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만큼 영혼기병 라젠카가 샘슨코아를 통해 게임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그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 왔다. 비록 제작 초기 당시 ECTS에서의 혹평으로 인해 제작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최근 베타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모습은 꽤나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근 3년여에 달하는 오랜 제작 기간 끝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소울 프레임 : 라젠카 2ND 스토리'(이하 소울 프레임), 과연 어떤 모습일지 살짝 엿보도록 하자.
▶ 지오데카 대전, 그로부터 10년 후
소울 프레임은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의 배경이 됐던 지오데카 대전으로부터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되며, 주인공 아틴과 이제는 세토스의 여제가 된 리아를 중심으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러하다.
가이런의 잘못된 기억으로 아틴은 많은 세토스의 페이즌들을 사살하게 되고, 가이런과 함께 세토스로부터 추방당하게 된다. 추방 후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바루스로부터 프레이즈 여제인 리아가 반란군에 의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되고, 곧 가이런과 함께 세토스의 메세티움 궁으로 돌아가 반란군을 몰아낸다. 실패를 맛본 세토스 반란군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가이런이 있는 론머족 지역을 공격하고, 아틴은 론머족을 보호하기 위해 세토스 반란군들과 싸움을 벌인다.
한편, 아스테리안 종족이 지오데카를 가져가기 위해 세토스를 공격해 오고, 마침내 지오데카를 손에 넣으려는 순간 지오데카의 중앙제어장치인 마더가 그들 앞에 나타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돌려놓겠다는 일념 하에 스스로를 소멸시키려 한다. 이에 아틴과 리아가 지오데카의 완전 소멸을 막고 아스테리안을 없애기 위해 각자의 영혼기병인 가이런과 테라노바를 이끌고 출동하고, 힘든 전투 끝에 그들을 없애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리아와 그의 영혼기병인 테라노바는 로델 페리마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아스테리안을 완전히 물리친 후 마더 또한 예전의 온화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아틴은 리아의 유언에 따라 새로운 여왕이 될 여자아이를 데리고 메세티움으로 향한다.
▶ 다양한 모드, 다양한 재미
소울 프레임은 크게 시나리오 모드와 아케이드 모드로 구성된 싱글플레이와, 데스매치, 팀배틀, 깃발뺏기, 메크 레이스 등으로 구성된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시나리오 모드는 총 5개의 에피소드와 에피소드별 3개씩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게이머는 아틴이 되어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바로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맛보게 될 스토리다.
시나리오 모드와는 달리, 싱글플레이의 또 다른 모드인 아케이드 모드는 철권과 퀘이크를 혼합한 듯한 대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모드에서 게이머는 각각 세토스, 아스테리안, 네레이스 종족의 메인 영혼기병인 가이런, 로델 페리마, 제니스 중 하나를 선택해 대전을 펼치게 된다. 현재 총 10개의 전투 전용 맵이 마련돼 있으며,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등급이 매겨지게 된다.
자동차 경주를 연상시키는 멀티플레이의 메크 레이스 모드는 소울 프레임만이 선사하는 독특한 재미. 게이머는 자신의 영혼기병을 조종해 트랙 형태의 맵을 돌면서 상대를 모두 파괴하거나 먼저 골인 지점에 도착하면 승리하게 된다. 이밖에도 게임 내에는 레이더 보츠라 해서 어떤 특정 스테이지를 특정 방식으로 클리어하면 자신의 영혼기병 대신 세토스 수도 외곽지역에 있는 레이더 기지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모드도 숨겨져 있다. 일종의 미니 게임처럼 제공될 이 모드는 그러나 아쉽게도 그 구체적인 공격 방법 등에 대해선 '몸통박치기' 외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 다이내믹한 액션을 맛본다
소울 프레임의 가장 큰 재미는 뭐니뭐니 해도 영혼기병들이 선보이는 육중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액션에 있다. 제작 초기 도입하려 했던 RPG적 요소를 배제한 대신, 소울 프레임은 1인칭 슈팅과 대전격투의 재미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6종의 영혼기병들(멀티플레이에선 6종의 영혼기병이 제공되며, 발매 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은 대전격투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처럼 각기 독특한 특성들을 지닌다. 공격방식, 사용하는 무기, 기본적인 능력치가 영혼기병들마다 다 다르다.
뿐만 아니라 '킬마크 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 다양한 액션과 고도의 전략이 요구되는 플레이를 선사한다. 킬마크 시스템은 간단히 말해 게이머가 파괴한 적의 수가 일정 수준에 달하면 그에 따라 특수 무기를 사용하거나 특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즉, 적을 파괴할 때마다 화면 상단에는 그 개수가 그림으로 표시되는데(이것이 바로 킬마크다) 그 수가 일정 수준에 달하면 어떤 특수 무기가 화면에 표시되면서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때 그 무기를 바로 사용하지 않고, 킬마크를 축적해 다음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더욱 강한 특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킬마크를 이용해 캐릭터의 상태를 노멀 모드, 하이퍼 모드, 카오스 모드 등으로 변환시킬 수도 있다. 이들 각각의 모드는 발휘하는 능력에서부터 사용 가능한 무기까지 모두가 달라, 어떤 모드에서 어떤 무기를 들고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공격 패턴이 나오게 된다. 일례로 소울 프레임의 메인 영혼기병인 가이런의 경우 기본 무기로 진검을 사용하는 노멀 모드에서와는 달리, 하이퍼 모드에선 기본 무기로 푸른빛을 내는 광선검을 사용하고 가격시 적의 허리 높이 정도로 공중 부양하며, 카오스 모드에선 붉은빛 도는 검을 이용해 단시간에 압도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또한 근거리 공격 중심인 노멀 모드와는 달리, 하이퍼 모드에선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며, 카오스 모드에선 이동 속도가 훨씬 빨라질 뿐만 아니라 공격 중 방향전환도 가능하다. 모드 전환은 자동, 수동 둘 다 가능하다.
이밖에도 각종 콤보가 가능하고, 락 온, 호버링 등 다양한 기술도 사용할 수 있고, 건물을 이용한 공격방어도 가능해 보다 더 다이내믹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 국산 메카닉 액션의 저력을 기대한다
아직까지는 소울 프레임의 게임성과 완성도를 거론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베타테스트용으로 제공된 버전에선 아케이드 모드밖에 맛볼 수 없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샘슨코아에선 밤을 낮 삼아 끊임없는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깐이나마 맛본 소울 프레임은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픽적인 면에선 캐릭터들을 제외하곤 건물의 디테일 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캐릭터들이 보여 준 액션만큼은 단순히 치고 박고 쏘는 여느 액션 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동이나 공격시 메크가 가지는 그 육중함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정식 발매될 버전에선 게임컨트롤러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메카닉 액션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겐 꽤나 반가운 소식이 될 듯하다. 오랜 기다림에 다소 지치긴 했지만, 조금은 더 기다려 볼만 한 가치가 있는 게임일 듯 싶다.
[김희정 기자 (atom@chosun.com)]
| 장르 | 액션 슈팅 |
| 기대요소 | 슈팅과 격투의 짜릿함을 동시에 맛본다 |
| 발매일 | 미정 |
| 권장사양 | P3-500, 128MB |
| 제작/유통 | 샘슨코아/미정 |
| 홈페이지 | www.samsoncor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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