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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탱 e스포츠 새로운 '도전'…WGL APAC '변화'로 '재미'에 초점

작성일 : 2014.05.21

 

월드오브탱크 리그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워게이밍이 개발한 PC온라인게임 '월드오브탱크(이하 월탱)'이 지난 5월 12일부터 새 리그 WGL APAC 2014(워게이밍넷 아시아태평양 리그 2014)를 개시했다. 지난 리그 WTKL(월드오브탱크 한국 리그)가 총 3시즌의 대장정을 마치고, 이어 세계 대회 WGL 그랜드 파이널이 4월 7일 막을 내린 지 1개월 만이다.


▲ 지난 17일용산 e스타디움에서 WGL APAC 첫 실버 시리즈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은 4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국 리그인 WTKL만 놓고 보면 리그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 WTKL은 오픈시즌, 시즌1, 시즌2까지 총 3개 시즌이 진행됐다. 첫 시즌 총 16개 팀 출전으로 시작했던 대회는 마지막 시즌에 와서는 8개 팀이 본선에 출전하는 데 그치며 참가팀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흥행 지표 중 하나는 방송 시청자 수다. 워게이밍은 WTKL 최고 시청자 수가 약 3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월드오브탱크 일일 접속자 수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다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게임을 접거나 약간의 지식만 있는 사람도 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e스포츠 경기 방송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한다면 수치상으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워게이밍은 우리나라 월드오브탱크 리그 성공을 위해 이전과 달라진 경기 방식을 도입하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여 시청자 수를 기존 대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 APAC, 리그 방식부터 확 바뀐다

워게이밍은 APAC에서 국내 월드오브탱크 리그의 활성화와 흥행 성공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국내에서 끝나던 리그의 규모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랜드 파이널 경기가 아니고선 해외 팀들과의 경기를 치를 기회가 부족한 편이었다. 해외 대회에 별도로 참가해야만 해외 경기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 호주까지 동남아통합 서버를 이용하는 국가를 포함해 하나의 리그로 묶여 APAC 시즌 파이널에서 만나 리그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선수들의 대회 참가 여건도 나아진다. APAC는 내년 2월까지 총 3개 시즌이 진행된다. 한 시즌 다시 브론즈, 실버, 골드 시리즈와 시즌 파이널로 나뉘어 약 2개월의 일정을 가진다. 브론즈/실버 시리즈는 예선, 골드는 본선, 시즌 파이널은 결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 WGL APAC 일정. 내년 2월까지 총 3시즌 진행된다.

우선 시즌 첫 6주간 매주 진행되는 브론즈, 실버 시리즈를 살펴보면 그 방식이 독특하다. 매주 브론즈 시리즈 참가팀을 모집하여 월~수요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살아남은 전적 상위 1~4위 팀은 실버 시리즈에 진출하여 토요일 용산 e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으로 주간 3·4위 결정전과 결승전을 진행한다. 실버 시리즈 경기를 치른 팀은 주간 순위에 따라 실버 포인트를 얻는다. 실버 시리즈까지 끝나면 브론즈 시리즈 참가 팀을 다시 모집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브론즈, 실버 시리즈가 반복해서 6주간 진행된다.

브론즈 시리즈 참가 신청 제한은 없다. 지난주 실버 시리즈 우승팀이건, 완전 초보들이 모인 팀이건 관계없이 매주 브론즈 시리즈 참가 신청을 새로 해야 한다. 매주 실버 포인트만 남기고 '리셋'되는 이번 리그 방식의 특징은, 한 번의 실수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떨어진 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이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들이 대회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경기 참여 기회가 많아지면서, 대회 참가 팀이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참가 팀의 경험과 함께 실력이 향상되면서, 리그 수준도 동반 상승한다. 이는 리그의 '보는 재미'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6주간의 브론즈-실버 시리즈가 끝나면, 누적된 실버 포인트를 계산하여 실버 시리즈 순위를 산출한다. 누적 실버 포인트 1~4위 팀은 골드 시리즈에 진출한다. 5~8팀에는 500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골드 시리즈는 2주간 진행되며, 1위에게는 시즌 파이널 진출권이, 2~4위에는 1,000~2,500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 WGL APAC의 특징인 3개 시리즈와 시즌 파이널 설명 표.

