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게임 잘하면 대학 붙여주는데 없나?” “있으면 우리는 장학생이다” 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다. 물론 결국은 “공부는 안하고 어딜 쏘다니다 들어와!”라는 어머니의 잔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말 끝에는 꼭 이런 말이 덧붙었다. “그걸 하면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그러나 어머니는 결국 모르셨던 것이다. 그걸로 아들이 밥먹고 살게 될는지는…^^
이제는 대학에 게임학과들이 생겨나고, 게임을 직업으로 삼는 프로 게이머들까지 등장해 있다. 하지만 게임이 받는 대접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여전히 부모들의 걱정은 “우리 애가 게임 중독인 것 같아요”라는 것이고, 공부는 하지않고 게임에만 빠져드는 ‘못된’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찬다.
독서를 하는 것과 게임을 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학생들이 책을 읽어서 밤을 새우거나 독서중독증(이런 말이 있을려나?)에 걸려 있다면 대서특필될 일도 없을 것이다. 물론 책도 책 나름이라 만화책이나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들은 취급을 안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풍토지만.
그런데 독서라는 것이 주는 궁극적인 유익함은 무엇일까? 그것이 소설이라면 다른 삶, 다른 세계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소설 속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수를 꿈꾸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될 수 있다면 게임 속에서도 똑 같은 역할을 느껴볼 수 있다(서풍의 광시곡). 세계일주에 나선 모험가 마젤란을 게임 속에서 느껴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대항해시대).
영화를 집에서 보기 위해서 비디오, 오디오 등의 AV 시스템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나,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행위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을 하는 이유는 일 자체를 보람으로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자신이 원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버지께 여쭤보기를) 일의 대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기도 하다.
게임을 통해 삶의 긴장을 푸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나, 재밌는 영화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독서나 영화감상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점이고, 이 점 역시 게임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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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