마음으로 축구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월드컵 열기 뒤쪽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는 업계도 부지기수다. 스포츠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게임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시장 자체가 성립된 지 반년도 채 되지 못한 비디오게임 업계에 대한 타격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지난 2월22일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PS)2의 경우 출시일 전부터 `월드컵에 대비해 6월 전에 대작 타이틀 대거 출시로 시장기반을 확립한다`라는 계획을 세워 놓았을 정도다.

하지만 심의 등의 여러 가지 주변 문제로 인해 `파이널 판타지10`은 6월에 들어와서야 발매됐으며 `귀무자2`나 `철권4`는 7월에나 발매될 전망이다.

PS2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강희원 대리는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6, 7월이 최고의 성수기인데 이래서야 올 상반기 매출 증진은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 비디오게임 매출 급감 : 비디오게임의 메카라 불리는 용산전자상가는 스페인과의 8강전이 있었던 지난 22일에 상가 전체가 문을 열지 않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토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날"이라며 "3, 4위전이 열리는 이번 주 토요일(29일)도 어차피 손님이 없을 테니 문을 닫을 계획이라 매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달의 30~4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 PS2 가격인하 연기? : 7월초로 예상되어 있는 PS2의 가격인하 시기를 놓고 SCEK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드웨어의 가격인하는 게임기 시장의 붐업을 조성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지만 7월초는 시기적으로 월드컵 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별다른 임팩트를 주기 힘들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SCEK는 당초 25일로 예정되었던 가격인하 관련 발표를 7월초로 미루기까지 했다. 익명을 요구한 SCEK의 한 관계자는 "가격 문제와 관련된 일정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 일정은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갈 것을 대비하지 않고 짠 계획이라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월드컵 열기 때문에 가격인하가 PS2 판매에 끼칠 상승 효과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 위기를 기회로 : SCEK는 "월드컵 열기에 따른 게임 수요의 감소는 어느 정도는 예측하고 있었다"며 "오히려 이를 비디오게임 시장 확대의 기폭제로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희원 대리는 "월드컵으로 인해 끓어오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욕구를 PS2가 메워줄 수 있도록 남녀노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올해 내로 100여종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이후 위축되었던 비디오게임 시장이 반전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용혁 기자 amado-genius@chosun.com ]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