대망의 시즌 파이널에서는 동남아 통합 서버에서 올라온 두 팀과 우리나라에서 올라간 한 팀이 이틀에 걸쳐 결선을 펼친다. 3개 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비로소 시즌 우승컵과 6만 달러의 상금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 서킷 포인트 400점을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3번의 APAC 시즌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그랜드 파이널 서킷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팀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WGL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 더 높아진 그랜드 파이널 진출의 문턱, 리그의 질적 향상으로

WTKL 시절보다 WGL 그랜드 파이널 진출의 문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3번에 걸친 APAC에서 최종 우승팀으로 남아야 한다.

우리나라 최강팀으로 통하는 아레테도 지난 그랜드 파이널에서 동남아의 PVP 슈퍼프렌즈 팀에게 고배를 마시고 탈락했다. 아레테는 이전 타 대회에서 PVP 슈퍼프렌즈를 이기기도 했다. 그러나 약간의 실력 차이 정도로는 하나의 실수, 약간의 방심이나 컨디션 저하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외 무대다.


▲ 지난 WGL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리나라의 아레테팀과 동남아의 PVP슈퍼프렌즈가 경기하는 모습.

APAC 출전팀들은 실력과 경험을 쌓기 위해 그만큼 더 노력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은 이전보다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경기를 보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진행 내용 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월드오브탱크 e스포츠 경기에서 시청자가 지루한 상황은 경기 중인 양 팀이 모두 수비적인 전략을 취해 무승부가 나올 때다. 이번 리그에서는 무승부 발생 시 다음 경기를 강습전 모드로 진행한다. 강습전 모드는 공격 측과 수비 측이 나뉘어 무조건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모드다. 강습전은 이전 리그들에서 세트 스코어 동점 상황을 타개하고 승부를 정할 때 사용하는 승부차기 개념으로 사용했다. APAC에서는 이전보다 한 타이밍 빠르게 무승부 발생 만으로 강습전을 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스피디한 경기 진행을 꾀했다.

■ 월드오브탱크 리그의 변화,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까

월드오브탱크 e스포츠 중계를 온게임넷이 담당하며 게임을 모르는 시청자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경기 방송 외에도 '켠 김에 왕까지'나 BJ들과 연계한 방송 콘텐츠 등도 준비되었다고 한다.

고진규 고객지원실장은 이번 APAC를 총괄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e스포츠의 본연의 보는 재미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APAC로 새로운 리그가 개막하며 바뀐 부분들을 살펴보면, e스포츠 담당자들이 재미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고심한 부분이 엿보인다.


▲ 고진규 워게이밍 코리아 고객지원실장은 APAC 시청자 수 최소 20% 증가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APAC가 3개 시즌의 대장정을 마치는 내년 2월, 시청자 수 20% 증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월드오브탱크가 보는 재미가 있는 e스포츠 리그 중 하나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해서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찬빈 기자 eate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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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9 스톰의폭풍
  • 2014-05-21 17:31:17
  • 보는게 영 재미없던데 뭔가 스피디한맛도 없고 그냥 뻥뻥 하더니 끝..
  • nlv43 항상초보
  • 2014-05-21 17:46:12
  • 상금 혜택을 넓게 주려다보니 상금 액수가 줄어든 느낌도 드네요. 실버 5~8위 500달러면 50만원 수준인데.. 선수 7명이면 10만원도 안남네..?
  • nlv52 메카닉
  • 2014-05-21 17:49:13
  • 월드오브탱크의 부흥 기대합니다! ㅋ
    상황이 많이 좋아지는거 같아요
  • nlv33 애즈홀스튜디오
  • 2014-05-21 17:50:35
  • 월탱 한팀이 7명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 운영이 될리가 읍네
  • nlv44 경차
  • 2014-05-21 18:25:59
  • 한번 탈락해도 대회에 계속 도전할수 있는건 바람직한 변화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