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경 대표, 서관희 대표, 김동건 본부장, 홍동희 前대표가 '40대 게임 개발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6일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게임행사 'G-HUB 게임커넥트'에서 '40대 게임 개발자'를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에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 넥슨 김동건 본부장, 홍동희 前 막고야 대표가 참가했다. 진행은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가 맡았다.
◆ 40대 게임 개발자, '업무능력'은 전혀 문제없다
40대 개발자는 '업무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까? 송재경 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는 "제가 내일모레면 50인데, 아직까지 프로그램 짠다. 대표가 아니라 프로그래머 역할을 부여받는다면 한 사람 몫은 충분히 한다"며 "50대 되서도 못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40대'라는 나이자체가 '개발자의 업무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고 동의했다. 서관희 대표는 "엔트리브소프트에도 40대 개발자들이 실제로 멀쩡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동건 본부장은 "40대라고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업무처리가 빠르고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고 예전에 비해서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 40대 게임 개발자, 퇴직하면 재취업이 힘들다
홍동희 前대표는 "40대 개발자의 문제는 업무능력이 아니라, 40대에 퇴직하면 다른 회사에 재취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건 본부장은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있다. 팀 새로 꾸리는데 팀장이 정해지고 나서 팀원을 뽑을 때 나이가 많은 사람을 뽑기가 꺼려진다. 나이많은 사람에게 업무 지시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며 "이것은 직책과 직급을 별개로 생각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해결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데브캣 스튜디오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지만 완전히 탈피하기는 힘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보니 40대 개발자가 재취업할때 생각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계 회사다. 홍동희 前대표는 "외국계 회사는 국내 회사에 비해 나이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다"며 "한국회사에서 '40대-50대 개발자를 뽑겠냐'고 물어보면 사실 나부터도 부담스러울 것이다"고 말했다.
서관희 대표는 '이건 40대 개발자가 아닌 직장인의 공통 문제'라는 생각이다. 그는 "한 조사를 본 적이 있는데, 40대가 가장 빚이 많은 세대라고 한다"며 "어떤 직종을 가든 40대 직장인은 아이들이 있고 집에 대한 부담이 있고 자리는 없어지고 다른 곳에 재취업해서도 기존 연봉은 받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고 전했다.
그래도 40대 개발자는 퇴직한 후 다른 직종에 비해 좋은 점은 있다. 홍동희 前대표는 "공무원을 했거나 대기업에서 떵떵거리고 살았던 분들은 퇴직한 후에 힘들어한다. '내가 잘난게 아니었고 기업의 후광으로 살았었구나'는 것을 알게된다"며 "하지만 개발자는 그런 후광이 없다. 나이들어서도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단, 한 가지 함정은 있다. 그는 "40대에 퇴직하고나서 '게임 개발해서 대박나면 된다'라는 환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 40대 개발자들을 더 오래 일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게임업계가 발전하면서 40대 개발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40대 이후의 '개발자 테크트리'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나이다. 그런 고민 없이 회사에서 오래 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관희 대표는 근본적인 문제로 게임산업은 '흥행사업'이라는 측면을 들었다. 그는 "게임산업이라는 것이 애초에 안정적인 산업이 아니다. 1년에 출시되는 게임 중에 성공하는 것은 몇개 안된다"며 "이런 산업에서 '안정'을 바라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아예 '안정을 바라지말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슬플 것이다"고 전했다.
송재경 대표는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IMF전에는 기업이 개인에 대한 일종의 '사회보장'을 해줬었다. 어지간하면 정년까지 일했다. 하지만 IMF후에 그런 문화는 없어졌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대신 정부가 그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IMF 전처럼 기업이 정년을 보장해주는 문화는 다시 오기 힘들것이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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