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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15]쿠키런 롱런 비결은 8할이 운영… '쿠키런 모바일게임 생명연장의 꿈'

작성일 : 2015.05.20

 

넥슨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자사 사옥에서 'NDC2015'를 개최했다. 2007년 33개 세션에 소규모 사내행사로 시작됐던 NDC는 2011년부터 대외에 공개했고, 올해는 '패스파인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99개 세션을 준비했다.

행사 이틀째인 20일 공공지원센터 지하2층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조길현 운영책임이 '<쿠키런> 모바일 게임 생명연장의 꿈'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쿠키런을 2년동안 운영하며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 감옥을 탈출해야만 하는건 쿠키가 아닌 데브시스터즈

조길현 운영책임은 "쿠키런을 키운건 8할이 운영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개발 당시 데브시스터즈는 회사자금이 바닥나 인원을 감축하고 월급은 밀리고 있는 시쳇말로 망하기 직전이라는 것. 게다가 동일 장르인 '윈드러너'가 먼저 출시돼 시장을 점유한 상태이기에 사정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자금과 시간에 쫒기는 상황에서 흥행력과 지속력 있는 게임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쿠키런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콘텐츠를 가진 게임'임을 알면서도 급하게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게임은 3개월째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급한 출시가 불가피했던만큼 콘텐츠 소모 시점은 빠르게 다가왔다. 곧 '신규 게임 개발'과 '쿠키런 운영'이라는 양자택일 시점에 도달했고 선택을 강요받았다. 데브시스터즈는 외부의 추천과 반대로 쿠키런 운영에 집중하는 행보를 선택했다.

◆ 모바일은 길어야 3개월? 운영으로 수명은 비약 상승한다

조길현 운영책임은 쿠키런을 롱런비결로 콘텐츠, 스토리, 편의성 3가지를 꼽았다.

게임은 콘텐츠가 소모되는 시점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유저들에게 계속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된다는 것. 쿠키런은 운영에 초점을 맞춘 시점에서 3개월 후 시즌2 업데이트를 단행했고 그 이후에도 신규 쿠키와 스테이지를 꾸준히 추가해 유저이탈을 최소화했다.

쿠키런은 달리고 점프하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모든 쿠키는 프로필과 스토리가 존재한다. 이는 유저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콘텐츠의 수명을 늘린다는 것이다. 성년의 날에는 공주맛 쿠키의 성년기념 선물을, 설에는 어른이 되고 싶은 풋사과맛 쿠키에게 떡국을 모아준다는 등 단순한 이벤트에도 스토리를 부여해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실수로 팔아버린 보물을 재구입할 수 있게 하거나 보물과 쿠키의 조합식을 저장하는 등의 편의 기능은 당장 일일접속자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꼭 챙겨야만 되는 기능임을 강조했다. 이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소홀히하지 않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결과적으로 유저의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 위기를 기회로... 원칙과 철학에 입각한 운영이 필수

조길현 운영책임은 "운영에 문제는 반드시 발생하는데 이때 원칙과 철학에 입각한 운영이 필수다"를 강조했다. 문제는 필연적으로 생기고 해결방식은 하나가 아니기에 원칙을 정하고 일관된 해결방식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해결방식이 다르면 유저는 혼란해지고 결국 게임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운영하면서 '유저들의 감정을 최우선'하는 운영방식을 채택했다. 실수는 솔직히 인정하고 특정 유저에게 손해가 가는 패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다.

예를들어 쿠키런은 출시 일주일만에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했고 이는 곧바로 서버 장애로 이어졌다. 뺄 수 있는 기능을 모두 뺐지만 게임의 핵심인 하트 보내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장애의 핵심이라 빼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핵심 콘텐츠인만큼 뺐을 때 오는 반발이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조길현 운영책임은 이를 이벤트로 돌파했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같이 서버 장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피크타임에 '무한생명(하트)타임'이벤트를 시작해 하트를 무한 제공한 것. 이로서 하트 보내기 기능을 빼면서도 유저들의 불편함을 없애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이다.

이 외에도 버그로 특정 유저에게 과도한 보상이 지급된 이벤트나 밸런싱에 실패해 너프가 불가피한 쿠키를 패치할 때도 이벤트를 통해 유저가 손해보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했다. 결국 비용은 많이 들어갔지만 게임 이미지가 좋아지고 유저들의 신뢰를 얻는 결과를 얻게 된다.

주길현 운영책임은 "결국 게임을 운영하는 것도 즐기는 것도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서로를 이해했을 때 가장 좋은 운영이 나온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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