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L로 찾은 폴란드. 그것도 바르샤바. 게임업에서 좀처럼 방문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기사를 준비했다. 여행기에서만 볼 수 있었던 흔적 남기기, 흔적 찾기. 폴란드 그 특별한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편집자 주>

◆ 천재는 이름을 남기고…
폴란드 도착 후 가장 먼저 만나는 곳 역시 쇼팽의 흔적이 남아있다. 공항명 조차 바르사뱌 쇼팽 고항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공항의 이름에 쇼팽으로 바뀐 것은 2001년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 있으랴. 폴란드가 낳은 위대한 3인 중 한명임은 분명할터인데. 쇼팽의 흔적은 이곳부터 시작됐다.
호텔에 여장을 푼 4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폴란드 구시가지였다. 과거 왕정 시절 왕실 마차가 다니던 곳으로 2차 대전 폭격으로 모든 시가지가 폭파됐던 곳이지만 다시 재건한 곳으로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바르샤바의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 중 쇼팽의 실제 흔적이 있는 곳은 성십자가 성당으로 녹색의 2개 첨탑이 보이는 곳이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는 모습의 성십가자 성당의 입구를 들어서면 입구 왼쪽으로 기둥에 '쇼팽의 심장이 쉬고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고국의 혁명 소식에 총칼을 들고 싸우려고 한 쇼팽과, 문화로 조국에 공헌할 수 있다는 주위의 만류, 그리고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었던 그리움. 결국 결핵이 심해져 숨진 뒤 누이에게 심장만이라도 조국에 묻어달라던 간절함. 그 모든 것이 한데 엉켜 남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게 한 곳이었다.

◆ 공원에 울려 퍼지는 쇼팽
두번째 날에는 호텔 남쪽으로 걸어 가 와지엔키 공원을 방문했다. 이 곳에는 옛 왕정의 여름 궁전과 쇼팽 동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첫번째 목적은 쇼팽 동상. 정면에서 바라보면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오른 손으로 건반을 치는 듯한 모습의 동상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손으로 만져 본 동상은 차가웠지만 한가로이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는 바르샤바 시민들은 멀리 동양에서 온 이방인이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었다. 기회가 좋았다면 이 곳에서 열리는 쇼팽 콘서트도 들을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다.
다만 쇼팽상이 내려다보는 바로 그 자리에 피아노가 놓여지고 주변에 놓인 벤치와 잔디밭에 사람들이 앉아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듣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운치있는 모습이 스쳐갔다.
아쉽게도 이틀간의 쇼팽과의 만남은 이것으로 끝났다. 하지만 아직 폴란드 일정은 남았고, 시내 곳곳에 쇼팽의 흔적은 많이 남았다. 생의 절반을 바르샤바에서 보냈기 때문에, 바르샤바 시민들이 개발이 아닌 재건을 택한 덕분에 쇼팽과의 만남이 결코 낯설지만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쇼팽 음악이 담긴 CD 한 장이 손에 들려 있을 것만 같다. 음악을 들으며 머릿 속에는 쇼팽 동상이 떠오를 것만 같다.
[바르샤바(폴란드)=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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