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이 포도청이다."
때때로 먹고 살기 위해 원치 않는 일까지 감당하곤 한다.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고집 세고 자부심 강한 일본 게임개발사 닌텐도 역시 3년 연속 적자로 위기에 몰리자 현실과 타협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닌텐도는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닌텐도는 2013 회계연도 매출이 당초 예상했던 9200억엔(약 9조3600억원)의 절반 수준인 5900억엔에 그칠 것으로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350억엔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닌텐도는 그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 정책을 펼쳐왔다.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까지 공급하는 등 폐쇄성을 고집했다. 원칙적으로 외부 개발사도 닌텐도에 게임을 공급할 수 있지만 사측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같은 우물 안 개구리식 경영은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위기를 초래했다.
닌텐도도 시장의 변화에 동요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확산이 닌텐도 게임 사업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닌텐도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닌텐도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22일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와타 대표는 실적 발표 이후 '슈퍼마리오' 젤다' 등 닌텐도의 프랜차이즈를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변화는 감수하겠지만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부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 시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다 쏟아부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미온적인 태도로 원하는 결과를 온전히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은 대변혁을 통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외치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신경영 이후 삼성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배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닌텐도 역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꾼 이 회장의 의지를 본받을 시기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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