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에서 펼쳐지는 전투 게임
팬텀 크래시의 설정은 이렇다. 때는 2025년, 일본 정부는 대기오염으로 환경이 열악해지고 막대한 재정적자를 내는 동경이 더 이상 수도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네오도쿄시티로 수도를 옮긴다. 수도가 이전된 뒤 구 동경의 신주쿠와 시부야 거리는 빌딩 붕괴 등의 위험성을 이유로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봉쇄되고 버려진 구역, 일명 트래시 에어리어(Trash Area)로 남게 된다. 몇 년 후, 트래시 에어리어의 한가운데서 럼블링이라 불리는 전투 게임이 시작된다. 럼블링은 스쿠비라는 이름의 고기동형 육전병기로 대결해서 상대를 파괴함으로써 자금을 얻고 랭킹을 올려나가는 게임이다. 1기가 파괴되면 또 1기가 참가하는 끝없는 전투,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파괴의 자극과 광학미채에 의한 긴장감에 젊은이들은 럼블링에 열광하고, 점점 더 이 버려진 구역으로 모여들게 된다.
팬텀 크래시는 바로 이 젊은이들이 스쿠비를 타고 벌이는 '럼블링'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배경 시나리오에 걸맞게 게임의 무대는 3D 공간상에 충실하게 재현된 동경의 신주쿠 지역이다. 실존하는 거리 신주쿠, 이렇게 현실감이 물씬 나는 가상공간에서 발칸포의 굉음, 부서져 흩어지는 쇼 윈도우, 날아가는 간판, 벌집처럼 구멍이 나는 벽 등 생생한 전투와 파괴의 쾌감을 맛보게 된다.
▶스쿠비가 뭐야?
게임에 등장하는 스쿠비란 단어가 무척 낯설다. 스쿠비란 무얼까? 게이머의 분신이기도 한 스쿠비는 '스쿠트 비클(Scoot Vehicle)'의 약자로 21세기 초두에 군사 목적으로 개발이 진행된 범용형 승용 로봇이다(이것은 물론 실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게임상의 설정이 그렇다는 얘기다). 이것이 민간용으로 전매된 후부터 간략하게 스쿠비, 혹은 SV로 불리게 된 것. 1명이 탑승하는 스쿠비는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체를 구성하는 부품을 다르게 조립하는 것이 가능하다(이 대목에서 눈치 빠른 게이머는 스쿠비를 튠 업 할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시판되고 있는 부품도 다양하다.
또한 스쿠비는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클로킹 기술인 '광학미채 제너레이터'와 사상형 '뉴럴 넷 칩(neural net chip)'을 기본 장착하고 있어 전투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광학미채 장치는 자기 주변의 빛 굴절률을 변형시켜 적의 눈에 비치지 않게 하는 획기적인 장치로, 게임에 상당한 재미요소로 작용한다. 광학미채 장치를 통해 모습을 숨기고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유일한 탐지 수단은 소나밖에 없다. 따라서 주로 상대방의 소리에 의존해서 이뤄지게 되는 마치 숨바꼭질 같은 전투는 한층 깊이 있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나만의 개성 살리는 커스터마이징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게이머는 단순히 완성된 스쿠비만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양한 부품(파츠)을 조합해 개성 있는 스쿠비를 만들 수 있다. 스쿠비는 이동속도와 무기의 파괴력, 형태 등에 따라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눠져 있으며, 이 세 가지 기체의 특성에 맞게 게이머 임의대로 무기와 방어구를 세팅할 수 있다.
세팅은 어디서 할까? 이를 위해 게임 내에는 고물상과 튜닝 샵, 다이버즈 바가 준비되어 있다. 스쿠비를 세팅하려면 우선 고물상을 뒤져 자신의 스쿠비에 적합한 신품 또는 중고품 부품을 구입해야 한다. 그런 다음 튜닝 샵에서 여러 가지 튜닝을 통해 스쿠비의 무게 조절, 내구력 강화, 아머 강화 등을 하게 된다. 물론 고물상에서 구입한 부품의 장착이나 조절도 튜닝 샵에서 할 수 있다.
스쿠비는 본체를 구성하는 부품의 조립방법에 따라 외견이 바뀌어 튠 업의 '맛'을 더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위장색에서 컬러도장까지 폭 넓은 종류의 텍스처를 선택하거나, RGB 수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기체의 색을 커스터마이즈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만의 스쿠트 비클을 제작해 누구보다도 강하고 멋있는 럼블링 전사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토너먼트 모드와 VS 모드
게이머는 스쿠비를 조종해 각종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다. 먼저 토너먼트 모드가 있는데, 이 모드는 팬텀 크래시의 중심이 되는 모드로서, 게이머는 신주쿠에 온 한 젊은 파일럿이 되어 다른 게이머와 팀을 만들거나 스쿠비를 개조하며 실력을 닦아나가게 된다. 각 에어리어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배틀대회에서 적을 모두 처리하고, 최종적으로 등장하는 보스를 파괴해 럼블링계를 완전 재패하는 것이 목적이다. 토너먼트 모드에서는 혼자서 플레이하거나 NPC로 구성된 팀을 조직해 함께 플레이할 수도 있다. 화면을 두 개의 영역으로 분할한 형식의 VS 모드도 제공된다. 이 모드는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게 되는 모드로, 토너먼트 모드에서 커스터마이즈한 자신의 스쿠비나 새롭게 준비되어 있는 스쿠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Xbox의 통신기능을 이용해 1:1 통신 대전 모드나 네트워크 대전 모드도 즐길 수 있다.
팬텀 크래시는 기본적으로 1인칭, 3인칭 시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게이머가 원하는 시점을 선택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스테이지로는 파괴된 고속도로, 버려진 시부야, 신주쿠 시가지 등이 등장하게 되며, 광학미채와 미사일, 개틀링 건 등 다양한 무기를 부착한 스쿠비를 조작해 적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5월 발매를 기다리며
팬텀 크래시는 기본적으로 Xbox로 발매되기 때문에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작하게 된다. 게이머는 크게 3가지 형태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 첫 번째는 기본적인 이동 조작체계에 충실한 기본 모드, 두 번째는 아날로그 스틱 조작에 중심을 둔 자기 비고정형 조작 모드, 세 번째는 엑셀 버튼을 따로 두고 이 버튼의 조절에 따라 속도와 방향의 조절이 가능한 엑셀 전진형 조작이다.
미리 본 데모 버전의 화면은 비디오 게임 특유의 선명하고 깔끔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판타그램 인터랙티브는 빠르면 일본 발매와 거의 동시인 5월 정도에 국내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과연 실제 게임 플레이 느낌은 어떨지, 겐키소프트의 이름값을 해줄지, 가뜩이나 타이틀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는 Xbox에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지, 판타그램 인터랙티브의 세계 퍼블리셔 첫 데뷔작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낼지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줄 5월이 기대된다.
| 기종 | Xbox |
| 장르 | 액션 |
| 출시일 | 5월 예정 |
| 제작/유통 | 겐키소프트/판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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