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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진입한 온라인게임업계, 2015년 관전포인트는?

작성일 : 2014.12.29

 

'이카루스'로 시작해서 '검은사막'으로 마무리된 2014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청양의 해' 2015년이 찾아온다. 게임조선은 2015년 PC온라인게임 업계를 전체적으로 전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일단 시장규모부터 살펴보자. 어느새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5조 4,523억 원(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 이하 2014 게임백서)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급성장하다가 2013년에 전년대비 19.6%의 감소를 보이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2014년은 전년대비 3% 감소(2014 게임백서 추정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5년 PC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어떻게될까? 일단 게임 라인업부터 보면 '블레스', '파이널판타지14', '트리오브세이비어', '서든어택2', '문명 온라인' 등 쟁쟁한 게임들이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 게임들이 실제로 공개 서비스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와 고착된 PC온라인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길게보면 위 게임들의 성패가 향후 몇 년간의 PC온라인게임 시장 판도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협회)가 2015년 상반기 중에 실시할 예정인 캡슐형 유료 아이템(뽑기형 유료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안이 어떻게 정착될지도 관건이다. 지난 몇 년동안 법적 규제에 시달려온 게임업체들 입장에서는 자율규제에 대한 토대나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신의진법과 손인춘법이 잠잠하게 있는 지금은 게임업계에 자율규제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PC방 순위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가 2015년에도 1위를 유지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리그오브레전드'가 계속 1위를 유지하느냐보다는 다른 게임들이 얼마나 선전해서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을 몇%까지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2015년 PC온라인게임 업계의 관전포인트를 주제별로 살펴보자.

 

◆ 시장규모 - 안정기로 접어든 PC온라인게임, 내년은 성장? 감소?

2014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30%를 넘나드는 성장율을 보여주기도했다. 하지만 이 기세는 2013년에 전년대비 19%의 감소를 보이면서 한 순간에 꺾였다.

2014년에 대한 게임백서 예상치는 전년대비 3% 감소다. 게임백서 예측의 근거는 - 성장을 주도할 만한 성공작이 없었다는 점, 리그오브레전드가 계속 PC방순위(게임트릭스) 1위를 독주하고 있다는 점, 모바일게임산업이 주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

 

그렇다면 2015년은 어떨까? 게임백서는 2015년 시장규모에 대해 전년대비 4.4% 성장을 예상했다. PC온라인게임이 성장기에서 급격히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2015년에 굵직한 게임들이 공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변수는 있다. '블레스', '파이널판타지14', '트리오브세이비어', '서든어택2', '문명 온라인' 등이 2014년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스타 2014에서 주목받았던 '로스트아크'와 '리니지이터널'은 2014년 공개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각 FGT와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14년 연말에 부분유료화를 시작한 '검은사막'도 2015년 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거둔다. '검은사막'과 다른 대작들이 성공을 거둔다면 2015년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2015년에 굵직한 게임들이 나올 예정이기에 2014년보다는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고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로 인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성장하든 감소하든 '눈에 띄는 큰 폭의 변화'를 보여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본다면, 검은사막을 비롯한 2015년 기대작들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의 한국 PC온라인게임 시장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협회의 '뽑기형 아이템' 자율규제, 상반기부터 시행 예정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1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캡슐형 유료 아이템'(소위 말하는 '뽑기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안을 발표하면서 2015년 상반기 중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규제 실효성 담보를 위해서는 '게임물자율규제민관협의체'(가칭)을 구성해서 준수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자율규제가 익숙하지 않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캡슐형 유료 아이템에 대한 세부적인 자율규제안이 잘 정착되느냐다. 이는 실효성 담보를 위해 준비되는 '게임물자율규제민관협의체'의 활동과 게임업체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한국 PC온라인게임은 자율규제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될 법하면 법률에 의한 규제가 등장하곤 했다. 지난 몇 년간 이것이 반복되다보니 자율규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논의할 수가 없었다"며 "자율규제가 처음부터 다 잘된다기 보다는 계속 하다보면 정착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 겨울잠 자는 '신의진법-손인춘법', 갑자기 깨어날 가능성은?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이하 중독예방법)과 손인춘 의원이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매출징수법)은 1년 반이 넘도록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중이며 최근에는 법률안 처리를 위한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법률안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자 해당 상임위원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것이다. 신의진 의원의 경우 주요 게임업체 대표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지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후 전국장애학생e스포츠 대회에 참석해서 직접 축사를 하기도 했다.

현재로써는 '겨울잠'을 자고 있는 두 법률안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예를들면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하고 누군가가 사건의 원인을 '억지로' 게임과 연관시키고 그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론이 형성된다면? 위 두 법률안도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난 몇 년간 잊을만하면 발생했던 게임에 대한 '뜬금없는 마녀사냥'을 돌아보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는 한 손인춘법과 신의진법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2015년은 법정 규제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보다는 자율규제가 잘 정착되는 첫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리그오브레전드', 2015년에도 독주는 계속될까?

2014년에도 PC방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2015년에도 독주는 계속될까?

'리그오브레전드'의 2014년 점유율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30~40%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추세였다. 6월 21일, 7월 19일, 11월 15일 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 게임트릭스 일일 순위에서 1위를 사수했다. 이런 점유율 추세를 감안한다면 2015년에 '리그오브레전드'가 갑작스럽게 1위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다만, 다른 게임사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11월 17일 '검은사막'의 공개 서비스가 실시된 후 40%에 가까웠던 '리그오브레전드'의 기존 점유율이 30%~35%사이로 소폭 하락했다는 점이다. PC온라인게임 업계가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좋은 게임이 나오면 게이머들은 시장 지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리그오브레전드'의 2015년 점유율 변화는 '검은사막'과 2015년에 출시되는 대작 게임들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당장 1위에서 끌어낼 수는 없더라도 30~40%라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있다는 것.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4년에는 '피파온라인'3가 일시적으로 PC방 순위 1위를 탈환하는 등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이 '리그오브레전드'를 견제했었다"며 "2015년에 출시되는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리그오브레전드'가 당장 1위에서 내려가진 않더라도 점유율을 20~25%대로 낮출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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